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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59]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12


단군왕검 천제(天帝)의 사자(使者)인 천제자(天帝子) 태자부루는 비왕(裨王)인 진한(眞韓)으로서 천제(天帝)를 대신하여 섭정을 하던 천왕격(天王格)의 임금이다.


[진한 태자부루의 도산회의(塗山會議) 주관]


서기전2267년 갑술년(甲戌年)에 단군왕검 천제의 명을 받은 태자부루는 우순(虞舜)의 대홍수를 다스리기 위하여 천사(天使)로서 치수에 필요한 3가지 보물을 지니고, 번한(番韓) 낭야(琅耶)를 대동하고서, 가한성(加汗城, 낭야성)을 거쳐 드디어 도산(塗山)에 도착하였다. 그 세가지 보물은 천부왕인(天符王印), 신침(神針), 황구종(皇矩倧)이었다.

천사 태자부루는 가한성에서 반달간 머물며 민정(民情)을 청문(聽聞)을 하는 사이에, 이미 우(虞) 천자(天子) 순(舜)의 예방을 받고서 대홍수와 치수와 관련한 제반 경과보고를 받은 터였다. 이때 태자부루는 순임금과 시월(時月)과 율도량형(率度量衡)을 맞추었다. 그리고 태자부루는 순임금에게 도산회의 때 사공(司空) 우(禹)에게 치수법(治水法)을 직접 전수할 것이며, 그때 천제(天帝)께서 명(命)한 바를 함께 전달할 것이라 일러 주었다. 이때 순임금은 자신의 과욕(過慾)으로 인하여 초래된 불충(不忠)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천제폐하의 명령이 무엇인지 짐작하고 있었다.

서기전2357년 이복형인 제지(帝摯)를 쳐서 유웅국(有熊國)의 천자(天子) 자리를 차지하였던 요(堯)가 당(唐)을 세우고, 마음대로 구주(九州)를 나누며 제왕(帝王)을 참칭(僭稱)하면서, 배달나라의 태양태음력(太陽太陰曆)을 폐하고 명협(蓂莢)이라는 풀에 의지하여 태음력(太陰曆)을 전용하였다가, 순(舜)이 천자(天子)로 윤허(允許)되는 과정에서 이때에 이르러 단군조선과 역법(曆法)을 협의하여 맞추고, 측정단위를 맞추었던 것이다.

홍범구주(洪範九疇)에 협용오기(協用五紀)라 하여 세(歲), 월(月), 일(日), 성신(星辰), 역수(曆數)를 협의하여 사용하라 적고 있는 바, 역법(曆法)은 경도(經度)와 위도(緯度)에 따라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없는 것이어서, 협의하여 조정해서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歲)는 연단위로서 60갑자(甲子)를 사용하여 태세(太歲)로 셈하며, 월(月)은 달의 주기를 기준으로 하여 60갑자(甲子)로 셈하며, 일(日)은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기준으로 60갑자(甲子)로 셈한다.

성신(星辰)은 북극성, 북두칠성,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의 오행성(五行星)과 28수(宿) 등을 가리키며, 해와 달과 함께 역법(曆法)의 기초가 된다. 우리 한배달조선의 역법은 그냥 해를 기준으로 한 태양력(太陽曆)만도 아니며, 달을 기준으로 한 태음력(太陰曆)만도 아니며, 별의 운행을 관측하여 적극 활용한 성력(星曆)을 곁들인 태양태음성력(太陽太陰星曆)인 것이다. 윷놀이판에 나타나는 역법(曆法)은 곧 일월수화목금토(日月水火木金土)의 칠회력(七回曆)을 기본으로 한 태양성력(太陽星曆)이다.

태자부루께서 천사로서 치수(治水)를 위하여 행차하신다는 소식을 들은 순(舜)임금은 제후격인 사방(四方)의 신하인 사악(四嶽)을 모두 거느리고, 산동반도 남쪽에 위치한 지금의 청도(靑島) 지역인 가한성(可汗城)으로 와서 천국(天國)의 사자(使者)인 천제자(天帝子) 진한(眞韓) 태자부루를 알현하였던 것이다. 이때 순임금은 76세였고, 태자부루는 순임금보다 몇 살 아래였다. 그러나, 태자부루는 천제자로서 천왕격의 임금이며, 순임금은 천왕 아래 지방의 제후격인 천자(天子)였다. 천왕은 하늘나라의 임금이며, 천자는 땅나라의 임금으로서 그 격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천제(天帝), 천왕(天王), 천군(天君)은 하늘에 직접 제사를 지낼 권한을 가지나, 천자(天子)는 천상의 임금이 아니라 인간세상인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천하왕(天下王)으로서 하늘에 제사를 지낼 권한이 없으며, 단지 천제, 천왕의 명을 받아 지낼 수 있을 뿐이고, 천자가 하늘에 고(告)하는 의식은 천제(天祭)가 아니라 봉선(封禪)인 것이다. 즉 봉선은 스스로 천자가 되었음을 천제, 천왕에게 보고하는 의식인 것이다.

도산(塗山)에서 태자부루는 번한(番韓) 낭야(琅耶)를 통하여 회의준비를 완비하도록 명하였다. 이에 번한이 감독하여 모든 사항을 끝냈다. 즉 도산회의는 단군조선이 주관한 회의로서, 천사인 태자부루가 우순(虞舜)이 파견한 사공 우(禹)에게 단군왕검 천제(天帝)의 명(命)을 전하고 치수법(治水法)을 전수(傳授)하는 회의였던 것이다.

드디어 치수담당 사공(司空) 우(禹)가 백마제(白馬祭)를 지내면서 석달열흘 즉 백일기도(百日祈禱)를 하며 기다리던 그 날이 왔다. 우(禹)는 정성을 다하여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단정히 하여 회의석상에 미리 와 앉아서 기다렸다.

천사 태자부루가 번한을 대동하고 회의석상에 나타나 자리를 잡자, 미리 와서 기다리던 치수관계자들이 일제히 기립하여 삼육대례(三六大禮)를 올리고 착석하였으며, 곧이어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에 번한(番韓) 낭야(琅耶)가 사회(司會)를 보면서 진한(眞韓) 태자부루께서 친히 왕림(往臨)하신 이유를 설명하고 태자부루께 자리를 내어 드렸다. 태자부루께서 자리에 나서자 우순(虞舜)이 보낸 사공(司空) 우(禹)는 천사(天使) 태자부루께 삼육대례(三六大禮)를 올린 후 무릎을 꿇고 경청할 자세를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