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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84]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37


서기전2181년 경자년(庚子年) 가륵 천왕이 삼랑(三郞) 을보륵(乙普勒)에게 명하여 정음(正音) 38자를 만들게 하니, 이것을 가림토(加臨土)라 한다.


[소리글자(正音) 가림토(加臨土) 38자 정선(精選)]
 
 
단군조선 초기에 상형표의(象形表意) 문자인 진서(眞書) 즉 참글이 있었으나,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다르고, 열집의 고을이 말이 그다지 통하지 않았으며, 백리(百里)의 나라가 글자가 서로 이해하기 어려웠으므로, 가륵 천왕이 말과 글을 통일시키기 위하여 가림토 글자를 만들게 한 것이 된다.

삼랑 을보륵은 단군조선 가륵 천왕 시절에 삼신(三神)을 모시고 제사(祭祀)를 담당하는 직책을 맡고 있었던 것이며, 특히 태백산(太白山) 사선각(四仙閣)에서 모셔진 사선(四仙) 중의 한분이시기도 하다. 사선(四仙)이란, 배달나라 시대의 발귀리(發貴理) 선인(仙人), 발귀리 선인의 후손으로서 광성자(廣成子) 또는 광명왕(光明王)이라 불리는 자부선인(紫府仙人), 단군조선 초기에 묘전랑(妙佺郞)이라 불리는 효(孝)의 대명사(代名詞)이기도 하신 대련(大連), 그리고 을보륵 선인이다.

읍(邑)은 십리(十里)에 걸치는 고을이 된다. 백리(百里)에 걸치는 고을은 군(郡)으로서 소국(小國)에 해당한다. 읍(邑)의 수장은 읍차(邑借)가 되며, 군(郡)의 수장은 중앙조정(中央朝廷)의 군(君)에 해당하는 지방 왕(王)이 된다. 즉 군(郡)이라는 글자가 중앙집권제 이전에는 제후국으로서 원래 군(君)의 땅(邦)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가림토 38자는 서기전2181년에 정리(整理)된 것으로서,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다. 즉 말과 글을 읽는 소리를 통일시키기 위하여 바른소리 즉 정음(正音)을 38자의 글자로서 정선(精選)한 것이 된다.

단군조선 초기에 사용하고 있던 상형표의(象形表意) 문자는 배달나라의 상형표의 문자 그 자체이다. 그리고 가림토 38자는 소리글자로 정선된 것으로서 이미 배달나라 시대부터 사용되어 오고 있던 글자들의 소리를 표현하는 부분을 정리하여 38가지로 정돈(整頓)한 것이다.

배달나라 시대에 이미 표음문자(表音文字)라 할 수 있는 글자들이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 된다. 즉 상형문자들 중 일부는 순수한 소리글자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고, 거의 대부분의 상형문자는 소리글자를 내포(內包)한 상형문자가 된다고 할 것이다.

서기전3897년 한웅천왕(桓雄天王)이 개천 할 때 한국(桓國)에서 가져온 천부삼인(天符三印)의 도형(圖形)은 원방각 즉 ○, □, △이며, 각각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한다. 이들 원방각의 도형이 축소상징화 된 것이 곧 천지인 삼재(三才)라 불리는 (아래 아), ㅡ, l 인 것이다.

원방각(○□△)은 소리글자로는 자음에 해당하고, (아래아), ㅡ, l는 모음에 해당한다. 원방각의 자음으로서 한글의 모든 자음의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또 소위 삼재 즉 세가지 모음으로서 한글의 모든 모음을 만들 수 있다. 이로써 원방각(○□△)이 소리글자의 자음과 모음의 원천이 되는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모든 상형문자는 원방각(○□△)이나 그 변형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상형문자를 소리글자로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례로 동쪽을 나타내는 東(동)이라는 글자는 옛글자의 형태가 ㄷ, ㅡ, l, ㅇ , ㄷ으로 이루어지는데, 소리글자를 취하면(단, ㅡ, l의 합자인 +의 반을 취함) ㄷ, ㅗ, ㅇ의 자음과 모음을 가지게 되어 “동”이라고 읽히는 것이다. 이처럼 상형문자의 소리가 가림토 글자로 분해조합하여 읽히는 것이 된다. 그래서 소위 음독(音讀)과 훈독(訓讀)은 많은 글자의 소리가 단군조선 시대에 사용되고 있던 것이 된다.


단군조선 초기인 서기전2181년에 만들어졌다는 가림토 문자가 실제로 존재하였다는 증거가 소위 명도전(明刀錢)에 새겨진 글자이다.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가 단군조선의 가림토 문자임을 밝히고 그를 검증한 연구실적이 역사연구사(歷史硏究史)에 있어 “고조선 문자”라는 책을 통하여 최초로 밝혀지고 있다(허대동, 고조선문자, 경진출판사, 2011 참조).

명도전 이전의 도전(刀錢)이 되는 첨수도(尖首刀), 침수도(針首刀)는 명도전 이전의 글자체에 해당하는 단군조선의 문자를 새기고 있다. 이 첨수도에 새겨진 문자는 명도전에 새겨진 문자보다 상형문자(象形文字)에 더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 물론 소리글자인 가림토 문자의 자음(子音)과 모음(母音)으로 분석 및 해독이 가능한 문자로 되어 있다.

즉,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는 그냥 상형문자라 볼 수 있는 글자의 형태도 있고, 소리글자이면서 상형문자에 가까운 것도 있으며, 자음과 모음의 나열로써 상형을 띠도록 한 글자도 있고, 순수한 소리글자로 된 것도 있다. 이로써, 소위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는 상형문자(象形文字), 상형-표음 문자(象形-表音 文字), 표음-상형 문자(表音-象形 文字), 표음문자(表音文字) 등의 4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첨수도나 침수도에 새겨진 글자의 형태와 명도전에 새겨진 글자의 형태를 연대기적으로 고려하면, 상형문자에서 표음문자로 전개되는 역사적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로마자 알파벳의 발전단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