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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60]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13


번한(番韓) 낭야(琅耶)가 천사(天使) 태자부루를 받들어 사공(司空) 우(禹)에게 대신 이르기를, “나는 북극수(北極水) 정자(精子)이니라. 너의 임금(后) 순(舜)이 나에게 청하여 물을 다스리고 흙을 건짐으로써 백성을 구제(救濟)하기를 바라므로, 삼신상제(三神上帝) 단군왕검 천제(天帝)께서 기꺼이 나를 보내어 돕게 하시니 이렇게 내가 왔느니라.” 하였다.
 

[천사(天使) 태자부루의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 전수(傳授)]


곧이어, 단군조선의 글자인 전문(篆文)으로 된 천부왕인(天符王印)을 내어 보이며, “이를 패용하면, 능히 위험이 닥쳐도 위태롭지 아니하며, 흉한 것을 만나도 해(害)를 입지 아니하느니라.” 하고, 이어서, “또, 여기에 신침(神針) 하나가 있어 능히 물이 깊은지 얕은지 측정할 수 있으며 그 쓰임이 무궁하니라.” 하였다. 계속하여, “또 여기에 황구종(皇矩倧)이라는 보물이 있으니, 무릇 위험한 물을 진압시켜 영원토록 평안하게 하느니라. 내가 이 세가지 보물을 너에게 주노니, 나 천제자의 큰 가르침을 거스르지 아니하면 가히 큰 공을 이룰 것이니라” 하였다.

태자부루는 천부왕인, 신침, 황구종의 세가지 보물을 무릎을 꿇고 경청하고 있던 우에게 건네주게 하시었다. 이에 사공(司空) 우(禹)는 다시 삼육대례(三六大禮) 즉 삼육구배(三六九拜)를 행한 후, 일어서서 나아가 아뢰며, “부지런히 천제자의 명(命)을 받들어 행하여, 우리 순임금의 크게 여는 정치를 도움으로써, 삼신(三神)께서 지극히 기뻐하시도록 보답하겠나이다” 한 후, 천사 태자부루로부터 세가지 보물을 정성을 다하여 받들어 받았다.

이어서, 태자부루께서 사공(司空) 우(禹)에게 황구종(皇矩倧)에 담긴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며 치수법(治水法)을 비롯한 치세(治世)의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 황구종이 소위 금간옥첩(金簡玉牒)이며,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이 기록되어 있는 신서(神書)로서 홍범구주(洪範九疇)인 것이다.

이 치수법을 중국기록인 서경(書經)의 주서(周書) 홍범(洪範)편과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의 홍범구주(洪範九疇) 서문에서는 하늘(天)이 우(禹)에게 내려 주셨다(天乃錫禹洪範九疇)라고 적고 있는 것이다.

금간옥첩이라는 글자에서, 금판(金版)에 옥(玉)으로 글자를 새겨 넣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글자는 곧 단군조선 초기의 신전(神篆)문자로서 상형문자인 진서(眞書)인 것이다. 단군조선의 상형문자는 곧 배달나라 상형문자로서 지금의 한자(漢字)의 원류가 되는 글자이다.

신서(神書)라 함은 보통의 책이 아니라 신령스런 책이란 말이며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홍범구주는 그 내용이 모두 9가지를 담고 있어 붙여진 명칭이 된다.

홍범구주(洪範九疇)의 9가지 내용은, 오행(五行), 경용오사(敬用五事), 농용팔정(農用八政), 협용오기(協用五紀), 건용황극(建用皇極), 예용삼덕(乂用三德), 명용계의(明用稽疑), 염용서징(念用庶徵), 향용오복(嚮用五福), 위용육극(威用六極)이다.

천부왕인(天符王印)은 천부(天符)가 새겨진 왕인(王印)이며, 왕인(王印)은 왕권(王權)을 증거하는 징표이다. 즉 천부왕인은 단군조선 천제께서 왕권을 부여하는 증거물인 것이다. 그리하여 이 천부왕인을 받은 사공(司空) 우(禹)는 왕권(王權)을 발동하여 인력(人力)을 동원하고 부역(負役)을 시킬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산동지역과 회수에 걸치는 지역은, 단군조선의 번한관경 내 제후국인 남국(藍國)과 청구국(靑邱國)이 위치하는 지역으로서, 단군조선의 허락이 없이 제후국 천자인 순(舜)이 임의로 인력을 동원하거나 산천토지를 개척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영토침탈행위로서 제후국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신침(神針)은 자(尺)이다. 자는 길이와 폭을 재는 도구이다. 둑을 쌓고 물길을 파는 데 수치를 재는 것은 필수이다. 당장의 치수만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대홍수가 발생하더라도 물이 넘치지 않도록 둑을 만들고 물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황구종(皇矩倧)이 되는 홍범구주(洪範九疇)에서 첫번째로 언급되는 오행(五行)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로서 상생상극의 원리가 있으며, 이 오행의 원리를 치수법에 응용한 것이 된다. 즉 서기전2700년경 배달나라의 자부선인(紫府仙人)이 정리한 칠정운천도(七政運天圖)에 나타나는 오행성의 기(氣)를 후대에 창기소(蒼其蘇)라는 사람이 치수법에 적용시켜 소위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으로 부연(敷衍)한 것이다.

오행상생(五行相生)의 원리는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이며, 오행상극(五行相剋)의 원리는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이다.

예를 들어 오행상극의 원리로써 치수에 응용한다면, 토극수(土克水)의 원리로써 둑을 쌓아 물길을 막는 방법이며, 이 둑을 만들기 위하여서는 흙이 필요하고, 물길을 트기 위하여서는 강 바닥을 파야하므로 목극토(木克土)의 원리로써 나무(木)을 다듬어 연장으로 사용하고 나무를 심어 흙이 지탱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나무를 연장으로 만들기 위하여서는 금극목(金克木)의 원리로써 쇠(金)로써 도구를 만들어야 하며, 금을 자유자재로 도구를 만들려면 화극금(火克金)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또, 오행상생의 원리로써 위 치수에 응용한다면, 목생화(木生火)의 원리로써 금(金)을 녹여 연장을 만들 불(火)을 만들며, 수생목(水生木)의 원리로써 물을 공급하여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것이다.

오행상생의 원리는 배달나라 말기인 서기전2700년경 자부선인(紫符仙人)에 의하여 정립된 윷놀이에서도 나타난다. 즉 중방(中方), 서방(西方), 북방(北方), 동방(東方), 남방(南方)의 오방(五方)이 각 저가(豬加), 구가(狗加), 양가(羊加), 우가(牛加), 마가(馬加) 등 오가(五加)의 자리인데, 이를 윷놀이에서는 각 도, 개, 글, 윷, 모라하며, 윷가락을 던져 나오는 괘의 점수가 각 1, 2, 3, 4, 5이다. 중방을 첫 출발점으로 하여 점수대로 나아가면, 도, 개, 글, 윷, 모가 되는데, 이는 오행(五行)으로 각 토(土), 금(金), 수(水), 목(木), 화(火)의 순이 된다. 이 토금수목화의 방향이 곧 상생의 방향이 되는 것이다. 즉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 목생화, 화생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