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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66] 단군조선 연대기 19


홍범구주의 다섯번째 범주는 건용황극(建用皇極)이다. 건용황극은 임금의 유극(有極)인 황극을 세워 시행하라는 의미이다.
  

마. 건용황극(建用皇極)
 

다섯째로 황극이라. 임금(황)이 그 유극(=황극)을 세워, 오복을 때 맞추어 거두어 써서 그 백성들에게 펴서 베풀면, 때 맞추어 그 백성들도 너의 극(황극=유극)을 보존토록 할 것이다(五, 皇極, 皇建其有極, 斂時五福, 用敷錫厥庶民, 惟時厥庶民, 于汝極, 錫汝保極).

황극은 임금의 지극한 자리를 가리킨다. 즉 하늘님의 권세를 대행하는 왕의 자리이며, 왕노릇하는 자리이다.


유극(有極)은 일(극) 즉 무극(無極)에서 삼극(三極)이 나오듯 극을 이룬다는 의미로, 동서남북중의 오부(五部) 중의 중(中)을 황극(皇極)으로 본다. 즉 배달신시, 단군조선 시대의 오방의 오가(五加) 제도에서 삼신(三神)을 대리하는 천왕(天王, 한웅, 단군)이 나오는 자리이다. 고구려시대에는 계루부가 중앙에 해당한다.

오복(五福)은 홍범(洪範)에서는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이라 한다. 각, 오래 사는 것, 부유하게 사는 것, 편안하고 건강하게 하는 것, 덕을 좋아하여 베푸는 것,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사는 것을 가리킨다. 즉 임금이 황극을 세워서 백성을 보살펴 오복을 베풀면, 백성들도 또한 황극을 보존토록 한다는 것이다.

무릇 그 백성들에게 음탕한 벗이 있지 아니하고, 사람에게 비견되는 덕이 있지 아니하여 오직 임금만이 극을 만드니라(凡厥庶民, 無有淫朋, 人無有比德, 惟皇作極).

일반사람들이 욕심이 많아 작당을 하거나 임금에 비견되는 덕을 가진다면, 임금은 극을 만들기 어려우므로 임금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한 덕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서, 아무나 임금을 잠칭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로부터 추앙을 받아 임금이 되어야 임금의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단군왕검(檀君王儉)은 구이(九夷)의 추대를 받아 임금이 되었다라고 공자(孔子)의 후손인 위(魏)나라 사람 공빈(孔斌)이 홍사서문(鴻史序文)에서 명백히 기록하고 있다. 요(堯)임금은 배달나라 오행법(五行法)을 변형시켜 새로이 오행(五行)의 법을 임의로 만들어 제왕(帝王)의 도(道)를 함부로 주창한 자로서, 전쟁을 통하여 천자(天子)가 된 사람이므로 황극(皇極)을 지키기 어려웠고, 결국 단군조선에서 파견된 순(舜)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으며, 순(舜)임금도 황극을 지키지 못하여 단군조선의 유상(有象)의 군사와 치수(治水)에 공이 컸던 우(禹)의 군사에게 쫓기어 결국 죽임을 당하였던 것이다.

우(禹)는 치수를 했던 무리들이 따랐으므로 하(夏)나라를 세워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진정한 황극(皇極)을 지키지는 못하였다. 왜냐하면 단군조선에서 인정해 주었던 임금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기를 거부하였던 나라의 왕으로, 순임금을 죽인 후 하왕(夏王)이라 스스로 천자로 칭하고 단군조선에 항거하였기 때문이다.

무릇 그 백성들이 꾀를 내고 행하고 지킨다는 것을 너는 유념하고, 극에 협화하지 못해도 허물에 해당하지 않으면 임금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편안한 안색으로 이르되 내가 덕을 좋아하는 바라 하며, 너가 곧 그들에게 복을 베풀면, 때맞춰 사람들도 그 임금의 극을 생각하리라(凡厥庶民, 有猷有爲有守, 汝則念之. 不協于極, 不罹于咎, 皇則受之, 而康而色曰, 予攸好德, 汝則錫之福. 時人斯其惟皇之極).

