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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14] 한국(桓國) 시대의 문화제도 1


한기(桓紀) 1년인 서기전7197년 갑자년(甲子年)부터 천산(天山)을 수도로 하여 시작된 한국(桓國) 시대는, 그 이전의 마고성(麻姑城) 시대의 종교, 정치, 문화, 제도를 그대로 이었던 것으로 된다.

특히 천부(天符) 사상과 역(易)의 원리와 역법(曆法)을 재정립(再定立)하여 천부삼인(天符三印)의 원리로써,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종교적 가르침과 삼사오가(三師五加)의 정치제도를 정립하였으며, 마고성 시대의 종교적 제천(祭天) 의식을 널리 시행하여 소도제천(蘇塗祭天) 문화를 정립한 것으로 된다.
 
1. 종교 문화

한국(桓國) 시대의 종교(宗敎)는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에게 제(祭)를 올리고 기도하는 계불의식(禊祓儀式)의 종교이다.

중앙에서는 천부단(天符壇)을 건립하여 임금이 직접 제(祭)를 올리고, 지방에서는 명산(名山)을 골라 소도(蘇塗)를 건립하여 제천행사를 벌이며, 마을 공동체에서는 신전(神殿)을 건립하여 마을 공동생활의 하루하루 일정에 따라 기도를 행하는 등 종교생활이 정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 천부단(天符壇)

천부단은 제천단(祭天壇)이다. 한국(桓國) 시대에 나라의 수도가 되는 중앙에 해당하는 천산(天山)에 천부단(天符壇)을 건립하여 임금인 황궁씨(黃穹氏), 유인씨(有因氏), 한인씨(桓因氏)가 직접 계불의식(禊祓儀式)을 행하며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에게 제사를 올렸다.

임금인 황궁씨, 유인씨, 한인씨가 직접 계불의식을 행하며 제천(祭天)한 이유는, 실낙원(失樂園)이 되어버린 마고성(麻姑城)을 낙원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맹세한 바를 지키기 위함이며, 홍익인간(弘益人間) 세상을 실현함으로써 마고성 시대의 낙원시대를 지상에 구현시키고자 하는 차원이었다.

단군조선 시대에 나라의 중심이 되는 백두산에 천부단(天符壇)을 축조하여 제천행사를 벌이고, 동서남북의 예국(濊國), 번한(番韓), 마한(馬韓), 진한(眞韓)에 각 작은 단위의 천부단인 제천단(祭天壇)을 축조하여 자치적으로 제천행사를 벌였던 것은, 마고성(麻姑城) 시대의 유법(遺法)임은 물론 한국(桓國) 시대의 제도를 계승한 것이 된다.

(2) 소도(蘇塗)

한국시대부터 소도문화가 성행했다. 소도는 신성(神聖) 지역이라 하는데, 제천의식(祭天儀式)을 행하는 장소라는 의미가 되며, 특히 지방의 명산(名山)을 택하여 제천단을 둔 심신수련(心身修練) 장소이다.

소도는 중앙의 천부단 보다는 작은 단위의 천부단으로서 종교적 신성지역으로 불리며, 천왕랑(天王郞)의 무리들이 명산을 돌아다니며 심신수련과 제천행사를 벌인 장소인 것이다.

마을 단위로는 신전(神殿)이 건립되어 종교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 대표적인 역사적 유적유물이 바로 요하문명권 지역에서 발굴된 서기전62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여신전(女神殿)과 기도상(祈禱像)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신전은 소도지역 내에 있었던 것으로 된다.

단군조선 시대에는 특히 12명산 등에 국선소도(國仙蘇塗)를 설치하여 천지화랑(天指花郞)들이 순행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제천행사를 벌였다고 기록되고 있다.

소위 솟대라는 것은 소도(蘇塗)를 나타내는 표식이 되는데, 마고성(麻姑城) 시대에 중앙의 천부단 외 사방에 설치하였던 제천장소인 궁소(穹巢)를 상징하는 것이 된다. 즉 소(巢)라는 것이 글자에서 보듯이 새집처럼 생긴 탑(塔) 모양이 되는데, 솟대 모양으로 나타난 것이 된다.
 
2. 역법(曆法) 제도

한국시대의 역법은 마고성 시대의 역법체계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 된다. 다만, 지구자전축의 기울기가 변하는 등으로 1년의 주기가 달라졌을 수는 있으며, 윷놀이판에서 보듯이 마고성 시대의 역법은 그 기본적 체계는 불변의 진리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 삼신오제(三神五帝) 철학

삼신(三神)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신을 의미하고, 삼신의 대리자가 천제(天帝)이며, 오제(五帝)는 동서남북중의 오방(五方)을 맡아 천제를 보좌하는 하늘나라의 작은 임금이 된다.

소위 오행(五行)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가 되는데, 각 동남중서북(東南中西北)의 오방(五方)의 사명(司命)을 태목(太木), 태화(太火), 태토(太土), 태금(太金), 태수(太水)라 하고, 그 오방의 임금(帝)을 청제(靑帝), 적제(赤帝), 황제(黃帝), 백제(白帝), 흑제(黑帝)라 한다.

