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室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의 가면 271 더보기 세종은 오로지 존경 대상? 세종을 질투하라 세종은 오로지 존경 대상? 세종을 질투하라 한글날, 지도자 그리고 리더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세종대왕은 몇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왕이 되었죠?" 아이들은 잠시 생각하다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 "4 대 1이요!" "3 대 1이요!" "경쟁률 없어요!" 각각의 답이 다 일리가 있다. 4 대 1이란 태종의 네 아들 가운데 뽑혔다는 뜻이고, 3 대 1이란 세자였던 양녕대군이 탈락하는 상황에서 나머지 세 아들 가운데 뽑혔다는 뜻이리라. 경쟁률이 없다는 대답은 워낙 탁월한 인물이라 이미 태종의 마음속에서 확정되어 있었음을 말하려는 것이렸다. "3 대 1이라고 칩시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은 몇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통령이 되었나요?" 아이들이 다소 어려워할 줄 .. 더보기 안동 김 씨의 '종마'로 키워진 강화도령 안동 김 씨의 '종마'로 키워진 강화도령 철종의 건강학 왕이 된 강화도령 정원용이 남긴 을 보면, 헌종이 죽고 이틀 후 강화도령 이원범(철종)을 한양으로 데려오는 부분이 이렇게 담담히 묘사된다. "갑곶진에 이르렀다. 배에서 내리니 강화유수 조형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생김새와 연세도 몰랐다. 내가 말했다. '이름자를 이어 부르지 마시고 글자 한 자 한 자를 풀어서 말하십시오.' 관을 쓴 사람이 한 사람(철종)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름은 모(某)자, 모(某)자이고 나이는 열아홉입니다.' (대왕대비의) 전교에 있는 이름자였다." 사도세자는 한 명의 정실과 두 명의 후궁에게서 모두 5남 3녀를 낳았다. 적장자 정이 어린 나이에 죽자 둘째 산이 왕세손이 되어 영조의 뒤를 이어 정조가 되었다. 두 번째 후궁 순빈.. 더보기 ‘말’ 뒤에 감춰진 ‘마음’을 읽어라 ‘말’ 뒤에 감춰진 ‘마음’을 읽어라 우리말도 참 어렵다. 한국어가 어렵다기보다 사람간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서 외국어가 아닌 우리말도 번역과정이 필요하다. 때로는 돌려서 말한 걸 돌려서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병으로 내원한 A씨는 남편 때문에 부아가 치민다. 남편이 사업 실패를 한 후 야간 편의점 일을 시작한 뒤부터다. 새벽 2시에 귀가해 꼭 따뜻한 밥상을 차려달라고 한다. A씨 또한 낮에 일하는 터라 그때까지 잠을 안 자면 다음날 너무 피곤하다. A씨는 비효율적이라며 밖에서 사먹길 바랐지만 남편은 막무가내다. 이 문제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남편은 도대체 왜 그런 걸까. 가부장적이라서 그럴까. 남편에게 ‘밥’은 단순히 밥이 아니라 ‘자존심’이자 ‘권위’다. 사업이 잘 될.. 더보기 '단군이 오래전 건국', 그것만 자랑할 건가 '단군이 오래전 건국', 그것만 자랑할 건가 개천절에 되새겨보는 홍익인간 이상 10월 3일은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이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를 세운 날이다. 이렇게 심원한 국경일이 있는데 몇 십 년밖에 안된 1948년 8월 15일을 굳이 건국절로 지정하자는 사람들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틀 전인 10월 1일, 중국은 1949년 그날의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절을 맞아 13억이 시끌벅적한 일주일 휴가에 돌입한다. 우리의 개천절은 그것보다 70배나 오래된 셈이니 70주 휴가는 아니더라도(그러면 매일 놀고도 남을 테니까) 70일 정도는 놀아야 단군의 위업을 제대로 새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민족 종교인 대종교에서 말하는 개천절은 단군의 건국일이 아니다. 단군의 아버지인 환웅이 하늘을 열고[開天.. 더보기 녹용 수천 첩 복용하고도 23세 요절, 왜? 녹용 수천 첩 복용하고도 23세 요절, 왜? 헌종의 건강학 헌종(1827~1849년, 재위 1834~1849년)은 순조(1790~1834년, 재위 1800~1834년)의 아들 효명세자의 아들이다. 