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學 썸네일형 리스트형 ‘갑을 갈등’이 부른 중년의 불면증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하늘의 움직임을 상징하는 10가지 기호인 천간(天干)이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땅의 변화를 상징하는 12지지(地支)다. 각각을 음과 양으로 구분하여 짝을 지으면 갑자부터 계해까지 이른바 육십갑자, 줄여서 육갑이 나온다. 선조들은 복잡다단한 자연과 세상 이치를 육십갑자로 상징화했다. 그 핵심은 돌고 도는 순환과 변화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찾느냐다. 즉 갑은 영원히 갑일 수 없고 갑 자체로 혼자 좋은 것도 아니다. 고인 물은 썩듯이 세상 어떤 것도 변화의 기운을 거스를 수 없다. 한마디로 역(易)의 이치다. 최근 핫이슈 중 하나가 바로 ‘갑을 담론’이다. 대기업 본사와 가맹점, 재벌과 노조원, 백화점과 입점업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을 갑과 을로 구분한다. 그러나 대기업의 영업사원은.. 더보기 '문제적 인간' 영조 '문제적 인간' 영조 조선 시대 여러 왕 중에서 가장 '문제적 인간'은 누구일까? 나는 영조를 꼽고 싶다. 무수리 출신의 아들로 신분 콤플렉스에 맞서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 그러면서도 철저하게 자신을 통제하며 평상심을 유지해 여든세 살까지 천수를 누린 인물. 당쟁의 폐해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그것을 극복할 탕평책을 제시한 인물. 몇 가지만 열거해도 영조가 얼마나 '문제적 인간'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삶을 살피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을 형인 경종의 살해범으로 규정한 '임인옥안'을 작성한 소론 세력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민 부분이다. 그가 만약 소론 세력을 척살했다면, 탕평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으리라. 어머니 숙빈 최 씨가 무수리 출신이다 보니 영조의 출생을 놓고도.. 더보기 성욕, 억압보다 바르게 제어하게 심각한 기면증 때문에 내원한 한 고등학생. 계단을 올라가다가 순간 잠이 들어 굴러 넘어졌다.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졸음에 빠져 가로수에 부딪혀 코뼈까지 다쳤다. 전날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중요한 시험 도중에 깜빡 잠이 드는 등, 믿기지 않은 일이 1년째 계속 되고 있다. 특목고 진학 실패와 부모님과의 갈등에 원인이 있었다. 목사인 아버지는 성적에는 관대했다. 하지만 목사인 자신처럼 아들도 모범적이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길 원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차단했고, 심지어 노래방도 못 가게 막았다. 모든 게 음란물을 접하면 잘못된 성(性)인식을 갖게 된다는 이유였다. 또, 아들의 기면증이 밤늦게 음란물을 많이 봐서라고 여기고 있었다. “제발 자유를 달라”는 아들의 절박한 호소마저 번번이 외면한 부모는 더욱 강경.. 더보기 우아한 골드미스 덮치는 '매미 소리', 원인은… 자율신경부조증과 이명 오전 진료를 마치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대부분 여성 환자인 경우가 많다. 특히 이명 환자는 갱년기 환자나 이른바 '골드미스'가 많다. 왜 이런 여성이 많을까? 이명 질병의 배후에 몸속 곳곳에 자리 잡은 자율신경의 조화가 깨지는 자율신경부조증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것이다. 자율신경의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다. 이곳을 둘러싸고 식욕중추, 체온중추, 수분대사 중추가 모여 있는데, 이곳이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호르몬의 분비가 시상하부에 영향을 준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생리, 임신, 출산 등 생식 기능에 따라서 그 분비량이 달라지는데, 바로 이 에스트로겐이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보통 20대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높아지고,.. 더보기 산후우울증, 시작도 끝도 남편 소통의 부재는 결국 테러처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미국 9·11테러를 비롯해 지난달 보스턴 마라톤 테러 등에서 보듯, 강자의 핍박과 약자의 보복이란 악순환은 소통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한 서로를 더욱 극단적 선택으로만 내몬다. 산후우울증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한 산모가 자신의 아기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했다. 또 산후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갔던 유명인들의 일화도 연일 전해지고 있다. 어느 순간보다 행복해야 할 아기와 산모에게 그 어떤 테러보다 끔찍한 일들이 왜 자꾸 늘어나는 것일까. 세상은 모든 걸 “우울증 때문”이라며 한 산모의 문제로 돌려버린다. “죄 없는 아이까지 왜…”라며 그녀의 선택을 비난할 뿐이다. 대신 모성 본능이 가장 강한 시기에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는 묻지 않.. 