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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24] 배달나라 시대의 제도문화(2)


5. 역법(曆法) 제도

배달나라 시대 역법은 기본적으로 한국(桓國) 시대 역법을 따른 것이 되는데, 1년의 주기가 365.24219907일(日)이라고 처음으로 숫자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桓國) 시대에 1년을 몇일로 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윷놀이판에 나타난 역법의 원리로 보면 365일, 366일로 계산한 것으로 된다.

윷놀이판에 나타나는 역법이 한역(桓易)이며, 서기전3500년경 태호복희가 이 한역을 8괘역으로 정리한 것이다. 윷놀이판에 나타나는 사방, 팔방, 십이방의 역을 태호복희는 8방의 역으로 정리한 것이 된다.

한편, 태호복희는 하루를 12시간대로 하는 역(易)을 정립하였는데, 이것은 지금도 우리가 12지지(地支)를 써서 하루를 표시하는 방법 그대로이다.

10천간(天干) 12지지(地支)는 이미 서기전3897년 이전의 한국(桓國) 시대에 정립되어 있었던 것인데, 10천간은 하루 하루를 표시하는데 사용되고 12지는 하루의 시간대를 표시한 것이 된다. 단적으로 열흘을 나타내는 순(旬)이라는 글자가 십일(十日)을 나타내는 것이며 10천간과 직접 관련된 것이 된다.

10천간과 12지지를 조합한 60가지의 간지는 처음에는 계해(癸亥)를 시작으로 하여 사용하여 오다가 서기전3500년경 태호복희가 갑자(甲子)을 시작으로 하는 역체계로 바꿨던 것이 된다. 이후 단군조선 초기가 되는 서기전2906년 을축년(乙丑年)에 서기전2097년인 갑자년을 시작으로 하는 책력을 만든 것이다.
 

6. 소도(蘇塗)

소도는 서기전3897년 이전의 한국(桓國) 시대에 이미 있었으며, 한인(桓因)이 한국의 임금으로 추대된 곳이 소도가 된다.

이는 한인이 한화(桓花, 하늘꽃, 무궁화)가 핀 돌무더기에 자리를 마련하여 앉고 무리들이 태백환무가(太白環舞歌)로 즉위를 축하하였다고 기록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한화가 특히 단군조선 시대에 소도(蘇塗)에 많이 심어졌다는 단군세기(檀君世紀)의 기록으로 볼 때, 무궁화가 피어 있는 곳은 주로 신성지역으로서, 한인이 임금으로 즉위한 곳이 소도가 될 것이며, 단군세기에서 상소도(上蘇塗)에서 정사(政事)에 관한 강연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볼 때도 상통하는 것이 된다.

단군조선의 제도는 배달나라 시대의 제도를 그대로 계승하고 본딴 것으로서, 소도(蘇塗) 또한 마찬가지이므로, 배달나라 시대에 소도는 당연히 한국(桓國) 시대의 제도를 계승한 것이 된다.
 

7. 삼륜구서(三倫九誓)

배달나라 시대는 한국(桓國) 시대와는 다른 측면이 있었다. 즉 호족과 웅족의 전란 때문에 건국된 역사를 가진다.

한국시대 초기 1,000년 사이에 지소씨(支巢氏)의 무리와 황궁씨(黃穹氏)의 일부 무리 사이에 참변이 있긴 하였으나 12한국 사이에 특별한 전쟁이 없었기 때문에, 성신불위(誠信不僞), 경근불태(敬勤不怠), 효순불위(孝順不違), 염의불음(廉義不淫), 겸화불투(謙和不鬪)라는 오훈(五訓)으로 나라가 다스렸던 것이 되고, 상대적으로 배달나라는 초기부터 호족과 웅족의 전란을 진압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역사를 가진다.

이에 따라 배달나라 시대에는 한국의 오훈(五訓)과는 다른 삼륜구서(三倫九誓)라는 치도(治道)로서의 인륜(人倫)이 정립되었던 것이다. 삼륜은 소위 삼강오륜의 삼강과 통하는 체계로서, 군사부(君師父)에 관한 인륜이며, 구서는 아홉가지 맹서(盟誓)로서 삼강오륜의 오륜과 통하는 덕목이 된다.

삼륜구서는 삼륜구덕(三倫九德)이라고도 하며, 배달나라 시대에 정립되어 특히 서기전2700년경 치우천왕이 제후들의 난을 진압하는 데 군사들에게 독려하였던 덕목이기도 하고, 단군조선 말기인 서기전425년에 구물(丘勿) 단군이 국호를 대부여(大扶餘)로 정한 때 이 삼륜구서를 정치의 기본 덕목으로 삼아, 신하와 제후들의 기강을 바로 잡았던 근거이기도 하다.

구서의 내용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있으며, 스승과 벗과 믿음이 있고, 나라에는 충성하고, 무리들에게는 겸손하며, 정사(政事)에 밝으며, 전쟁터에서는 용감하고, 행동에는 청렴하며, 하는 일에 의로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시대와는 달리 배달나라 시대에는 충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아마도 각 나라마다 공동체로서 자치독립성이 한국시대보다 강해졌다는 것이 되며, 배타적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정사에 밝아야 한다는 덕목은 특히 권력분립을 강조한 것이 되는데, 물론 한국시대에도 삼사오가의 권력이 분립되어 있었으나, 배달나라 시대에 더 한층 권력분립을 강조한 것이 된다. 단군조선 후기의 구물단군이 이 삼륜구서를 내세워 삼사오가나 제후들의 월권(越權) 행사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었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