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조선의 뿌리는 배달나라(檀國)와 단웅국(檀熊國)이다. 배달나라는 단군왕검(檀君王儉)에게 천부삼인(天符三印)으로써 정통성을 부여한 나라이며, 단웅국은 단군왕검으로 하여금 조선을 개국하기 이전에 백성들에게 덕치(德治)를 실현할 수 있게 한 나라이다.
서기전2370년 신묘년 5월 2일에 단군왕검은 배달나라 18대 거불단 한웅의 아들로 탄생하여 서기전2357년 갑진년에 14세의 나이로 외가(外家)의 나라인 단웅국의 섭정으로 홍익인간 정치를 실체적으로 실현하였던 것이다.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은 강요한다고 하여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말처럼 하지 않는 듯 하면서 엄청난 일이 행해지는 덕치(德治)로써 지상낙원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는 무극(無極)이 삼태극(三太極)이 되고 삼태극이 우주만물의 근원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가 적용되는 것이다.
하늘님은 큰 덕(德)과 큰 지혜(慧)와 큰 힘(力)이 있어 하늘과 우주천체를 낳고 다스리고 우주만물을 만들며 무한순환하게 한다. 단군왕검은 우주만물을 낳고 다스리듯 백성들을 덕치(德治)로서 돌보고 다스렸다.
개국시조 단군왕검으로부터 시작된 단군조선의 역사는 서기전2333년부터 해모수(解慕漱) 단군의 북부여(北扶餘)로 승계된 서기전232년까지 2102년간 오로지 백성들을 돌보며 다스리는 홍익인간의 시대였다.
아래에서는 단군조선의 역사적 계보에서 시작하여 2102년간의 홍익인간의 역사를 연대기를 중심으로 하여 살펴본다.
1. 배달나라(檀國)와 단웅국(檀熊國)
서기전3897년 갑자년(甲子年) 상월(上月, 10월) 3일에 시작된 배달나라는 18대 한웅(桓雄)을 거쳐 서기전2333년 상월 3일 거불단(居弗檀) 한웅의 아들 단군왕검이 조선(朝鮮)을 개국함으로써 천부삼인(天符三印)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통성이 계승되었다.
단웅국(檀熊國)은 배달나라와 연계된 웅씨족국(熊氏族國)이 되는데, 서기전2697년 갑자년에 배달나라 14대 치우천왕이 염제신농국(炎帝神農國)을 평정하고 다시 천자국(天子國)으로 봉한 나라이다. 제괴(帝魁)로부터 5대를 거쳐 홍제(洪帝)에 이르러 홍제의 외손자인 단군왕검이 섭정을 맡게 되었다.
일부의 기록에는 서기전2457년 갑자년을 단군왕검의 탄생일로 적어 서기전2241년까지 217세를 사셨다라고 적거나, 한인(桓因), 한웅(桓雄), 단군(檀君)을 부자손(父子孫)의 역사로 봄으로 인하여 한인 시대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한인의 한국(桓國) 시대와 한웅의 배달나라 시대가 역사적으로 존재한 것이 명백한 바, 단군왕검의 탄생일은 서기전2370년 신묘년(辛卯年) 5월 2일이며, 대진국(大震國) 시대에 작성된 삼일신고봉장기(三一神誥奉藏記) 등 일부 기록을 기준으로 하여 서기전3897년 갑자년(甲子年)을 개천(開天)한 해로 하지 않고 서기전2333년 무진년(戊辰年)의 이전에 2주갑(周甲)으로서 갑자년이 되는 서기전2457년 갑자년을 개천한 해로 계산하고서 단군왕검의 탄생일로 대입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배달나라 말기에 황제헌원의 나라가 도l는 유웅국(有熊國)의 천자(天子)가 된 요(堯)라는 호전적(好戰的)인 인물이 출현하여 세상을 어지럽혔는데, 이를 진압하고 홍익인간 세상을 실현한 나라가 곧 단군조선인 것이다.
서기전2357년 갑진년에 단군왕검은 단웅국의 비왕(裨王)이 되어 서기전2333년까지 24년간 덕치(德治)를 펼쳤으며, 서기전2357년에 유웅국의 천자가 된 요(堯)임금과 병립(竝立)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후에도 요임금은 욕심을 통제하지 못하고 서기전2334년까지 3차례나 단웅국을 침범하였으며 결국 서기전2334년에는 단웅국을 기습침략하여 왕성(王城)을 점령해 버렸던 것이다.
이에, 단웅국의 왕성을 떠나 배달나라 영역을 방방곡곡 순방하며 정치를 펼치던 단군왕검은 단웅국의 왕성을 뒤로 하고 동북의 아사달로 향하여 측근을 이끌고 가서 나라를 정비하였던 것이며, 서기전2333년 10월 3일 조선을 개국한 후 10년 사이에 국력을 키워 요(堯)를 토벌하게 되었다.
단군조선은 단군왕검의 역사로 볼 때 배달나라의 정통성을 계승하였으며 또한 염제신농국의 역사도 계승한 것이 된다. 염제신농국과 그 후계국인 단웅국의 역사는 황제헌원의 나라가 되는 유웅국의 역사와 구분된다.
요임금은 서기전2401년 출생으로 단군왕검보다 31세 위이나, 덕치를 펼치지 아니하고 전란(戰亂)을 일으킨 인물로서, 중국의 역사에서는 춘추필법으로 인하여 성군(聖君)으로 높이지만, 한국의 역사에서는 결코 성군(聖君)이 될 수 없다. 요임금이 성군이 될 수 있는 근거는 곧 단군조선에 굴복한 제후인 천자(天子)로서 단군왕검이 실현한 태평시대로 인한 것이 된다.
단군왕검은 한웅의 아들로서 배달나라의 작은 임금이므로 단군(檀君)이며, 한웅 천왕(天王)의 아들로서 천상의 임금으로서의 천군(天君)이기도 한 바, 하늘에 제사를 지낼 권한을 가진 임금이므로, 하늘에 제사를 지낼 권한을 가지지 못하는 천하(天下)의 왕인 천자(天子)와는 격이 다른 것이다.
즉 천하(天下)는 인간세상이며, 천상(天上)은 하늘님 나라인 바, 천군은 하늘에 제사 지내고 땅의 백성들을 모두 다스리는 권한을 가진 임금인 것이다. 천군은 천왕으로부터 천부삼인 즉 거울(鏡), 북(鼓) 또는 방울(鈴), 칼(劍)을 전수받는다. 그러나, 천자는 제천권(祭天權)이 없으므로 천하의 왕권(王權)을 상징하는 칼만 전수받아 인간세상인 땅의 나라만을 다스리는 것이다.
배달나라의 정통성을 계승한 단군조선은 천부삼인을 전수받아 하늘과 땅을 모두 맡은 천제(天帝), 천왕(天王), 천군(天君)의 나라이며, 일반 제후국은 그냥 천자(天子)의 나라인 점에서 천군(天君)과도 엄격히 구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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