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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79] 단군조선 연대기 32


단군조선의 사자(使者) 유호씨(有戶氏)의 명을 받아 천자(天子) 순(舜)을 죽인 우(禹)는, 명령을 수행한 결과에 대하여 유호씨의 명(命)을 받아 공(功)을 정리하지 아니하고서 군사들만 위로하고 돌아가므로, 유호씨가 물러나 우(禹)의 소행을 관찰하니, 이에 우(禹)는 도읍을 옮기고 무리를 모아 방패(干)와 창(戈)을 보수하여 유호씨에게 항거하고 자칭 하왕(夏王)이라 하며 반역(反逆)을 도모하였던 것이다.


-조선(朝鮮) 제2대 부루(扶婁) 천왕(天王)의 역사 -


[우(禹)의 반역(反逆)과 유호씨(有戶氏)의 유시(諭示)]


결국 서기전2224년 우(禹)가 단군조선을 배반하고 도산(塗山)에 단(壇)을 설치하여 서남(西南) 제족(諸族)을 쳐서 제후(諸侯)라 하여 도산에 모으고 조공을 받았다. 이러한 행위는 서기전2357년에 배달나라의 질서를 반역하여 당(唐)을 세운 요(堯)의 전철(前轍)을 그대로 밟은 것이었다.

도산(塗山)은 요순(堯舜)의 9년 대홍수를 위한 치수문제(治水問題)로 단군조선의 태자부루가 회의(會議)를 주관(主管)하여 우(禹)에게 치수법(治水法)을 전수(傳授)하여 준 곳이다. 여기에 우(禹)가 하(夏)나라의 첫 수도(首都)를 정한 것이다.

우(禹)가 단군조선을 반역하여 마음대로 제후(諸侯)를 봉하고 조공(朝貢)을 받는 것은 단군조선의 제도(制度)를 본 받은 것이나 폭돌(暴突)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천하(天下)가 시끄러워졌으며, 단군조선 직할영역으로 도망하여 오는 자가 많았다. 이에 우(禹)는 물길과 육지의 길을 차단하여 내왕하지 못하게 하였다.

단군조선의 사자(使者) 유호씨는 묘예(苗裔)를 수습하고, 소부(巢夫)와 허유(許由)가 사는 곳과 통하면서, 서남(西南) 제족(諸族)과 연락하여 세력을 모으니 읍(邑)을 이루었다.

곧 유호씨는 권사(權士)를 선발하여 참칭(僭稱) 하왕(夏王) 우(禹)에게 보내어, 제왕참칭(帝王僭稱), 오행망설(五行妄說), 역제반란(曆制反亂) 등 요(堯)의 세가지 죄(罪)를 들어 유시(諭示)하였다.


1. 제왕(帝王) 참칭(僭稱)의 죄(罪)


“요(堯)는 천수(天數)를 잘못 알았다. 땅을 나누어 함부로 천지(天地)를 제 멋대로 하고, 기회를 틈타 독단(獨壇)을 차려, 사람을 몰아내고서 사사로이 개나 양을 기르고, 자칭 제왕(帝王)이라 하며 혼자서 처리하니, 이에 인간세상은 침묵하여 흙과 돌과 풀과 나무처럼 말이 없고, 하늘의 도리는 거꾸로 거슬러 허망(虛妄)에 빠져 버렸다.

이는 거짓으로 하늘의 권세(權勢)를 도둑질하여 사욕(私慾)의 횡포를 자행한 것이다. 제왕(帝王)이 만약 천권(天權)을 대행(代行)하는 것이라면, 역시 능히 일월(日月)을 개폐(開閉)할 수 있어야 하며, 만물(萬物)을 조작(造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제왕(帝王)이란 수(數)의 요체(要諦)이며 사람이 거짓으로 칭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으로 칭하면, 한낱 사기와 허망의 사악한 꾸민 놀이일 뿐이다. 사람의 일이란, 이치를 증거하는 것이며, 인간세상의 일은 그 이치를 증거하는 사람의 일을 밝히는 것이니, 이 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부도(符都)의 법(法)은 천수(天數)의 이치를 명확히 증명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그 본래의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그 본래의 복(福)을 받게 할 따름이다. 그리하여 말하는 자와 듣는 자는 비록 먼저와 뒤 즉 선후(先後)가 있으나 높고 낮음이 없으며, 주는 자와 받는 자는 비록 친숙함과 생소함이 있을지나 끌어 들이거나 몰아내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사해(四海)가 평등(平等)하며 제족(諸族)이 자행(自行)하는 것이다. 오직 오미(五味)의 죄책을 보속(補贖)하는 것과 마고대성(麻姑大城)의 업(業)을 회복하는 것은 언제나 한 사람의 희생(犧牲)으로 주관(主管)하는 것이며, 여러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일은 예로부터 인간세상의 일과 섞이지 아니하였으니, 황궁씨(黃穹氏)와 유인씨(有因氏)의 역사가 바로 이것이다.”


2. 오행망설(五行妄說)의 죄(罪)


“또, 그 소위 오행(五行)이라는 것은, 천수(天數)의 이치에 아직 그러한 법이 없다. 방위의 5중(中)이라는 것은 교차의 뜻이며, 변행(變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1부터 9까지이므로, 5라는 것은 언제나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9가 윤회(輪回)하여 율려(律呂)가 서로 조화(調和)된 연후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는 기수(基數)를 말하는 것이며, 그 5와 7의 크게 이루는 고리(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4와 7이 있는 것이다.

또, 그 순행 및 역행과 생성과 소멸의 윤멱(輪冪)은 4이지 5가 아니다. 즉 원래의 수인 9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윤멱이 한번 끝나는 간격은 2와 8 사이의 7이며 5가 아니다. 또, 그 수(數)의 성질에 짝지운 물질로서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라는 5가지 중에 금(金)과 토(土)를 어찌 따로 구별하는가? 그 작은 차이로 구별한다면, 기(氣), 풍(風), 초(草), 석(石) 따위는 어찌 같이 거론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모두 들자면 무수히 많은 것이며, 엄격히 들자면 금(金), 목(木), 수(水), 화(火), 또는 토(土), 목(木), 수(水), 화(火)의 4이며, 결코 5가 아닌 것이다.

더욱이 그 물성(物性)을 어떤 연유로 수성(數性)에 짝지우는가? 수성(數性)의 물질은 그 근원이 9이며 5가 아니다. 그러므로, 오행(五行)의 설(說)은 참으로 황당무계(荒唐無稽)한 말인 것이며, 이로써, 이치를 증명하는 인간세상을 무혹(誣惑)하여, 하늘의 화(禍)를 만드니 어찌 두렵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