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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83]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36


서기전2182년 기해년(己亥年)에 마한(馬韓) 불여래(弗如來)가 소도(蘇塗)를 세우고 삼륜구서(三倫九誓)의 가르침을 펴니 치화(治化)가 크게 행해졌다.

소도(蘇塗)는 제천행사(祭天行事)를 벌이는 신성(神聖) 지역이다. 소도임을 나타내는 표식(標式)을 솟대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솟대는 높은 나뭇기둥 위에 새 모양을 다듬어 올려 놓고 있다. 솟대에 올려진 새는 보통 기러기 종류이다.


-조선(朝鮮) 제3대 가륵(嘉勒) 천왕(天王)의 역사 -


솟대라는 말이 소도(蘇塗) 대(臺)라는 말의 준말일 수 있으며, 소(巢)의 대(臺)라는 말일 수도 있는데, 솟대라는 의미가 소도의 대라는 뜻과 완전 일치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 한편, 소(巢)의 대(臺)를 나타낸 말이 솟대라면, 소(巢)는 마고(麻姑) 시대에 새집(巢) 모양의 높은 탑(塔)처럼 생긴 망루(望樓)로서 지키고 감시하는 수찰(守察)을 하던 곳인 바, 또한 의미가 상통하여 문제가 없게 된다.

솟대 위에 얹혀진 새는 하늘과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며, 주로 기러기 종류를 사용하는 것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다시 날아가는 귀소본능에 착안한 것으로서, 동서남북 중에서 북쪽이 가장 높은 신(神)의 자리인 것과도 상통한다.

원래 오방(五方) 중에서 중앙(中央)이 황극(皇極)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이며, 하늘과도 통하는 자리인데, 우리의 전통 역(易) 철학에서는 중앙을 신(神)의 자리로 보고 그 다음 북쪽을 중앙을 대리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이는 서기전7197년 이전의 마고(麻姑) 시대에도 적용되던 원리이며, 특히 서기전2333년에 세워진 단군조선의 종교, 정치, 행정 체제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즉, 단군조선의 정치행정의 지역체제가 동서남북중(東西南北中)의 오방(五方)으로 나뉘어져, 중앙(中央)인 태백산(太白山:백두산)은 최고의 자리인 신(神)의 자리로서 천부단(天符壇) 즉 최고 중심의 제천단(祭天壇)을 축조하여 삼신(三神)께 제(祭)를 올리는 곳으로 삼았다. 또, 북쪽은 진한(眞韓)이라 하여 중앙의 삼신(三神)을 대리하는 단군(檀君) 천왕(天王)이 자리하는 곳이며, 동쪽은 상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된 곳이어서 한(韓)을 두지 않고, 남쪽은 마한(馬韓)이라 하여 섭정비왕(攝政裨王)을 두고, 서쪽은 번한(番韓)이라 하여 특히 서쪽 중원의 고대중국을 감시하고 대비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하도록 섭정비왕(攝政裨王)의 기능이 부여되어 있었다.

이러한 단군조선의 정치행정 체제는 곧 마고대성의 정치행정 체제를 그대로 본딴 것이 된다. 즉, 파미르고원의 마고성(麻姑城)은 당시 인간세계의 수도(首都)로서 동서남북의 사방을 보(堡)라 하여 동보(東堡), 서보(西堡), 남보(南堡), 북보(北堡)를 두었으며, 중앙에는 제천단인 천부단(天符壇)을 두었던 것이다.

북보와 동보의 책임자인 황궁씨(黃穹氏)와 청궁씨(靑穹氏)는 궁(穹)을 담당하였고, 서보와 남보의 책임자인 백소씨(白巢氏)와 흑소씨(黑巢氏)는 소(巢)를 담당하여 각각 궁(穹)과 소(巢)를 많이 축조하였다. 궁(穹)은 피라미드 모양의 제천단(祭天壇)이며, 소(巢)는 탑 모양의 망루(望樓)로서 제천단의 역할을 한 것이 된다. 솟대가 신성지역임을 나타내는 표식인 바, 솟대는 탑 모양으로 된 망루가 되는 소(巢)의 기능을 지닌 것이 된다.

삼륜구서(三倫九誓)는 배달나라 시대부터 내려온 윤리도덕인데, 삼륜(三倫)은 아버지(父)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임금(王)은 임금다워야 하며 스승(師)은 스승다워야 한다는 가르침으로서 소위 군사부(君師父)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윤리(倫理)이다. 이에 따라 아들(子)은 아들다워야 하며 신하(臣)는 신하다워야 하고 제자(徒)는 제자다워야 하는 것이다.

배달조선 시대의 종(倧)과 선(仙)과 전(佺)은 국가와 지방 고을의 일반 백성들이나 무리들을 가르치던 스승의 역할을 하였다. 종(倧)은 국가에서 뽑은 스승이며, 전은 지방에서 뽑힌 스승이고, 선(仙)은 종(倧)이 되기도 하고 전(佺)이 되기도 한다.

참전계경(參佺戒經)의 계율(戒律)을 지키며 신(神)을 모시는 직책(職)이나 무리가 전(佺)이며, 전(佺)을 이끄는 스승이나 중앙조정에서 뽑힌 스승이 종(倧)이다. 종과 전을 통틀어 선(仙)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산중에서 도를 닦는 무리나 그 스승을 선(仙)이라 하는 것이 된다.

소위 천지화랑(天指花郞), 국자랑(國子郞)의 무리가 전(佺)이며 이들을 가르치는 국자사부(國子師傅)가 종(倧)이 되는 것이다. 선인(仙人)이라 불리는 삼랑(三郞), 국자사부(國子師傅) 등의 직을 수행하는 중앙조정의 스승(師)이 종(倧)인 것이다.

구서(九誓)는 구덕(九德)이라고도 하며, 집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孝于家), 형제간에 우애있으며(友于兄弟), 스승과 벗과는 믿음이 있고(信于師友), 나라에는 충성하며(忠于國), 무리에게는 겸손하고(遜于群), 나랏일에는 밝으며(知于政事), 전쟁터에서는 용감하고(勇于戰陣), 언행에는 청렴하며(廉于身行), 직업에는 의로워야 한다(義于職業)는 9가지 지켜야 하는 맹서(盟誓)이면서 덕목(德目)이다.

한편, 오상(五常)의 도(道)라 불리는 오계(五戒)는 효(孝), 충(忠), 신(信), 용(勇), 인(仁)의 덕목을 가르치고 있다. 또, 대진육덕(大震六德)이라 불리는 대진국(大震國) 발해(渤海)의 6가지 윤리덕목(倫理德目)이 있었으니, 충(忠), 인(仁), 의(義), 지(智), 예(禮), 신(信)이다. 이중 인, 의, 지, 예, 신을 오행(五行)의 오방(五方)에 대입하기도 하는데, 인(仁)은 동쪽, 의(義)는 서쪽, 지(智)는 북쪽, 예(禮)는 남쪽, 신(信)은 중앙이 된다. 그리하여 조선시대 세워진 서울의 4대문(大門)과 보신각(普信閣)이 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