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토(加臨土)라는 말은 가림의 토 즉 “가리기 위한 말”이라는 뜻이며, 말소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글자를 가리키는 것이 된다.
가림다(加臨多)라고도 하는데, 다(多)의 발음이 토(土)와 동일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리는 말이라는 뜻으로 볼 때 가림토로 읽는 것이 맞는 것이다.
1. 가림토의 뜻
가림토는 말소리를 구분(區分)하기 위한, 가리기 위한 글자이므로 자연히 소리글자 즉 표음문자가 된다. 그리하여 가림토는, 단군조선 초기에 말이 지방마다 달라져 통하지 않게 되고 상형문자인 진서(眞書)를 읽는 소리도 같지 아니하므로, 그 말을 통일시키고 상형문자를 읽는 발음도 통일시키기 위하여 정리된 소리글자인 것이다.
2. 가림토 글자의 원류
서기전2181년에 가림토 38자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배달나라 시대에 가림토의 원류가 되는 소리글자가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 된다.
실제로 서기전3897년 배달나라 개천(開天) 때 ㄱ과 같은 모양의 글자가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며, 이러한 글자는 상형문자이면서 소리글자의 원형이다. 즉 ㄱ을 읽는 소리가 “ㄱ”의 음가를 지니며 가림토 38자가 정리될 때 “ㄱ과 같은 모양의 글자”가 ”ㄱ“으로 대표되는 글자로 정선(精選)된 것이다.
배달나라 초기에 천부삼인(天符三印)과 관련된 도형인 원방각(○□△)은 상형문자이면서 소리글자의 자음의 원류(源流)이다. ○, □, △을 상형문자로 보면, 하늘 또는 거울 또는 태양, 땅 또는 북, 사람 또는 칼을 상징하며, 자음으로 보면 그 읽는 소리는 기본모음인 아래아(․)를 넣어 “, , 스” 또는 “, ㄷ.ㄹ, 스”로 읽히면서, 후대에 “하, 따, 스이” 또는 “하, 들, 스이”가 되고 받침이 부가되어 “한, 땋, 서이” 또는 “한, 들, 서이”가 되어 지금의 “하늘, 땅, 사람” 또는 “하나, 둘, 세”로 변한 것이 된다.
단군조선 초기에 정립된 가림토 38자의 원류는 곧 배달나라 상형문자가 되며, 상형문자를 읽는 소리는 그 상형문자에 내포된 표음부분을 읽는 소리이며, 이는 자연의 소리이면서 체계화되어 서기전2181년에 삼랑 을보륵에 의하여 소리글자의 자음과 모음으로 정리된 것이 된다.
3. 가림토 38자는 상형(象形) 및 회의(會意) 문자
가림토의 자음과 모음은 기본적으로 상형문자이거나 회의문자이다.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ㄱ은 ㄱ처럼 굽은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코(고)와 귀는 얼굴에 붙어 있으면서 굽은 모양이고, 고리와 갈고리는 굽어 있어 걸치게 되는 물건이다.
ㄴ은 ㄱ과 ㄴ이 이어진 모양의 이은(니은)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工은 하늘과 땅을 이은 존재로서 "나"이며 이 글자가 변형되면서 ㄱ과 ㄴ이 이어진 모양이 되고 다시 ㄴ으로 변형된 것으로 된다. 나루는 육지와 물이 이어지는 곳으로서 물이 흐르는 곳이며, 나라는 하늘의 뜻을 땅에 이어 펼치는 곳이기도 하고 원래는 나루와 같이 육지와 물이 있는 곳으로서 백성들이 사는 곳이 된다.
ㄷ은 ㄷ처럼 한쪽 옆이 덜어진(떨어진) 모양이나, 닿아 있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한쪽이 떨어진 모양이라면 상대적 의미로서는 떨어진 곳이 닿을 수 있는 모양이 되어 닿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도 된다. 다리는 세방향은 이어져 있고 다른 한 쪽이 떨어져 있으면서 닿을 수 있거나 다른 매개체로 하여 닿아 있는 모양이다. 달은 떨어져 있으나 달빛으로 지구와 이어져 있다.
ㄹ은 물처럼 흐르거나 돌처럼 구르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ㄹ은 새 乙(을)의 모양과 같으며 흐르거나 구르거나 날으는 모양이 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거나 바람에 의하여 물결이 일어 구르는 모양이 되며, 덩굴은 땅에서 하늘로 흐르듯 구르며, 오리는 물에서 헤엄치며 흐른다.
ㅁ은 뭉쳐져 있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입을 벌리지 않는 모양과 같다. 원래 물은 그릇에 담기듯 연못에 담겨져 있는 것으로서 물길을 통하여 아래로 흐르는 것이며, 머리는 뭉쳐진 모양에서 목을 통하여 흐르는 모양이고 마루는 제일 꼭대기에서 만난 상태에서 아래로 흐르는 모양이며, 말은 특징이 머리와 머리에서 이어지는 말갈퀴이며, 먼지는 아주 작은 것들이 뭉쳐진 흙이 된다.
ㅂ은 뭉쳐진 입을 벌린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ㅂ 글자 자체가 곧 입이라는 표음문자도 되는데, 입을 벌리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 된다. 비는 하늘이 입을 벌려 땅으로 물방울을 내리는 모습이고, 벼류는 위가 트여 먹을 갈 수 있게 한 물건이며, 보리는 싹의 털이 위로 벋쳐 위로 터진 모양이며, 버선은 발을 싸는 물건으로서 위로 터진 것이 된다. 바람은 공기가 한쪽으로 흐르는 모양이다.
ㅅ은 서있는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사람은 서 있으면서 걸어다니는(흐르는) 존재이고, 새는 땅이나 나무에 서 있으면서 날아다니는 존재이며, 손은 손가락이 서 있는 사물이다. 소리는 입에서 혀가 일정하게 서고 힘이 주어져 밖으로 나오면서 흐르는 모양이다.
ㅇ은 하늘처럼 원(둥근모양)과 같은 모양에서 나온 글자가 된다. 원의 모양은 그 자체로 완전한 상태, 원래의 상태를 나타내는 뜻을 지닌다. 알은 주위환경이 맞으면 부화하여 완전한 원래의 존재로 변신하는 무한한 능력(에너지)를 가진 존재이다. 아이는 어리지만 자라서 어른과 같이 되는 존재이다. 아가미는 물에서 산소를 흡입하여 공급하는 장치이다. 얼음은 언제든지 물이 될 수 있는 원래의 물이기도 하다. 옹이는 나무에 붙은 둥근 모양의 마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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