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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27] 배달나라 시대의 제도문화 5


배달나라 시대에 한웅(桓雄) 천왕이 8음 2문을 수학하였다는 부도지(符都誌)의 기록은,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서서 사해제족(四海諸族)을 순행하며 홍익인간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한 과정으로서 학문을 닦았다라고 하는 것이 된다.

11. 학문의 발전

실제로 배달나라 시대는 심신수련(心身修練)의 철학(哲學)과 천문지리(天文地理)와 역법(曆法) 등의 학문이 융성하던 때이다. 학문을 하는 풍조가 생긴 것은 사람들이 본성을 깨닫지 못하고 혼매하게 되어 배우지 아니하고서는 알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부도지에서는 적고 있다.

서기전3897년경 한국(桓國)에서 반고(盤固)라는 자는 술법(術法)을 좋아하여 10간(干) 12지(支)의 (神將)이끌고 삼위산(三危山)으로 가서 제견(諸畎)의 가한(可汗)이 되었다라고 하는 반면, 한웅천왕(桓雄天王)은 삼사오가(三師五加)와 무리 3,000을 이끌고 태백산(太白山)으로 가서 개천(開天)하였다 하는 바, 개천은 하늘나라와 땅나라를 연결하였다는 뜻으로 하늘의 뜻을 땅에 실현함을 의미한다.

물론 한웅천왕은 한국의 정치종교와 문화제도 등을 정통으로 계승하였던 것이며, 한국시대에 이미 사용되고 있었던 10간 12지의 역법(曆法)을 가지고 왔던 것이 된다.

서기전3897년경 한웅천왕이 호족과 웅족의 난을 평정하는 과정에서 쑥과 마늘을 나누어 주고 100일동안 굴속에서 언행을 삼가라 하였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깨닫고 완전한 인간이 되도록 가르친 심신수련법(心身修練法)이 된다.

한국시대와 배달나라 시대에 심신수련의 경전(經典)이 곧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이다. 특히 전(佺)이라는 글자가 완전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며, 계율(戒律)로써 진정한 인간이 되도록 하는 가르침이 참전계경인 것이다.

삼일신고는 완전한 인간을 넘어서서 신(神)과 일체가 되는 종교적 철학적 가르침을 담고 있으며, 소위 신선도(神仙道)의 핵심적인 가르침이 된다.

천부경은 천지만물의 창조(創造)와 진화(進化)와 원시반본(元始反本)의 원리가 담긴 역(易) 철학적 가르침이 된다. 따라서 역법(曆法)은 물론 우주만물(宇宙萬物)의 무한순환(無限循環) 상생(相生)의 원리가 여기서 나오며, 과학적 원리는 물론 초과학적 원리를 담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천부경은 무(無)와 유(有)의 관계, 절대적 유(有)와 상대적 유무(有無)를 명백히 밝히고 있는 철학적 가르침이며, 우주만물이 원래 하나(一)라는 변하지 않는 진리(眞理)와 모든 것은 변(變)한다는 진리를 81자 속에서 모두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천부삼경(天符三經)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고 따르며 심신수련을 통하여 신선(神仙)의 경지에 이르고, 하늘과 땅과 사람이 원래 하나라는 이치를 깨달아, 이화세계(理化世界), 만물평등(萬物平等), 제족자치(諸族自治), 홍익인간(弘益人間) 등의 철학을 인간세상에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서기전3533년 출생하여 서기전3511년에 천왕(天王)이 된 배달나라 5대 태우의(太虞儀) 한웅(桓雄)은 묵념(黙念)으로 마음을 맑게 하고, 숨을 고르게 하여 정기(精氣)를 보존케 함으로써 오래 살게 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러한 묵념법과 조식법은 삼일신고의 가르침 속에 이미 있는 것이다.

서기전3528년경 태호복희는 삼신(三神)을 통(通)하고 만가지 이치를 통하였으며, 삼신산(三神山)에 올라 하늘에 제사지내고 천하(天河)에서 괘도(卦圖)를 얻으니, 이것이 태호복희 8괘역(卦易)이다. 천지인의 삼극의 이치를 포함하여 세 번 끊기고 세 번 이어져 변화무궁한 역으로서, 곧 건태리진곤간감손(乾兌離震坤艮坎巽)의 8괘역인 것이다.

또 태호복희는 신룡(神龍)이 태양(해)을 좇는 것을 살펴서 하루에 열두번씩 색을 바꾸는 것으로 보고 한역(桓易)을 만들었다 하는 바, 이는 하루의 시간대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12지지로 나눈 것을 의미하며, 태호복희 8괘역의 연장선에 있다. 즉 윷놀이판의 역(易)은 한역(桓易)이며, 윷놀이판의 4방, 8방, 12방의 역은 곧 4괘역, 8괘역, 12역이 되는 것이다.

또한 태호복희는 배달나라 초기부터 사용되어온 계해(癸亥)로 시작하는 역법을 갑자(甲子)로 시작하는 역법으로 정하였다. 이는 역법의 기준을 계해로 하는 6계(癸), 60계해(癸亥)가 아니라, 갑자로 시작하는 6갑(甲), 60갑자(甲子)로 정하였다는 뜻이 된다.

즉 10천간과 12지지의 순서를 계갑을병정무기경신임(癸甲乙丙丁戊己庚辛壬), 해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亥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의 순으로 하지 않고, 이를 바꾸어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순으로 하였다는 것이 된다.

태호복희의 여동생인 여와(女媧)는 태호복희의 제도를 계승하였으며, 스스로도 신통하여 진흙으로 사람모양을 만들어 7일만에 기(氣)를 불어 넣어 살려서 전쟁에 사용하니 적들이 감히 덤비지 못하였다라고 전해온다. 여와의 역사적 사실은 기독교 구약성경의 창세기 여호와의 업적과 연관되어 있다.

태호복희와 동시대의 인물로 동문수학(同門修學)한 발귀리(發貴理) 선인(仙人)은 배달조선의 4선인 중의 한분으로서, 무극(無極)과 반극(反極)과 태극(太極)의 이치를 노래로써 설파한 글이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