더보기 여성 덮치는 갑상선암이 무섭다면… 갑상선과 곤포 40대 초반의 남성인 안씨는 얼마 전 종합병원에서 5년 만에 건강 검진을 받은 결과, 갑상선에 작은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작은 종양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이 아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안 씨는 앞으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했다. 갑상선 질환은 스트레스가 중요한 원인이다. 갑상선은 감정에 반응해 쉽게 붓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에서는 신혼 생활을 하는 새색시의 목 굵기를 재어 신혼의 만족도를 확인하는 풍습이 있었다. 감정에 반응하는 갑상선의 특징을 헤아린 옛사람의 지혜였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갑상선 질환의 원인을 어디서 찾았을까? 우리는 겨울에 두꺼운 옷을.. 더보기 서울대 못 가서 생긴 병? 그게 아냐 “모든 게 서울대를 못 가서 생긴 병입니다.” 기면증으로 내원한 두 청년이 공통적으로 내뱉은 말이다. 7~8시간을 자고도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고, 하루 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졸려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ㄱ씨는 재수생이다. 고3 초에 시작된 기면증 때문에 서울대 진학에 실패했다고 말한다. 특이한 건 그때도 지금도 성적은 중하위권이란 점이다. 그런데도 그는 “작년에도 서울대를 지원했고, 앞으로도 서울대만 응시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진 기면증 때문에 공부를 못한 것일 뿐, 기면증만 나으면 서울대를 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왜 이토록 현실 인정을 못하고 서울대만 집착하는 것일까. 몇 가지 사연이 있었다. 그는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아버지를 보면서 성장했다.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더보기 "굼벵이 더럽다 욕하지 마라, 너는…" 굼벵이의 비밀 동작이 굼뜨고 느린 사람을 흔히 '굼벵이'라고 부른다. 굼벵이는 매미, 풍뎅이, 하늘소와 같은 딱정벌레목의 애벌레를 통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매미의 애벌레를 일컫는다. 매미는 고작 2~3주를 산다. 이런 매미가 굼벵이로 사는 기간은 3년에서 17년이나 된다. 굼벵이로 생의 대부분을 사는 것이다. 굼벵이를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농촌에서 가축의 똥오줌, 볏짚을 섞어서 만드는 두엄이다. 이 두엄을 계속 쌓아두면 퇴비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봄에는 보통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그 밑을 보면 아주 많은 굼벵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굼벵이는 가장 더러운 곳에서 맑은 기운을 축적해 매미가 된다. 실제로 굼벵이의 배를 갈라 보면 볏짚이 들어 있다. 두엄과 같은 더러운 곳에서 살면서 .. 더보기 소음인은 몰입형…‘외골수’ 많아 ▲ 홍준표 경남도지사 소음인의 타고난 정신구조는 좁고 깊다. 한 번 몰입하면 결론이 날 때까지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한다. 그러나 깊이 파고들수록 주변을 둘러보는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번 내린 결론을 바꾸기가 좀처럼 힘들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역시 이런 기질을 잘 보여준다. 그는 1993년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 수사로 당시 권력 실세까지 구속시켰다. 게다가 사건 무마 혐의로 상사인 고검장까지 구속시켰다. 권력 눈치를 보지 않는 똑부러진 활약은 인기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고, ‘모래시계 검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타협과 설득보다 그만의 방식으로 주변과의 갈등도 불사하는 기질은 정치인 행보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혼자만의 논리 속에 세상을 꿰맞추는 자기방어적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주변.. 더보기 <동이>의 숙종, 결국 눈이 먼 사연은? 냉이와 녹내장 드라마 에서 숙종은 카리스마의 화신으로 나온다. 그 카리스마를 유지하려는 고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스트레스는 당연히 화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을 보면, 1704년(숙종 30년) 12월 11일 이렇게 숙종은 이렇게 자신의 화병을 설명한다. "나의 화증이 뿌리 내린 지 이미 오래고 나이도 쇠해 날이 갈수록 깊은 고질이 되어 간다. 무릇 사람의 일시적 질환은 고치기 쉽지만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화증이다. (…)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하면 화염이 위로 올라 비록 한겨울이라도 손에서 부채를 놓을 수가 없다." 이렇게 화병을 달고 살았던 숙종은 눈병으로도 고생했다. 1717년(숙종 43년)에는 글을 보기 어려워 장지에 간략하게 보고하도록 하였으며, 왕세자의..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