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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學

만족은 크기순이 아니잖아요 포르노물에는 주로 세 가지 종류의 성기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큰 것, 많이 큰 것. 아주 큰 것. 성에 관한 자부심이 높을수록 남성들에게 내제된 열등감 역시 여자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남성들이 과도하게 집착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사이즈에 관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정상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성기가 왜소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대 성기가 남자들의 의식구조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청소년기 때 처음 접하게 되는 포르노물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교육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는 포르노 비디오가, 현재에는 포르노 사이트가 청소년들의 성교과서입니다. 포르노물에 등장하는 성기는 마치 큰 물건이 성적 능력을 입증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라지 사이즈입니다. 게다가 청소년.. 더보기
노란 콧물이 사라진 세상…"내 코를 살려줘!" 콧물을 찾아서 여름이 끝나고 가을바람이 불면 불안한 사람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다. 사시사철 막힌 코를 달고 다니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 잠시 코가 뚫렸던 사람도 맹맹한 코와의 전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그 많은 노란 콧물은 사라지고 맑은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만 우리를 괴롭힐까? 소설가 김주영의 옛추억 이야기를 읽다 보면, 콧물에 대한 이야기가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물론 김주영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콧물은 우리가 요즘 보는 맑은 것이 아니라 노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싯누런 콧물을 줄곧 인중에 매달고 다녔다. 인중을 타고 흘러내린 두 줄기의 콧물이 입술 언저리에 닿을락 말락 하면, 그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아이들은 훌쩍 숨을 .. 더보기
녹용의 효능 녹용의 효능 세간에서 권하는 모든 보약은 녹용에서 시작된다. 녹용은 몸을 보양하는 약의 상징이다. 여기서 말하는 '보양'이란 양허증을 치료하는 것을 뜻한다. 양허증은 몸에서 '양'이 모자라는 것을 뜻하는데, 추위를 몹시 타는 것, 허리·다리·무릎에 힘이 없는 것, 배가 자주 아픈 것, 설사를 자주 하는 것, 오줌이 자주 마려운 것, 정력이 약해지는 것, 몽설과 유정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렇다면, 보양을 하는 데 으뜸으로 쳤던 녹용은 아무나 먹을 수 있었을까? 을 보면, 녹용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 수 있다. 태종 17년 5월 9일자 기록이다. "녹용은 사냥을 해도 열에 하나도 얻지 못합니다. 또 (녹용을 자르는 시기인) 5월에는 (녹용을 구하는 일은) 농사에 방해가 되고, (녹용은) 절실.. 더보기
왜소 음경! 성장기부터 신경을 쓴다면 개선될수 있다. 왜소 음경증! 성장기부터 신경을 쓴다면 개선될수 있다. “행복은 크기순이 아닙니다”라는 말들을 여러분들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말은 남녀사이의 행복에 있어서 서로에게 애무해주고 행복감을 주는데 크기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감이라는 말은 좀 별개의 문제인듯 하더군요. 남자들의 경우 대중목욕탕이나 사우나에 가면 대부분 서로서로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것과 알게 모르게 비교해 가면서 내가 정상적인 평균 크기인지 아닌지를 조금씩은 가늠하고 있는 것이지요. 평소 자신의 것이 크다고 여기는 남자들은 왠지 목욕탕을 어깨를 활짝 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물건이 작다고 여기는 .. 더보기
프로이트를 비웃은 <인셉션>…결말의 비밀은? 과 '호접몽' 영화 을 지탱하는 두 축은 동서양을 가로지른다. 서양에서 온 것은 의식과 무의식을 나눈 프로이트의 심리 치료다. 동양에서 온 것은 삶 자체가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물음이다. 스포일러가 되는 것을 감수하고 줄거리를 얘기해 보면 이렇다. 남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훔치는 주인공 코브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도망 다니다 사이토를 만난다. 사이토는 라이벌 기업의 후계자의 생각을 바꿔달라는 제안을 한다. 물론 여기에는 그의 죄를 없애준다는 엄청난 보상이 따른다. 기계로 연결된 사람들이 꿈을 공유하고, 타인의 꿈을 설계하며, 꿈을 통해 의식을 바꾸는 과정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문법 속에 버무려졌다. 제목처럼 이런 줄거리를 관통하는 핵심은 '인셉션'이다.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고, 그것에 개입해 타인.. 더보기
