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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의 체질과 약리작용

시금치와 미나리 29. 시금치 봄철에 시장에 나오는 시금치를 보면 납작하게 생긴 것과 길쭉하게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납작한 것은 지난가을에 씨를 뿌린 것으로 노지(露地)에서 자란 것이며 특별히 단 맛을 지니게 됩니다. 이는 양기를 충분히 흡수하여 소양의 맛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길쭉한 것은 풋내가 나며 이는 비닐 하우스에서 기른 것으로 보면 됩니다. 시금치를 들먹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시금치를 날 것으로 먹으면 결석이 잘 생긴다는 속설입니다. 실제 시금치는 석회 성분을 좋아하므로 석회 성분을 많이 흡수하고 있으며, 결석은 석회성분과 관계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석은 체질에 맞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즉 소양인이 소양과인 시금치를 섭취하면 체내에서 거부 물질이 되어 결석이 생기는 .. 더보기
밤과 은행 27.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는 - 밤 감과 비교해서 태양과에 속하는 밤은 매우 딱딱합니다. 밤나무는 배수가 잘되는 양지바른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밤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곳은 습하고 약간 그늘진 계곡입니다. 내부 양기가 충만한 밤나무는 많은 양기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밤꽃이 필 때는 가지가 위로 향하고 있습니다. 만약 밤꽃이 쳐지기 시작한다면 이는 화수분 교배가 이미 끝난 시기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밤나무의 열매인 밤송이가 터지는 것은 양기가 솟구치는 현상이지, 속설처럼 벌이 쏘아서 터지는 것이 아닙니다. 김삿갓이 남긴 일화에서도 이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김삿갓 이야기를 잠깐 들어봅시다. 김삿갓이 어느 날인가 두메산골(아마도 쉬리가 유명한 동강 유역일지도 모릅니다.)을 떠돌.. 더보기
무와 칡 25. 팔뚝같은 - 무 태양과에 속하는 무의 내부에는 음기보다 양기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음의 공간이 되는 땅 속에서 뿌리를 크게 내려 박으며 양의 공간이 되는 지상에서는 잎을 크게 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배추보다는 일조량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잎은 형태나 구조 또한 솟구치는 기운에 의해 뻣뻣하고 솟구치는 고유기운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무를 생으로 먹으면 솟구치는 기운에 의하여 식도를 타고 오르는 기운을 느끼게됩니다. 자연히 양의 기운이 많은 사람에게 해가 되고 음의 기운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요. 또한 양과의 특성대로 변화작용을 하며 다른 음식물과 혼합되어도 자기고유의 맛을 냅니다. 무우를 섭취하면 무우의 솟구치는 태양기운은 폐와 대장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폐와 대장이 실한 태양인에게.. 더보기
냉이와 배추 23. 봄을 알리는 - 냉이 소음과에 속하는 냉이의 모습을 보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잎은 지표면에 넓게 펼쳐져서 자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봄에 나오는 냉이의 깊은 뿌리는 외부의 한기에 견디고자 함이고, 땅 표면에 넓게 바짝 붙어 퍼지는 잎은 찬바람을 피하면서 많은 일조량을 받고자 함입니다. 냉이야말로 햇빛을 참으로 좋아하는 놈입니다. 이러한 냉이를 복용하면 소음과의 성질 그대로 소음장부인 신장과 방광에 그 기운이 닿게 되는데, 깊이 내린 뿌리의 모양새로 보아 깊숙한 곳까지 약리작용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냉이는 소양인이 섭취하면 신장과 방광을 보(補)하게 됩니다. 또한 소양인의 가슴 번열증(煩熱症)에도 효과가 있는데, 이는 위와 비장에 있는 열기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냉이가 하기.. 더보기
마늘과 느타리버섯 21. 양념계의 감초 - 마늘 마늘의 고유 체질은 소양과에 속합니다. 살균작용을 하는데 있어서 남다른 재주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흩어지는 소양기운은 뿌리에 덩이를 나누게 해서 대개 6쪽이 됩니다. 소음인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위장과 비장 한기 및 염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마늘에 싸한 기운이 소염작용을 하고 한기를 몰아내기 때문입니다. 22.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의 고유 체질은 소음과에 속합니다. 유연하게 끌어 모아 내리는 특성의 소음 기운은 느타리버섯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부드럽고 촘촘한 밀도의 살과 촉촉한 체액을 지니게 했습니다. 이처럼 체액이 많은 느타리버섯은 표고버섯처럼 말려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느타리버섯은 지닌 특성대로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으며 음의 기운 그대로 변화활동.. 더보기
취나물과 달래 19. 봄의 향기 - 취나물 취의 고유 체질은 태양과에 속합니다. 취나물의 특성은 독특한 향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향기는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하고 시력을 밝게 하고 위장에 탁기를 제거합니다. 향기로 변화작용을 하는 것은 양과 식물의 특성이기도 하지요. 음체질 사람들에게 좋은 식품으로써 특히 태음체질 사람에게는 봄에 입맛을 돋구는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안으로 웅크려드는 마음을 떨치게도 하는 작용을 합니다. 사람의 기분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취나물이야말로 향기 식품의 대명사입니다. 20. 키 큰 봄의 신사 - 달래 달래의 고유 체질은 태양과에 속합니다. 향(香)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달래는 뿌리가 하나로 뭉쳐 있고 줄기는 쭉 뻗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 봄 도처에 한기가 남아 있는데도 쑥쑥 솟아오.. 더보기
수박과 구기자 17. 수박 수박은 넝쿨과 식물로 고유체질은 태양과 식물입니다. 특징을 보면, 솟구치는 기운이 넘치는 수박 넝쿨은 줄기를 뻗음에 있어서도 그 끝이 번쩍 들려서 마치 서서 가는 것처럼 보이며 잎도 하늘을 향해 번쩍 들려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거칠거칠합니다. 이렇게 넘치는 태양기운은 열매를 달 때도 그대로 적용되어 껍질은 딱딱하고 색은 청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넘치는 양기를 스스로 감당할 수 없기에 내부에 태음기운의 색인 붉은색 물주머니 속살을 지녀 음양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만약 붉은색 물주머니가 없다면 양기만 넘쳐서 껍질이 쪼개지므로 씨앗을 만들지 못하여 종이 종으로 이어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수박은 이뇨작용을 하는데 있어서는 탁월한 우등생 노릇을 합니다. 그러므로 양기가 부족한 음.. 더보기
살구와 복숭아 16. 살구와 복숭아 태양과인 살구는 위로 치솟으며 자라고 열매는 작고 빛깔은 노랗습니다. 여기에 비해 태음과인 복숭아나무의 특성은 위로 솟구치듯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가지를 치며 방사형으로 자랍니다. 줄기는 부드러우며 특히 열매는 모아 뭉치는 태음기운에 의해 둥글둥글하며 살도 부드럽지요. 겉에 나있는 많은 솜털은 사람을 가렵게도 하는데 이것은 태음인에게만 해당됩니다. 태음ː태음이 되어 음양균형이 깨어져 일어나는 알레르기 현상이며 양체질 즉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해당이 없습니다. 이러한 복숭아에 씨앗은 ‘도인’이라 해서 약재로 이용되는데 간, 담에 효과적입니다. 부드러운 맛은 사람의 입맛을 살리기도 하지만 양체질 사람들의 간기능을 돕고 생리불순 또는 열병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여름날 가슴답답증에 먹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