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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82] 단군조선 연대기 35


서기전2182년 기해년(己亥年)에 단군조선 제3대 가륵 천왕이 즉위하였으며, 삼랑 을보륵에게 신왕종전의 도를 물으시니, 이에 을보륵은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키되 오른손을 올려 놓아 삼육대례(三六大禮)를 행한 후 나아가 말씀을 올렸다.


-조선(朝鮮) 제3대 가륵(嘉勒) 천왕(天王)의 역사 -

[삼랑(三郞) 을보륵(乙普勒)의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道)]


왼손 위에 오른손을 올려 놓으며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키면 태극(太極) 모양이 이루어지는데, 오른손이 위이므로 양(陽)의 기운을 나타낸 것이며, 이는 마치 양기(陽氣)의 원천인 태양(太陽)이 왼쪽(동쪽)에서 오른쪽(서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 된다. 이는 지구 위에 있는 사람의 눈을 기준으로 보는 태양의 움직이는 모습으로서 상대적인 현상이 된다. 즉 실제로는 태양을 기준으로 하여 지구가 오른쪽(西)에서 왼쪽(東)으로 자전(自轉)하며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공전하는 모습이 된다.

삼랑(三郞)은 삼신시종랑(三神侍從郞)의 준말로서 삼신(三神)을 모시고 제사(祭祀)하는 벼슬 명칭이다. 을보륵은 선인(仙人)으로서 가륵 천왕 때 삼랑의 벼슬에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을보륵은 태백산(太白山:백두산)의 사선각(四仙閣)에 모셔진 사선(四仙)의 한분이시기도 하다. 사선은 배달나라 시대의 발귀리(發貴理), 자부선인(紫府仙人), 대련(大連), 을보륵(乙普勒)이다.

삼육대례(三六大禮)는 삼육구배(三六九拜)라고도 하는데, 첫 번째 절에서 세 번 머리를 조아리고 두 번째 절에서 여섯 번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째 절에서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며 절하는 예법이다.

삼랑 을로륵 선인이 가륵 천왕께 말씀을 올린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는 아래와 같다.

“신(神)은 능히 만물을 끌어내어 각 그 성품을 완전하게 하시매 신(神)의 현묘한 뜻에 백성들이 모두 의지하여 모시는 것입니다. 왕(王)은 능히 덕(德)과 의(義)로써 세상을 다스리고 각 그 목숨을 안전하게 하시매 왕이 펴는 바를 백성들이 모두 받들어 따르는 것입니다. 종(倧)은 나라에서 뽑는 것이고, 전(佺)은 백성들이 추천하는 것이며, 모두 7일을 주기로 하여 삼신께 나아가 맹세를 하고, 삼홀(三忽)을 전(佺)으로 삼고 구한을 종(倧)으로 삼습니다. 대개 도(道)가 이러한 것입니다.

아버지(父)가 되고자 하면 아버지다워야 하고, 임금(君)이 되고자 하면 임금다워야 하며, 스승(師)이 되고자 하면 스승다워야 합니다. 아들이 되고 신하가 되고 제자가 되고자 하면 역시 아들다워야 하고 신하다워야 하며 제자다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시(神市) 개천(開天)의 도(道)는 역시 신(神)으로써 가르침을 베풀되, 나를 알고 홀로됨을 구하고 나를 비우고 만물을 존재하게 하여 능히 인간세상에 복(福)이 되었을 따름이며, 스스로 천신(天神)을 대신하여 천하에 왕(王)이 되고, 도를 넓히고 무리에게 이익되게 하였던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본성을 잃지 않게 하고 만왕(萬王)을 대신하여 인간을 다스리며 질병을 없애고 원한을 풀며, 한 가지 물건이라도 목숨을 해하지 않고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망령됨을 고치면 참(眞)임을 알게 하여, 삼칠일로 하여 모여서 모든 사람이 계율을 지키니 이로부터 중앙 조정에는 종훈(倧訓)이 있고 재야에는 전계(佺戒)가 있었던 것이며, 우주정기(宇宙精氣)가 해의 땅에 아름답게 울리고 삼광오정(三光五精)이 사람의 머릿골 바다에 뭉쳐 모여, 현묘함을 저절로 얻고 광명(光明)이 함께 도우니, 이것이 거발한(居發桓)이며, 구한(九桓)에 베푸니 구한(九桓)의 백성들이 모두 이끌려 하나로 돌아와 교화되었던 것입니다.”