여성의 속사정 말 못하게 하는 질병 여성의 속사정 말 못하게 하는 질병! 무모증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대중목욕탕이라는 특이한 문화가 있습니다. 어릴 때 엄마나 아빠 손을 잡고 처음 가는 바로 그곳인데, 모르는 사람에게 서로 등을 밀어주거나 이런 저런 얘기 상대가 되어 주는 곳도 이곳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렇게 되는 이유는 서로 발가벗고 자연의 상태에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친밀감이 더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남들과 다르다면 대중목욕탕에 가는 것은 기피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기에 목욕탕에 가기가 꺼려지는 것일까요? “ 저는 28살의 직장인입니다. 제 고민은 무모증때문인데요. 이번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남편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어떻게 말할지를 몰라서 고민입니다... 더보기
집이 곧 그 사람의 본모습이거늘… 양동 마을의 무첨당 2010년 7월 31일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 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고택이 있어 아름다운 양동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기계천과 형산강이 만나는 삼거리가 있다. 포항에서 안강으로 차를 몰다보면 이 삼거리 신호등 앞에 머무른다. 왼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두 물이 만나는 편안한 풍광이 아주 멋스럽게 펼쳐진다. 두 물줄기가 만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하나가 하나를 만나면 다툼이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세상사다. 그러나 물은 아무런 말이 없다. 기계천과 형산강의 두 물줄기도 서로를 아우르고 다독이며 더 큰 흐름을 만들면서 조용히 낮은 곳으로 흐를 뿐이다. 물이 더 많아졌는데 그러니까 기세가 더 세졌는데도 흐름이 오히려 느려진 것도 의미.. 더보기
몸은 정신과 육체의 결합체 몸은 정신과 육체의 결합체 각종 매체는 몸에 대한 담론을 보도하느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영상 문화가 나날이 발전하고 예술에 있어서의 실험 정신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현실에서 몸에 대한 논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짐작됩니다. 게다가 지금은 집집마다 HD TV가 보급되고 화면은 점점 커져 가는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는 거실의 TV 화면이 연기자 얼굴에 뚫린 작은 땀구멍까지 속속들이 보여주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몸은 인류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소외되어 왔습니다. 육체는 일종의 그릇이었습니다. 그릇 안에는 정신을 담았습니다. 육체는 아무 것도 아니었고 다만 정신의 지배를 받는 그릇에 불과했습니다. 플라톤 이원론의 위력은 서구 문화에서 오랫동안 그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원론이란 세상이 두 .. 더보기
사상 의학 창시한 이제마…과연 '태양인'이었을까? 사상 의학의 뿌리는 조선 성리학 체질 의학은 분명히 매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환자들이 오면 한결같이 자신의 체질을 물어본다. 질병에 집중해서 진찰을 하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분위기를 바꾸고자 이런 농담을 한다. "아무래도 환자분의 체질은 잡상인 같습니다." 같이 웃지만 사실 이런 내심 뼈 있는 대답을 한 것이다. 이 칼럼을 통해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한의학의 기본 목표는 음양의 '조화'다. 몸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건강'이다. 반면에 체질 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적 특성'은 음양이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이 깨졌을 때 잘 나타난다. 대다수 건강한 사람의 체질이 이것인 것도 같고, 저것인 것도 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 더보기
"감히 내 머리를!"…조조가 죽인 화타의 진실은? 화타 이야기 한의학에도 외과 의학이 있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화타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조조의 머리를 쪼개서 치료하겠다는 대담한 발상이 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화타의 신기에 가까운 외과 의학의 전통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화타의 의학은 그저 전설일 뿐일까? 이런 수수께끼를 풀려면 불교 경전을 살펴야 한다. 불교 경전에는 지바카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인도 문명의 발상자인 인더스 강 상류에 고대 도시 타키시라가 있었다. 이 도시에는 뛰어난 의사 지바카가 있었다. 이 의사의 치료 일화는 불교 경전 곳곳에 수록돼 전해진다. 구섬미국 장자의 아들이 병에 걸려 죽었다. 상여에 실리고 나서야 지바카가 도착했다. 그는 시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이 사람은 죽지 않았다"라고 말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