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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 -51]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 4


나라의 제도를 완비한 단군조선은 10년 사이에 국력이 크게 신장되었다. 이에 따라 단군왕검은 홍익인간의 세상을 어지럽히는 전쟁의 불씨를 끄기 위하여 배달나라 말기에 전란(戰亂)을 일으켜 언제든지 재앙(災殃)의 불씨가 될 당요(唐堯)를 토벌(討伐)할 계획을 진행시켰다.

서기전2324년경에 단군왕검은 전격적으로 요(堯)를 토벌하기 위하여 유호씨(有戶氏)를 사자(使者)로 삼아 환부, 권사 등 100연의 간부와 군사를 준비하도록 하였다. 이에 유호씨는 장자(長子)인 순(舜)을 환부(鰥夫)로 삼고 차자(次子)인 유상(有象)을 권사(權士)로 삼아 100명의 간부를 선임하고 수천의 군사를 조련시켜 준비하였다.

당요(唐堯)는 배달나라 제후국이던 유웅국(有熊國)의 왕인 제곡고신씨(帝嚳高辛氏)의 아들로 서기전2401년 출생하여 서기전2383년에 도(陶)에 봉해졌으며, 서기전2357년에 유웅국의 왕이던 이복형인 제지(帝摯)를 쳐서 멸하고 천자자리를 찬탈하여 당(唐)이라 하였다. 도(陶)에 봉해진 요(堯)를 도요(陶堯)라고 하고 당을 세워 당요(唐堯)라 한다.

서기전2697년에 배달나라 14대 치우천왕이 천하를 평정한 후 전쟁이 거의 없던 평화시대가 300년이상 지속되다가, 서기전2383년에 출현한 요(堯)로 인하여 다시 전란기에 접어들었던 것이다.

서기전2357년에 평양(平陽)을 수도로 하여 당(唐)을 세운 요(堯)는, 마고성(麻姑城) 시대에 포도로 인한 오미(五味)의 난(亂)으로 실낙원(失樂園)을 야기하였다가 서기전8000년경 이전에 먼저 동쪽으로 출성한 지소씨족(支巢氏族)의 후예로서, 일찌기 제시(祭市) 즉 신시제천(神市祭天)의 모임에 왕래하고 배달나라 서보(西堡)의 간(干)에게서 도(道)를 배운 인물이다. 그러나 수(數)에 밝지 못하여 오행망설(五行妄說)을 만들어 제왕(帝王)의 도를 주창하였다.

요(堯)는 스스로 9수(數) 5중(中)의 이치를 잘 알지 못하고, 오행(五行)의 법을 제맘대로 만들었던 것이다. 즉 요는 스스로 5중(中)의 왕(王)이라 하여, 배달나라 천지인 삼신 사상에서 삼신(三神)의 자리인 중앙의 신성(神聖)을 모독하였던 것이다.

마고시대부터 배달나라 시대를 거쳐 내려온 천부(天符), 삼신(三神) 사상에서는 중앙을 신(神)을 모시는 자리로 하고, 북쪽을 신(神)을 대리(代理)하는 최고자리로 삼았다. 그리하여 마고성에도 중앙에는 삼신의 자리인 천부단(天符壇)을 두었고 사방에 사보(四堡)를 두어, 북보(北堡)의 책임자였던 황궁씨(黃穹氏)가 제족(諸族) 중에서 장손(長孫)이자 대표로서 천부단을 맡아 제천권(祭天權)을 행사하였던 것이다.

서기전7197년 사방분거 이후에 한국시대에는 황궁씨(黃穹氏), 유인씨(有因氏), 한인씨(桓因氏)가 천부(天符)를 전수(傳授)받고, 배달나라 시대에는 한웅씨(桓雄氏)가 천부삼인을 전수받아, 종주(宗主)로서 삼신(三神)의 대리가 되어 제천권을 행사하였던 것인데, 이러한 삼신(三神)의 자리를 천하의 한 왕(王), 천국(天國)의 한 제후(諸侯)인 천자(天子)에 지나지 않는 요(堯)가 스스로 중앙의 자리를 차지하여 참람되게 제왕(帝王)을 칭함으로서 삼신(三神)을 모독하였던 것이다.

중앙은 무극(無極)으로서 황극(皇極)인 바, 마땅히 삼신(三神)의 대리자가 황극의 자리에 있어야 함에도, 요(堯)는 천부(天符)의 이치를 거역하고 삼신의 대리자인 배달나라 천왕(天王)의 자리를 오행망설(五行妄說)로 함부로 차지한 것으로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요(堯)가 주창한 오행(五行)의 법은 망설(妄說)이며, 배달나라 정통 오행(五行)의 법을 함부로 고쳐서 자의적으로 갖다 붙인 것이 된다.
 

단군왕검은 나라의 중앙인 백두산(태백산)을 삼신(三神)의 자리로 모셨으며, 스스로 북보(北堡)인 진한(眞韓) 땅에 머물며 삼신의 대리자로서 천하백성들을 다스렸던 것이다. 스스로 천신(天神), 삼신(三神)의 대리자로서 성인(聖人)이자 신선(神仙)으로서 백성들을 다스린 것이다. 이러할진대 어찌 백성들을 못살게 하는 정치가 나올 수 있겠는가!

태자부루가 진한(眞韓)에 봉해짐으로서 단군왕검은 천신(天神), 삼신(三神)의 인격신인 천제(天帝)로 받들어진다. 그래서 단군왕검을 천제(天帝)의 화신(化身)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단군왕검 천제(天帝) 아래 진한, 마한, 번한이라는 천왕격(天王格)의 삼한(三韓)이 있었으며, 삼한관경 내에 천군(天君)의 나라와 일반 천자(天子) 등의 나라가 있었고, 삼한관경 밖은 그냥 천하(天下)로서 천자(天子) 등의 나라가 있었던 것이다.

요(堯)는 당(唐)을 세운 후 마음대로 9주(州)를 나누고 선량한 백성들을 쫓아냈으며, 임의로 오행(五行)의 법을 주창하여 망설(妄說)을 시행하였고, 명협(蓂莢)이라는 풀에 의지하여 배달나라 역법(曆法)을 버리고 순수한 태음력(太陰曆)만을 사용하여 세상이 어지러워졌다. 이렇게 역법을 바꾼 것이 마고성 시대의 오미의 난(亂)에 이은 두 번째 큰 변란(變亂)이었다.

이리하여 단군왕검은 요(堯)로 하여금 그가 저지른 잘못을 깨우치고 천부(天符)의 도(道)에 돌아오도록 하기 위하여, 유호씨를 파견하여 가르치게 하였던 것이다. 이에 요는 단군조선의 가르침을 따라 정식 천자(天子)로 인정되게 되었고, 칠성력(七星曆)이자 태양태음력(太陽太陰曆)인 배달나라 역법으로 되돌리게 되었다.

천사(天使) 유호씨(有戶氏)는 단군왕검보다 100여세가 더 많았으며, 눈에서는 불빛이 번쩍였다. 유호씨는 한국시대 임금이었던 유인씨(有因氏)의 후예였다. 중국의 기록에서는 유호씨를 눈먼 늙은이인 고수(瞽叟)로 묘사하지만, 우리기록에서는 정반대로 단군조선의 중신(重臣)으로서 단군왕검이 조선을 개국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