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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學

인정받길 바라는 욕망의 ‘역풍’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선 목숨도 바친다는 말이 있다. 인정받길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그만큼 뿌리 깊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런 욕망이 때로는 날카로운 비수로 되돌아온다. 만성두통과 불면증으로 내원한 50대 여성. 심한 어깨 결림과 위경련으로 오래 고생했다. 큰 병원에서 여러 검사도 받았고, 좋다는 한약도 먹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환자는 “내 병은 고질병인데 고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는다. 병이 잘 낫지 않았던 원인은 해묵은 가족 간 갈등이었다. 친정 엄마에서부터 남편과 친정 형제들, 그리고 두 딸까지 모두 다 못마땅하다. 집안살림에 가게까지 운영하는 바쁜 와중에도 1시간 거리에 홀로 사는 노모와 다른 지방에서 자취 중인 딸까지 챙긴다. 환자는 “지금껏 가족에게 희생했는데 가족들은 왜 나를 .. 더보기
61화 목디스크2 더보기
60화 목디스크 더보기
‘효부’를 졸도시킨 효 주부들 중에 흔히 ‘시금치’는 쳐다도 안 본다고 말한다. 시댁의 ‘시’자조차 듣기 싫다는 것. 그런데 ‘시’자보다 더 싫은 것이 ‘효(孝)’자라고 한다. 오죽하면 태권도·양궁·레슬링·유도가 싫은 이유가 ‘효자’ 종목이기 때문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과연 ‘효자 남편’은 가정불화의 원인이며 ‘효’는 용도 폐기되어야 할 고루한 사상일까. 아내 보약을 짓기 위해 내원한 중년부부. 그런데 아내의 얼굴에 시커먼 멍이 들어 있다. 2주 전 거실에서 청소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벌써 세 번째다. 매번 응급실에서 뇌CT 검사도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맥을 보니 화병과 우울증 맥이었다. 혀에도 오래된 스트레스 반응들이 관찰됐다. 누적된 시댁갈등으로 인한 히스테리성 졸도였다. 꾀병과는 다르다. .. 더보기
59화 만성피로2 더보기
58화 만성피로 더보기
엄마의 학습과욕이 부른 딸의 강박증 후발선지(後發先至). 상대보다 칼을 늦게 뽑지만 먼저 닿는다는 뜻이다. 의 ‘설검(說劍)’편에서 유래한 말로 검도 원리 중 하나다. 출발이 빠르면 무조건 이길 듯 싶지만, 실상 대련을 해보면 그렇지 않다. 강박증과 틱장애로 내원한 여중생. 대기실에서부터 불안한 듯 쉴 새 없이 신장계측기에 올라섰다 내려서길 반복하며 서성인다. 틱장애는 초등 저학년 때도 있었지만 가볍게 넘어갔다. 그러나 1년 전 친구들과 장난치다 머리를 맞은 후 재발했다. 여기에 강박증까지 더해져 자기 방문의 손잡이를 열지 못한다. “손잡이를 잡는 순간 내 손이 어떻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도 화장실을 못 간다. 문소리에 언니가 깨면 나를 해칠 것만 같다. 결국 밤새도록 끙끙대며 혼자 참다가 옷에 소변을 지리기.. 더보기
57화 건강한삶과일 더보기
모두에게 상처 주는 ‘자식편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부모가 자식들을 공평하게 대한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막상 깨물었을 때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은 없을까? 공황장애로 내원한 여고생. 좁은 공간에 혼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다가 숨이 안 쉬어져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한다. 표면적으론 엄마의 말처럼 전학 뒤 성적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수차례 상담 결과 남동생과의 차별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이 근본 원인이었다. 편애한 기억이 없다는 엄마와, 늘 차별했다고 느끼는 딸의 인식 차는 컸다. 환자는 “엄마를 닮고 똑똑했던 남동생만 늘 예뻐했다”고 원망했다. 관심 받고 싶어 보채던 환자를 향해 엄마가 과자봉투를 던지며 좁은 창고에 들어가 벌을 서게 한 오랜 기억까지 떠올렸다. 엄마는 남동생.. 더보기
56화 건강과즐거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