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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學

‘상대도 내 마음 같을거야’란 착각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몸도 마음도 너무 다른 ‘이심이체(二心異體)’임을 온전히 이해해야 일심동체가 가능해진다. 산후풍과 우울증으로 내원한 30대 태음인 주부. 둘째 출산 후 아침이면 얼굴이 붓고 전신 관절 마디가 시큰거리고 아프다. 손가락은 구부리기조차 힘들어 진통제를 달고 산다. 출산과 육아로 몸이 지친 데다 남편과 계속된 갈등으로 정신적 피로까지 겹쳤다. 환자는 “남편과 말이 안 통한다”고 하소연한다. 함께 TV를 보다가도 여자 아이돌이 나오면 ‘몸매가 훌륭하다’는 식의 말을 서슴없이 한다. 이를 지적하면 ‘예쁜 걸 예쁘다고 하지, 그럼 안 예쁘다 해야 하냐’며 반박한다. 사소한 문제도 대충 받아들여주는 법이 없다. 끝까지 자신이 옳다며 말 한마디를 .. 더보기
55화 류마티스 관절염 더보기
재앙을 자초하는 ‘우유부단’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그러나 스스로 만든 재앙은 피하기 어렵다. 실패가 두려워 작은 선택조차 못하는 우유부단함은 스스로 만든 것이기에 때로 더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강박증으로 내원한 주부. 진료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길 수차례나 반복했다. 아파트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외출 도중 몇 번이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침 세수만 하는데도 1시간 넘게 걸린다. 점점 일상의 사소한 결정조차 어려워진다. 그러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불안감에 휩싸이며 갑자기 호흡곤란까지 이어진다. 사상의학적으로 소음인의 불안정지심(不安定之心)이 심해진 상태다. 물론 이런 불안이나 우유부단함은 다른 체질에서도 나타난다. 태음인은 경험치가 없는 낯선 상황에서 겁이 나면 어쩔 줄 모른다. 이때는 판단 자체를 아예 미루고 .. 더보기
54화 사상체질 감별법 더보기
건강식품도 약도 1 + 1은 2가 아니다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는 말에는 공자의 답답한 심경이 녹아있다. 진리는 이미 예전부터 전해지니 서술은 하되, 제발 엉뚱하게 새로 지어내지 말라는 당부다. 만성피로와 속쓰림 등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다는 60대 여성. 환자는 “건강을 얼마나 챙기는데 왜 만날 아픈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먹는 약과 건강식품만 10가지가 넘는다. 1+1은 언제나 2라는 계산으로 건강식품이나 약도 많이 먹으면 먹은 대로 모두 합이 될 거라 믿는다. 상쇄효과나 부작용은 생각지 못한다. 혈압·당뇨약 외에는 모두 중단할 것을 권하자, 환자는 “TV에서도 다 좋다는 것들인데…”라고 반문한다. ‘특정 음식이 몸에 좋다’는 내용이 전파를 타면 종교적 믿음처럼 추종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 더보기
53화 골프 잘하는 건강비법2 더보기
52화 골프잘하는건강비법 더보기
무시당할수록 욕구불만 ‘눈덩이’ 결혼을 ‘결발부부(結髮夫婦)’라고도 표현한다. 머릿결을 단단히 묶어 한 몸처럼 살아가는 삶을 뜻한다. 부부가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건 행복한 거다. 그러나 내가 바라보길 원하는 것만 우선하는 순간 고통은 시작된다. 삼차신경통으로 내원한 30대 주부. 얼굴과 머리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고, 입술 주변은 감각이 먹먹하다. 정확히 얼굴의 오른쪽 절반만 그렇다. 수개월째 고생 중이며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었다. 삼차신경통은 외상이나 대상포진 외에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얼굴 신경을 침범해 발생한다. 안신보기(安神補氣)에 좋은 한약을 처방했다. 진통제를 쓰거나 안면부 신경을 직접 자극하기보다,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면역력을 증강해 바이러스 활동을 약화하는 방식이다. 한달 후 통증과 감각장애는 현저히 .. 더보기
51화 취미와일중독 더보기
양심 불량도 문제지만 과한 것도 병 군자는 자신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화병 치유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타인에게 상처받았어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만으로는 해결책이 없다. 자신에게도 원인이 있음을 이해해야 온전하게 치유할 수 있다. 직장 스트레스로 아침마다 눈뜨기조차 싫다는 20대 여성. 2년차 중학교 교사로 매일 아침 출근을 할까말까 고민한다.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일이 많아 방광염까지 생겼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코끝은 취객처럼 빨개져있다. 명치와 가슴 한가운데가 꽉 막힌 듯 답답하고 두통, 소화불량까지 온몸 안 아픈 곳이 없다. 전형적인 화병이다. 업무 과다가 원인이었다. 선배 교사들의 일까지 고스란히 떠맡고 있었다. 환자는 “일을 맡긴 선배들은 주식투자에 노래방까지 다니지만, 나는 늦게까지 퇴근도 못한지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