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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 25] 배달나라 시대의 제도문화 3


8. 언어문자(言語文字)

배달나라 시대에 한웅(桓雄)이 8음(音) 2문(文)을 수학(修學)하였다라고 부도지(符都誌)에서 기록하고 있다.

배달나라는 한국(桓國)에서 파견되어 세워진 나라로서 한국시대가 마감되고 배달나라가 한국을 계승한 것이 된다.

그래서 한국이 9족의 나라이므로 배달나라 또한 9족의 나라가 된다. 다만, 한웅천왕이 황하 중상류지역의 태백산을 수도로 삼아 호족과 웅족의 난을 진압하고 다스린 나라로서 나라의 중심이 옮겨진 것이 된다.

서기전5000년경에 9족은 씨족(氏族)을 넘어선 광할한 지역에 걸치는 대단위의 부족(部族)으로서 자치성이 정립되어 독자적인 언어문자가 형성되었다고 보인다.

통상적으로 문자보다는 말이 먼저가 될 것이다. 그래서 9부족의 한국시대가 약1,000년 이상 흐르면서 9족이 각 독자적인 언어집단이 되었던 것이 된다. 그리하여 9족에는 9가지 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보이는 것이다.

반면, 문자는 말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도 되는 의사소통 수단이 된다. 즉 뜻을 통하는 수단이므로 언어의 수만큼 문자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웅(桓雄)은 배달나라 9족 중에서 양족(陽族), 우족(于族), 방족(方族), 견족(畎族)을 포함하는 황족(黃族) 출신이다. 그래서 한웅은 이미 9족 중에서 일 부족의 말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었던 것이 된다.

한웅이 8개의 언어를 배웠다라는 것은 9족 중 나머지 8개족의 언어를 수학하였다라는 것으로 타당성이 있게 된다.

한편, 한웅이 2가지 문자를 수학하였다라는 것에서, 배달나라 시대에는 2가지 문자가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 되며, 이는 상형문자와 소리글자가 분명해진다.


배달나라 시대 초기에 녹도문(鹿圖文) 즉 녹서(鹿書)가 있었다. 녹도문이란 사슴과 관련되어 생긴 문자여서 생긴 명칭이 된다.

배달나라 시대 명령(命令) 담당이며 재정담당이었던 신지(神誌) 혁덕(赫德)이 사냥을 나갔다가 암사슴을 좇던 중 암사슴이 남긴 발자국에서 착안하여, 만물의 모양을 관찰하여 문자를 만든 것이다.

신지 혁덕이 만든 문자는 만물의 모양을 관찰하여 만든 문자이니 단적으로 상형문자(象形文字)인 것이다.

배달나라 시대에 상형문자가 되는 것으로 초기에 녹서(鹿書)가 있었고, 서기전3500년경의 태호복희가 용서(龍書)를 만들었으며, 서기전2700년경 치우천왕 시대에 화서(花書)가 사용되었고 이때 대학자였던 자부선인(紫府仙人)이 우서(雨書)를 만들었고, 창힐은 조족문(鳥足文)과 과두문(蝌蚪文)을 사용하였다. 이들 문자들은 녹서에서 변형발전된 상형문자가 된다.

서기전3897년경 한웅이 하늘나라 한국에서 지방의 태백산으로 파견될 때, 한웅이 전수받은 천부삼인(天符三印)은 원방각 즉 ○□△이다. 이 ○□△은 또한 모양을 본딴 글자이다. 즉 상형문자인 것이다.

○은 둥근 하늘과 둥근 태양을 나타내는 표시이며, □은 땅에 터를 닦은 모양이며 전후좌우 또는 동서남북을 나타내는 표시이며, △은 서있는 존재인 사람을 표시한다.

이 ○□△은 이미 자연에 존재하는 모습으로서 도출되어 그려진 부호(符號)가 된다. 이 부호의 뜻을 말로 표현하였던 것이 분명하며, 그 말은 곧 소리로서 그 부호를 특징 지우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을 읽는 소리는 지금으로는 원방각 또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가 되며, 철학적 상징부호로 하늘, 땅, 사람이라 읽히게 된다.

그런데, 하늘, 땅, 사람은 어원적으로 볼 때, 바로 이 ○□△을 읽은 소리가 된다. 즉 ○을 읽었던 소리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음되어 [한]이 되고 지금의 [하늘]로 된 것이다. 또 □을 읽었던 소리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음되어 [땅]이 된 것이며, △를 읽었던 소리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음되어 [서이]가 되어, [사람]을 뜻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은 상형문자이면서 소리글자가 된다. 상형문자가 되는 ○□△이 소리글자임을 유추하면 배달나라 초기에 이미 소리글자가 있었던 것이 되는데, 이 ○□△은 천지자연의 모습을 세가지 즉 삼태극의 상징으로 타나낸 것이 된다.

그래서, 이 ○□△에서 천지자연에 존재하는 모양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데, 배달나라 초기에 ○□△을 분해하고 조합한 모양으로서 ㄱ, ㄴ, ㄷ, ㄹ, ㅁ, ㅂ, ㅅ, △, ㅇ 등을 표시한 글자가 있었다라는 것이 되며, 이들 글자들이 독자적으로 혹은 상형문자에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이 된다.

단군조선 시대 초기인 서기전2181년에 정립된 가림토38자는 곧 배달나라 시대부터 있어온 글자를 종합정리한 것이 된다. 즉 가림토38자를 을보륵(乙普勒) 선인(仙人)이 처음으로 단순히 만든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글자를 모아 같은 모양을 하나로 통일시켜 대표적인 글자를 도출함으로써 정리한 것이 된다. 그래서 가림토38자를 정선(精選)하였다라고도 하는 것이다.

배달나라 초기인 신시(神市) 시대에 투전목(鬪佃目)이 사용되었고 , 말기인 서기전2700년경 이후의 청구(靑邱) 시대에 산목(算木)이 있었다. 특히 산목은 수(數)를 나타내는 부호로서 지금의 한자(漢字)와도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