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桓國) 시대에 이미 다섯가지 가르침인 오훈(五訓)과 후대 국자랑(國子郞)이라 불리기도 하는 천왕랑(天王郞) 제도가 있었다.
5. 오훈(五訓)
오훈은 마고성(麻姑城) 시대 자재율(自在律)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된다.
마고성 시대의 자재율은, 타인의 간섭이나 통제를 받지 아니하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존재하면서 지키는 율법인 바, 천음(天音) 즉 천지자연의 소리에 따라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가는 법(法)이 된다. 천지자연의 소리가 곧 천지자연의 법이기 때문이다. 마고성 시대 사람들이 천음(天音)을 듣기 위하여 오금(烏金)이라는 귀걸이를 하고 다녔다 하는 바, 하늘의 법을 잘 따르기 위한 것이었던 것이다.
한국시대의 오훈은 성신불위(誠信不僞), 경근불태(敬勤不怠), 효순불위(孝順不違), 염의불음(廉義不淫), 겸화불투(謙和不鬪)이다.
즉, 정성과 믿음으로 거짓되지 아니하며, 공경하고 근면하여 게으르지 아니하고, 효도하고 순종하여 어기지 아니하며, 청렴하고 의로워 음란하지 아니하고, 겸손하고 화목하여 싸우지 아니한다라는 도덕률(道德律)이다.
정성을 다하고 믿음을 주어 거짓이 없으며, 서로 공경하며 부지런히 일하고,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며, 검소하고 깨끗하며 의롭고 음란하지 않으며, 겸손하고 사이가 좋아 싸움이 없도록 하는 인간사회의 윤리인 것이다.
한국시대의 오훈(五訓)은 가정과 공동사회에서 지켜야 할 기본 윤리로서, 국가에 대한 충(忠)이 강조되지 아니한 것으로 보아, 한국시대에는 나라 사이에 심각한 전쟁이 없었거나 전쟁의 위험성이 덜 했던 것이 된다.
반면, 배달나라 시대에는 나라에 충(忠)을 강조하는 구서(九誓) 또는 구덕(九德)이라는 도덕률이 있었는 바, 국가 사이에 전쟁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서기전2697년경 치우천왕(治尤天王)이 반란자 황제헌원(黃帝軒轅)을 토벌(討伐)할 때 삼륜구서(三倫九誓)를 강조한 바 있다.
한국시대의 오훈은 9,000년 남짓 흐른 현시대에도 적용되는 도덕률이 된다. 도덕은 인간 공동사회를 위한 선의(善意)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시대의 오훈은 시대를 초월하여 선의(善意)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회나 국가에 모두 적용되는 진리(眞理)라 할 수 있는 도덕률이라 할 만하다. 즉 공동사회의 법의 기초가 되는 공동선(共同善)을 위한 윤리도덕(倫理道德)인 것이다.
6. 천왕랑(天王郞) 제도
서기전3897년 배달나라 시조 한웅천왕(桓雄天王)이 신시(神市)를 열어 개천(開天)하였다 하는데, 이때에 한웅천왕은 무리 3,000을 이끌고 나라를 세웠다. 그런데, 당시의 무리 3,000은 그냥 일반백성이 아니라, 웅족(熊族)과 호족(虎族) 사이의 전쟁을 그치게 할 만큼의 무력(武力)을 지닌 조직이 틀림없다.
한웅천왕이 한국(桓國)에서 나올 때 한국(桓國)의 제도를 그대로 가져왔던 것이 된다. 천제(天帝)의 아들은 천왕(天王)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한인천제(桓因天帝)가 다스리던 한국(桓國) 시대에 한웅(桓雄)과 같은 한인천제의 아들들은 천왕격(天王格)에 해당하며, 이들이 심신수련 단체를 이끄는 천왕랑(天王郞)이 되는 것이다.
한국시대의 천왕랑(天王郞)은 단군조선 시대에 있었던 국자랑(國子郞)이나 천지화랑(天指花郞)과도 통하고, 북부여 시조 해모수를 천왕랑(天王郞)이라 부르는 것과도 상통하며, 국선(國仙)이 이끄는 고구려의 선인도랑(仙人徒郞)과 신라의 화랑(花郞)과도 일맥상통한다.
천왕랑이 닦는 도(道)가 천웅도(天雄道)이다. 천웅도는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을 기본 경전으로 하여 심신을 수련(心身修練)하는 법이다. 마음만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몸도 수련함으로써 무력(武力)을 지니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된다.
서기전37년경 고구려 초기 극재사(克再思)가 지어 바친 삼일신고(三一神誥) 독법(讀法)에는, 삼일신고를 읽는 횟수에 따라 터득하는 경지(境地)를 실례(實例)로써 들고 있는데, 10만번을 읽으면 인병가피(刃兵可避)라 하여 삼일신고를 통한 심신수련으로 칼과 병기를 피할 수 있다라고 하여, 무(武)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참전계경(參佺戒經)의 전(佺)이라는 글자가, 사람 人과 온전할 全을 합자한 회의문자로서, 완전한 인간을 의미하는 것인 바, 참전계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행하는 것이 참전(參佺)이며, 참전계경은 곧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르침이 된다.
개천(開天)이라 함은 하늘나라의 뜻을 땅에 실현한다는 의미가 되는 바, 땅의 나라가 되는 배달나라의 모든 문화제도는 하늘나라가 되는 한국(桓國) 시대의 것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 되는 것이다. 결국, 한국(桓國) 시대의 천왕랑(天王郞) 제도가 후대의 배달나라와 단군조선에 그대로 계승된 것이 되는데, 심신수련 단체로서의 천왕랑의 무리가 산천을 순행(巡行)하며 일반백성들을 인간답게 직접 교화(敎化)하고 구제(救濟)하고 돌보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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