소위 오행이 되는 목화토금수의 오방사명(五方司命)과 오제(五帝)의 각 맡은 일은 고대중국의 오행사상(五行思想)의 근원이 되며,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역(易)이 된다.

(2) 한역(桓易)

마고성 시대 역(易)의 기초가 되는 기화수토(氣火水土)는 소위 4상(象)으로서 태호복희8괘역 중 건리감곤(乾離坎坤)의 4괘(卦)에 각 대입되며, 나아가 지금의 태극기에 있는 건리감곤이 4괘와도 일맥상통한다.

윷놀이판은 소위 한역(桓易)을 나타낸 것이 되는데, 기본적으로 마고성 시대의 역(易)이자 역법(曆法)이 되고, 마고성 시대의 4상인 기화수토는 서남동북(西南東北)의 사방에 각 대입되며, 중앙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에 표현된 7개의 점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바퀴씩 도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을 가리키기도 한다.

윷놀이판에 나타난 역법(曆法)은, 여기서 나아가 4방은 4주(週)를 나타내며, 이때 북두칠성 모양의 7개의 점은 7일을 나타내는데, 일월수화목금토(日月水火木金土)의 요일(曜日)이며, 이로써 28수(宿)가 되어 28일(日)을 나타내는 것이 된다.

또, 중앙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간 각 3개의 점은 3기(期)를 의미하고 모두 12개의 점으로서 12기(期)가 되며, 중앙의 무극(無極, 또는 태극)은 원래 있는 1로서 모두 13기가 되어, 1년은 13기 52주 364일이 되며, 이에 중앙의 무극은 원래 있는 1일로서 더하여 결국 1년은 365일이 된다. 즉 윷놀이판에 나타난 역법은 태양이 뜨고 지는 하루를 기준으로 체계화 시킨 성력(星曆)이자 태양력(太陽曆)이 된다.

이리하여 배달나라의 역법은 서기전3897년 갑자년에 한웅천왕이 개천(開天)할 때, 이미 한국(桓國)에서 사용되던 역법을 신지(神誌) 혁덕(赫德)이 다시 정립한 것이 된다.

태호복희역은 한역(桓易)에서 나왔다. 즉 태호복희역은 한역을 음양(陰陽)의 8괘역으로 정리한 것이 된다. 윷놀이판에 나타난 역법의 순환방향과 태호복희8괘역의 회전방향은 완전히 일치하는데, 특히 태호복희8괘역은 음양(陰陽)의 역(易)에서 나아가 1일(日) 4시(時), 1월(月) 4주(週), 1년(年) 4계(季)를 보완하여 각 8등분한 역이 된다. 특히 1년 24절기를 1/3로 하여 8절기로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3) 10간(干) 12지(支)

한국시대에 이미 10간 12지의 역법(曆法) 제도가 있었던 것이 된다. 10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이고 12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이다.

간(干)이라는 말은 왕(王)을 보좌하는 작은 왕(王)의 뜻이며, 그래서 천간(天干)은 하늘나라의 작은 왕을 의미하게 된다.

지(支)라는 말도 보좌하는 우두머리라는 뜻으로서, 지지(地支)는 땅나라의 작은 우두머리를 의미하게 된다.

10천간 12지지는 하늘의 작은 왕인 10간(干), 땅의 작은 우두머리인 12지(支)로서, 10은 무극(無極)으로 되돌아온 1이 되는 숫자로서 하늘의 숫자이며 중앙을 포함하는 하늘나라의 10방(方)을 가리키고, 12는 하늘의 숫자 10에서 다시 사람이 되는 숫자로서 8방에 다시 4방을 더한 땅의 12방(方)을 가리킨다.

역법(曆法)으로 보면, 10간(干)은 해의 움직임을 나타내어 10일(日), 즉 열흘인 순(旬)을 의미하는 것이 되고, 12지(支)는 달의 움직임을 나타내어 12달(月)을 의미하는 것이 되는데, 그리하여 처음에는 하루하루를 10간(干)의 순환으로 표현하고 1년 12개월을 12지(支)의 순환으로 표현하였던 것이 된다.

이러한 10간 12지로 된 한국시대 역법이 배달나라 시대에는 10간과 12지를 배합하여 계해(癸亥)를 시작으로 한 소위 60갑자를 일(日)과 월(月)과 년(年)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한 것이 된다. 즉 서기전3898년 계해년을 시작으로 하여 이후 서기전3528년경 태호복희가 갑자(甲子)를 시작으로 하는 역법(曆法)을 정리하였던 것이 되며, 이로써 연월일을 소위 60갑자로써 나타낸 것이 된다.

이후 단군조선 시대인 서기전2096년 을축년(乙丑年)에, 서기전2097년 갑자년(甲子年)을 기준으로 삼아 처음으로 갑자년을 역법의 시작으로 하는 책력을 만들어 사용하였다고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