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68]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21


홍범구주의 여덟번째 범주는 염용서징(念用庶徵)이며, 마지막 아홉번째 범주는 향용오복 위용육극(嚮用五福 威用六極)이다.
 

아. 염용서징(念用庶徵)
 

염용서징이란, 여러 징후인 서징(庶徵)을 함부로 생각하여 판단하지 말고, 신중히 생각하여 행하라는 의미이다.

여덟째로 서징(庶徵)은, 우(雨),양(陽), 욱(燠),한(寒),풍(風)이다(八 庶徵 曰雨,曰陽,曰燠,曰寒,曰風).

때에 맞다라 함은, 다섯가지가 각 그 순서대로 와서 마련되면 모든 풀이 번성하고 무성하게 되며, 하나라도 지나치면 흉하고 하나라도 없어도 흉하다는 것이다(曰時, 五者來備,各以其序,庶草繁廡. 一極備,兇。一極亡,兇).

쉬엄쉬엄 때를 맞추는 휴징(休徵)이란, 숙(肅)은 때맞춰 비가 내리는 것과 같고, 치(治)는 때맞춰 햇빛이 나는 것과 같으며, 지(知)는 때맞춰 더운 것과 같고, 모(謀)는 때맞춰 추운 것과 같으며, 성(聖)은 때맞춰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것이다(曰休徵:曰肅,時雨若,曰治,時暘若;曰知,時燠若;曰謀,時寒若, 曰聖,時風若).

때에 맞지 않는 나쁜 구징(咎徵)이란, 광(狂)은 늘 비가 내리는 것과 같고, 참(僭)은 늘 햇빛이 나는 것과 같으며, 서(舒)는 늘 더운 것과 같고, 급(急)은 늘 추운 것과 같으며, 무(霧)는 늘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것이다(曰咎徵:曰狂,常雨若;曰僭,常暘若;曰舒,常燠若;曰急,常寒若;曰霧,常風若).

왕이 세(歲)를, 경사가 월(月)을, 사윤이 일(日)을 살핀다 함은, 세월일(歲月日)의 때에 바뀜(易)이 없으면 백곡이 잘 이루어지고 다스림이 밝아지며 뛰어난 백성들이 드러나 나라가 평안하게 되는 것이다(曰王省維歲,卿士維月,師尹維日. 歲月日時毋易,百谷用成,治用明,畯民用章,家用平康).

또, 일월세(日月歲)의 때에 바뀜이 있으면, 백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다스림이 어두어 밝지 아니하며 뛰어난 백성들이 나타나지 않아 나라가 평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日月歲時旣易,百谷用不成,治用昏不明,畯民用微,家用不寧).

서민은 별(星)이며, 별은 바람을 좋아함이 있고 비를 좋아함이 있으며, 해와 달의 운행에 겨울과 여름이 있고, 달이 별을 따름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다(庶民維星,星有好風,星有好雨. 日月之行,有冬有夏. 月之從星,則以風雨).

왕은 징후를 살펴서 생각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백성들의 마음이 수많은 별들처럼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백성들의 요구에 맞춰 정치를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사시사철과 기후가 안 맞으면 흉년이 들게 되고, 흉년이 들어 먹을 곡식이 풍족하지 아니하면 백성들이 잘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역법(曆法)이 정확하게 정립되어야 하는 것이며, 때 맞춰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게 되므로, 때 맞춰 비가 내리도록 하늘에 비는 것이 기우제(祈雨祭)이며, 또한 홍수(洪水)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왕노릇 하는 자가 베푸는 덕(德)인 것이다.
 

자. 향용오복 위용육극(嚮用五福 威用六極)


향용오복이라 함은, 왕이 신하나 백성들에게 상(償)으로서 내려 베푸는 다섯가지 복을 행하는 것이고, 위용육극이라 함은, 왕이 신하나 백성들에게 위엄으로 내리는 여섯가지 벌(罰)을 행하는 것이다.

아홉째로 다섯가지 복인 오복(五福)이란, 오래 사는 수(壽), 풍족한 부(富), 건강하고 평안한 강녕(康寧), 덕을 좋아하여 쌓는 것, 하늘이 준 목숨을 다하는 것이다(九 五福 一曰壽,二曰富,三曰康寧,四曰攸好德,五曰考終命).

또, 여섯가지 벌(罰)인 육극(六極)이란, 흉하게 요절하는 것, 질병, 근심, 가난함, 사악함, 나약함이다(六極 一曰兇短折,二曰疾,三曰憂,四曰貧,五曰惡,六曰弱).

왕은 하늘을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자로서 착하고 올바르고 충성스런 신하나 백성들에게 오복(五福)을 베푸니, 오래 오래 살도록 배려하고, 재물이 넉넉하게 살게 하며, 몸이 건강하게 편안하게 살게 하고, 덕을 닦고 쌓으며 살게 하고, 하늘이 준 원래의 목숨대로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하면 그 집안은 대대로 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악한 행동을 하여 피해를 주거나 의롭지 못하여 배신하는 등 죄과를 짓는 신하나 백성들에게는 벌을 내려, 목숨을 일찍 끊어 요절시키고, 몸이 병들게 하고, 마음에 근심이 떠나지 않게 하며, 재산을 뺏거나 탕진하게 하여 가난하게 살게 하고, 스스로에게서 사악한 마음이 떠나지 않게 하고, 의지가 없이 나약한 마음으로 스스로 한탄하며 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하면, 그 집안은 자연히 도태되어 사라질 것이다.

집안이 융성하여 자손이 불어나고 풍족하게 오래 사는 것은 더 없는 복이다. 이와 반대로 대가 끊기고 가난하게 살며 요절하는 것은 하늘의 벌이기도 하다. 참전계경(參佺戒經)의 8가지 가르침 중에서 선(善)을 지은 자에게는 그에 따른 보답이 따르고 악(惡)을 지은 자에게는 그에 따른 응답이 따른다는 보(報)와 응(應)의 각 가르침에 해당하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