일반백성들은 그냥 무지랭이들이 아니라 그들나름대로 뭔가를 계획하고 행하고 지키는 바가 있음을 항상 유념하고, 황극의 법에 맞지 않더라도 허물이 아니면 그것을 수용하고, 그들에게 자신은 덕을 베풀기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이에 백성들에게 복을 베풀면 그들도 이에 맞추어 황극을 존중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즉 황극은 서민들을 혹사시키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항상 복을 베풀기 위하여 존재하는 자리인 것이다.

외롭고 홀로인 사람을 학대하지 말며, 높고 밝은 이를 두려워 하고, 사람이 능력이 있고 하고자 함이 있어서 그들로 하여금 행하게 하면 나라가 번창하리라(無虐煢獨, 而畏高明. 人之有能有爲, 使羞其行, 而邦其昌).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따지지 말고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고명한 사람을 받들며, 사람들의 능력을 인정하여 발휘하게 하면 나라가 번창한다는 의미이다.

무릇 그 정치하는 사람들은 먼저 부귀하여야 곡식을 풀게 되는데, 너(임금)가 능히 그들로 하여금 집을 좋아하도록 하지 못하고, 이때 그 사람들도 그 허물만 생각하고 덕을 좋아함이 없으면, 네가 비록 그들에게 복을 베풀더라도 그것은 너의 허물을 짓는 것이리라(凡厥正人, 旣富方穀. 汝弗能使有好于而家, 時人斯其辜, 于其無好德, 汝雖錫之福, 其作汝用咎).

정치하는 관료들로 하여금 집을 좋아하게 하고 다른 데로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지 못하면, 임금이 복을 베풀지라도 허물이 되어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즉 관료들이 다른 데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고 덕을 베풀기를 좋아하게 하면, 임금이 복을 베푸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된다는 것이다. 
 

편파적이지 않아야 임금의 의리를 따르고, 편애하지 않아야 임금의 도리를 따르며, 악한 짓을 하지 말아야 임금의 길을 따르리라. 편파적이지 않고 당파도 없으면 왕도는 넓고 크며, 당파도 없고 편파적이 않으면 왕도는 평등하고 평화스러우며, 배반도 없고 기울어짐도 없으면 왕도는 바르고 곧으리니, 그 유극에서 만나 그 유극으로 돌아가리라(無偏無陂, 遵王之義, 無有作好, 遵王之道, 無有作惡, 遵王之路. 無偏無黨, 王道蕩蕩, 無黨無偏, 王道平平, 無反無側, 王道正直, 會其有極, 歸其有極).

임금은 편파적이거나 편애하거나, 악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하며, 당파도 없고 배반도 없고 형평에 맞으면 왕도가 바르게 지켜진다는 의미이다.

유극 즉 황극에서 만나 황극으로 되돌아 온다는 의미이다. 즉 황극에서 이탈하지 않고 황극을 지킨다는 뜻이다.

가로되, 황극으로 펴는 말씀이 곧 떳떳한 가르침이니 하늘임금의 가르침이다(曰, 皇極之敷言, 是彛是訓, 于帝其訓)

제(帝)는 황극에 자리한 임금으로서 황(皇)보다 윗자리인 임금이며, 천제(天帝)이기도 하다. 황(皇)의 아래에 왕(王), 왕 아래 군(君), 군 아래 후(侯)가 있다. 왕은 제(帝)의 권세를 대행하는 임금이다.

무릇 그 서민(백성)들이 극으로 편 말씀을 곧 가르치고 행함으로써 천자의 빛에 가까워지니, 가로되, 천자는 백성의 부모가 되어 천하의 왕(임금)이 됨이라(凡厥庶民, 極之敷言, 是訓是行, 以近天子之光, 曰, 天子作民父母, 以爲天下王).

백성들이 황극의 가르침을 따르고 행하면 곧 천자의 빛을 가까이 받게 되니, 이는 곧 천자는 백성의 부모요,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됨을 뜻한다.

임금은 임금답게 자리를 만들어 세우고 신하와 백성들에게 복을 베풀면, 신하와 백성들은 임금을 임금으로 모시고 부모와 같이 섬기게 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