醫學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 속의 가시’ 삼킬지 뱉어낼지 빨리 결정해야 말 속에 때때로 가시가 숨어있다. 큰 가시도 찔리면 아프지만 목에 걸려 애를 먹이는 건 정작 애매한 크기다. 상처가 되는 말 역시 농담이나 덕담을 가장한 것들이 더 아프다. 뱉어내기도 삼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급체로 내원한 50대 주부. 특별히 과식한 것도 없는데 명치 밑이 답답해지다가 속이 울렁거린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어지럼증까지 동반됐다. 갑자기 식은땀이 나면서 손발이 싸늘해졌다. 남편이 바늘로 손을 따주긴 했지만 소용없었다. 물만 먹어도 토할 것 같고 소화제까지 체한 느낌이다. 급체는 일종의 신경성 위경련이다. 식도나 십이지장과 연결된 위의 조임 밸브가 과도하게 긴장된 것이다. 멀쩡하던 종아리 근육이 순간 쥐가 나듯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에도 경련이 생긴다. 환자는 “명절과 시어머니 생신이.. 더보기 44화 감기약 더보기 만병통치약은 없다 하늘 아래 딱히 새로운 건 없다고들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이 등장하지만 정작 인간존재의 본질에 대한 혜안은 고전을 뛰어넘지 못한다. 반면 하늘 아래 똑같은 일도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경계하고 경계하라’는 가르침처럼 항상 새롭게 판단하길 요구한다. 만성 두통과 부비동염(축농증)으로 내원한 초등생. 10분이 멀다 하고 코를 푸느라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아니면 코 뒤로 콧물을 그냥 삼켜야한다. 감기에만 걸려도 중이염까지 이어지고, 최근에는 방안에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갑갑하다며 짜증도 부쩍 늘었다. 그런데 아이의 증상이 잘 낫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가 한 홍삼제조회사의 고위간부라 지난 수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홍삼을 먹었다. 최근에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싶어 더욱 용.. 더보기 43화 감기에 좋은 한방차 더보기 가장 미운 ‘남의 편’은 체면에 억압된 자기 자신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이를 방관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남편은 더더욱 밉다. 그래서 ‘남편’은 ‘내편’의 반대말 즉 ‘남의 편’이라고도 한다. 갑자기 불안해지면 온 정신이 왼쪽 종아리로만 간다는 60대 여성. 10여년 전 상처가 곪아 고름을 빼냈던 부위다. 당시 간단히 치유되었고 재발도 없었다. 그런데도 불안이 시작되면 온통 머릿속은 종아리 생각뿐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자상한 남편조차 ‘희한한 병’이라며 타박만 했다. 이런 우울, 불안, 강박 증세는 무의식에 고착된 과거의 상처가 원인으로 환자의 심신이 지칠 즈음 드러난다. 이번에는 명절 음식 장만을 하던 도중 증상이 심하게 찾아왔다. ‘하루종일 죽을 것 같았다’며 심한 공포감까지 호소했다. 가족갈등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더보기 42화 감기예방 더보기 자포자기의 도피처 ‘기면증’ 잠은 ‘작은 죽음’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밤의 신과 암흑의 신 사이에서 잠의 신 ‘힙노스(Hypnus)’가 태어난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는 쌍둥이 형제다. 기면증(嗜眠症, Narcolepsy)으로 내원한 여중생. 단순히 졸리거나 피곤한 것과 달리 일상생활 중에 마치 최면에 걸리듯 갑작스레 잠에 빠져드는 병이다. 스스로의 의지나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때로는 운전 중에 잠들기도 한다. 아이는 한 학기 전 서울로 전학왔다. 아버지가 고교 학군을 고려해 강남으로 전학시켰다. 성적이 상위권이던 아이 역시 기대에 부응하려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등수는 계속 곤두박질쳤다. 특히 수학은 버거웠다. 그 무렵부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했다. 엄마는 단순히 체력저하로만 여겨 보약을 먹였다... 더보기 41화 키크는 한방차 더보기 부인 얼굴도 ‘남편 책임’ 남자 나이 사십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말은 외모를 떠나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의미한다. 이 논리대로라면 남자는 배우자의 얼굴까지 책임져야 한다. 삶을 함께하는 배우자의 안색 역시 남편의 인격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 5년차의 30대 부부가 내원했다. 아내는 “살이 쪄 힘들다”는 말 한마디 후 계속 눈물만 흘린다. 남편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자 그제야 “남편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남자답고 똑부러지는 성격이 매력이었는데, 막상 결혼하니 그 때문에 매번 싸운다고 한다. 태음인 아내와 소음인 남편 간의 갈등이다. 자기확신이 강한 소음인은 ‘내 길’만 고집하는 성격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자기 뜻대로 해야 한다. 마트 물건 하나도 미주알고주알 간섭.. 더보기 40화 키와 대장의 식적 더보기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