정조의 뒤를 이은 순조와 효명세자는 외척의 발호, 홍경래의 난, 19세기 초의 대기근 등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왕권을 강화하면서 조선 생존의 불씨를 살리려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효명세자(1809~1830년)가 급서하고, 이미 평생 세도가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생하다 기력이 쇠한 할아버지 순조마저 승하하면서 헌종이 8세의 나이로 조선 24대 왕으로 등극했다. 처음에는 순조의 왕비이자 할머니인 순원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았지만, 헌종 7년(1841년) 3월 7일부터 자신이 직접 통치를 시작했다. 이미 나라꼴은 엉망이 된 .. 더보기 구도자의 길 구도자의 길 옛날에 신선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신선이 되는 비술을 배우기 위하여 스승을 찾으려고 전국 방방 곡곡을 돌아다녔답니다. 그러던 중 한 마을에 이르렀을 때 마을 사람들이 저기 보이는 산속에 암자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신통한 분이 산다고 말을 하였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그분을 만나러 산을 올라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후 신선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암자에 사는 사람이 신선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며 "10년동안 성의를 보이라" 이야기를 합니다. 신선이 되고픈 마음이 너무 큰 사람은 그 암자의 제자로 궂은일도 마다않고 10년을 진심갈력(盡心竭力)하여 그 암자에서 스승님으로 모시고 힘을 썼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10년이 다 되자 스승님은 그.. 더보기 우울한 당신, 자해 충동을 이겨라 우울한 당신, 자해 충동을 이겨라 영화 에서 주인공 병태는 한 싸움고수에게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조른다. 그러나 고수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선”이라며 매일같이 친구들에게 얻어맞고 다니는 병태의 울분을 모른 척한다. 병태의 끈질긴 요구에 고수는 마침내 칼을 던져주며 “나를 찔러봐라. 그 정도 배포가 있다면 가르쳐 주겠다”고 말한다. 순간 병태는 당황한다. 가해자에 대한 지독한 두려움과 분노,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을 공격해야 하는 모순이 동시에 떠올랐을 것이다.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엉뚱하게도 자기 팔을 자해한다. 상대를 찌를 순 없지만, 자신의 분노만큼은 이처럼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치료 후 돌아오던 길에 고수는 “그런 건 양아치나 하는 짓”이라며 병태의 뺨을 .. 더보기 해방 공간의 '전태일'들, 망각의 늪에서 구하라 해방 공간의 '전태일'들, 망각의 늪에서 구하라 기억 저편의 뜨거운 역사, 9월총파업 1970년 청계천의 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전태일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라고 외치며 책을 안은 채 자기 몸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위치와 권리를 자각하기 시작한 노동자들은 1979년 YH무역 여성 노동자들의 신민당사 농성 사건, 1980년 동원탄좌 노동자들의 사북항쟁을 거치며 의식적인 노동계급으로 성장해 갔다. 마침내 1987년 6월항쟁에 뒤이은 7, 8, 9월 대투쟁으로 노동자들은 그토록 염원하던 민주 노조를 갖게 되었고, 그 힘이 1995년 41만여 조합원을 아우르는 민주노총으로 결집했다. 민주노총은 1996년 12월 정리해고를 법제화하려는 노동법 개악에 맞서 연인원.. 더보기 단종의 어머니가 세조에게 침을 뱉었다면… 단종의 어머니가 세조에게 침을 뱉었다면… 세조의 건강학 흔히 권력을 위해서 핏줄을 희생시킨 태종과 세조를 비슷한 부류로 묶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둘은 겉보기는 비슷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태종은 한 때 자신의 혁명 동지였던 공신들, 그러니까 원경왕후와 처가, 가까운 형제 등을 왕권을 위해서 희생시켰다. 그는 조선이라는 국가권력을 유지하고자 자신의 주변을 희생시켰다. 반면에 세조는 자신의 혁명에 동참한 공신을 위해서 권력을 분배했다. 태종과 달리 세조는 자신의 사적 욕망을 최우선에 뒀다. 이렇게 자신의 끔찍한 행위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그 죄의식은 당연히 공포로 마음을 짓누르기 마련이다. 태종이 피로 점철된 비극의 한가운데서 살아남았음에도 큰 정신 질환에 시달리지 않았던 데 반해서, 세조는 왕..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