신(神)은 만물을 주관하고, 왕(王)은 백성을 돌보며, 종(倧)은 나라에서 뽑는 스승이고, 전(佺)은 백성들이 올려 받드는 스승이다. 세 고을(忽)을 한 단위로 하여 전(佺)을 뽑고, 구한(九桓)의 각 나라에서는 종(倧)을 뽑는다. 즉 종(倧)은 중앙 조정(朝廷)의 스승이고, 전(佺)은 지방 백성의 스승이 된다. 선(仙)은 산중(山中)에서 도(道)를 닦는 사람으로서 종(倧)과 전(佺)이 되기도 한다.

신(神)은 만물의 생장소병몰(生長消病歿)을 주관하며 만물의 본성을 온전하게 하니 천하의 사람들이 의지하고 받들어 모시는 것이며, 왕은 백성들의 목숨(命)을 안전하게 지키니 백성들이 받들어 모시고 복종하는 것이다. 스승은 무리들을 가르치니 무리들이 따르는 것이다.

아버지(父)는 자식을 낳는 신(神)의 역할을 하며, 임금(君)은 백성을 다스리는 천하의 왕(王)이며, 종(倧)과 전(佺)은 스승(師)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시개천(神市開天)을 하신 한웅천왕(桓雄天王)께서는 신왕종전(神王倧佺) 즉 신왕사(神王師)로서 군사부(君師父)의 역할을 다 하셨으니, 신(神)을 대신하여 만물을 베풀고 세상을 다스리는 왕(王)이 되어 또한 스승(師)으로서 무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어 이롭게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홍익제물(弘益濟物) 즉 개물(開物)이며, 홍도익중(弘道益衆) 즉 이화세계(理化世界)이며, 홍익인간(弘益人間)인 것이다.

군사부(君師父)의 도(道)가 배달나라 시대의 삼륜(三倫)이 된다. 즉 아버지는 아버지 답고 임금은 임금다우며 스승은 스승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웅천왕은 대웅(大雄)으로서 깨달음을 무리들에게 가르친 큰 스승(師)이며, 한인(桓因) 천제(天帝)의 명(命)을 받아 하늘의 도(道)인 천웅도(天雄道)를 밝은 땅에 수립(樹立)하여 실현한 천왕(天王)으로서 임금이며, 자식을 둔 인간만물 세상의 아버지이셨다.

삼광오정(三光五精)은 세가지 빛과 다섯가지 정기(精氣)를 의미하는데, 삼광은 일월성(日月星) 즉 해, 달, 별의 빛이며, 오정은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의 정기이다. 수목화토금은 수성, 목성, 화성, 토성, 금성의 기운(氣運)을 말한다. 해, 달, 수, 화, 목, 금, 토로써 배달나라 초기에 1주일을 주기로 한 칠회력(七回曆)이 이루어져 지금까지 달력의 기본이 되고 있다.

거발한(居發桓)이라는 말은 크게 밝고 환하다는 의미로서, 한자말로는 대광명(大光明)이다. 배달나라의 시조이신 한웅천왕(桓雄天王)을 거발한(크밝한)이라고도 한다.

위와 같이 삼랑 을보륵 선인(仙人)은 가륵(嘉勒) 천왕(天王)께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道)를 아뢰어, 아버지(父)는 아버지(父)다워야 하고 임금(王)은 임금(王)다워야 하며 스승(師)은 스승(師)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럼으로써 아들(子)은 아들답고 신하(臣)는 신하답고 제자(徒)는 제자답게 되어지는 것이다. 즉 삼륜(三倫)이 바로 서야함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