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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홍익인간 7만년의 역사

[홍익인간 7만년 역사-8] 사방분거와 원시복본


서기전10000년경에 일어난 오미(五味)의 변란(變亂)으로 마고성(麻姑城)이 실낙원(失樂園)으로 변하면서, 처음 포도를 따 먹어 변란의 시초가 된 지소씨(支巢氏) 사람들이 마고성이 파괴되어 가는 것을 한탄하던 다른 사람들의 타박하는 소리를 듣고 부끄러워 하여 먼저 동쪽으로 성(城)을 나가 정착하게 되었다.

그런데, 먼저 성을 나간 사람들이 복본(復本)을 하고자 다시 마고성으로 되돌아 와서는 유천(乳泉)을 찾고자 성벽의 포도넝쿨을 통째로 뽑아버리곤 하여 이에 성벽이 무너지는 등 마고성은 더 이상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기 불가능한 상태로 변해버렸다.

이에 마고성의 장(長)이던 황궁씨(黃穹氏)는 사방의 제족들의 대표들과 화백회의를 열고 의견을 모으니, 마고성을 보존하고 원시(原始)의 상태로 회복(恢復)시키기 위하여 마고성을 떠나 분거(分居)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리하여 황궁씨는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천부단(天符壇)에 모신 마고할미 삼신(三神)께 제(祭)를 올리며 복본(復本)을 맹세하고 분거하기로 하였음을 고(告)하였다. 황궁씨는 마고성 시대의 다스림의 원리이자 징표이던 천부(天符)를 신표(信標)로 나누어 주어 서로가 하나임을 잊지 않도록 하였으며, 이에 제족들이 살 곳을 정하여 분거함으로써 약 1,000년에 걸쳐 정착이 이루어졌다.

청궁씨(靑穹氏)는 자신들의 족속들을 거느리고 동쪽 성문을 나가 동진하여 운해주(雲海洲)로 나아가서 정착지를 찾았다. 운해주는 구름의 바다 같은 땅이라는 말이며, 파미르고원의 동쪽에 펼쳐진 땅으로서 곤륜산맥의 동쪽으로 황하 남쪽에서 양자강 유역에 걸치는 땅이다.

청궁씨족들은 동쪽 해안과 남쪽 해안까지 이르러 정착하니, 운해주 동쪽이 되는 산동(山東)에서 회수(淮水)를 거쳐 양자강에 이르는 곳에 정착한 족속은 한국(桓國) 시대 9족 중의 남족(藍族)이 되었고, 그 남쪽 해안가까지 걸쳐 살게 된 족속은 적족(赤族)이 되었다.

백소씨(白巢氏)는 무리를 이끌고 서쪽 성문을 나가 서진하여 월식주(月息洲)로 나아가서 정착하였다. 월식주는 달(月)이 쉬는 땅으로서 달이 지는 곳이라는 말이며, 파미르고원의 서쪽에 펼쳐진 땅으로, 특히 수메르와 그 밖의 유럽 지역이 된다. 백소씨족은 백인종이 된다.

서기전10000년경의 오미의 난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먼저 마고성을 나가 동쪽에 정착한 지소씨(支巢氏)는 백소씨의 일파가 된다. 이 지소씨의 무리는 서기전7197년경 분거시에 황궁씨가 나누어 주었던 천부(天符)와 그 가르침을 받지 못하여, 이후에 그들이 사는 곳으로 이동해 오던 사람들을 배척하고 심지어 쫓아가서 죽이는 등 인간의 심성(心性)을 잃어버린 족속이 되어버렸는데, 서기전3897년경 한국(桓國) 말기에 웅족(熊族)과 전쟁을 일으킨 호족(虎族)의 선조가 되는 셈이다.

지소씨의 무리는 한국(桓國) 시대에 형성된 구족(九族) 중 백족(白族)으로서 백인종이 된다. 주로 파미르고원의 동쪽으로 황하 남단의 중상류 지역에 걸쳐 사막지역에 살던 족속이며, 지금의 만주에 있었던 한국(桓國)의 중심지에서 보면 그 땅은 서쪽에서 서남쪽 지역이다.

흑소씨(黑巢氏)는 무리를 이끌고 파미르고원의 남쪽이 되는 성생주(星生洲)로 이동하였다. 성생주는 별이 생성되는 땅이라는 말로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면서 생기는 사계절 중 여름철에 특히 남쪽의 별자리가 나타나는 이유로 생긴 명칭이 된다. 흑소씨는 아시아 흑인종이 된다.

황궁씨(黃穹氏)는 다른 3씨족들이 각각 동, 서, 남으로 먼저 떠난 후 마지막으로 남은 땅인 파미르고원 동북쪽의 대황원(大荒原)이라 불리는 천산주(天山洲)로 나아갔다.

대황원은 크게 거친 땅이라는 말로서 천산산맥이 동북쪽으로 뻗어 저 멀리 동쪽으로 맥이 이어져 몽골, 만주에 이르는 땅이다. 특히 겨울에는 추워 사람이 살기에 가장 어려운 땅으로서, 황궁씨가 대황원을 택한 이유는 스스로 복본의 책임을 지고 맹서를 지키고 실천하기 위한 결심 때문이었던 것이다.

황궁씨족들은 대황원에 흩어져 살면서 황족(黃族)이 되었고, 다시 4족이 파생되어 모두 5족으로 형성되었다. 백두산의 남쪽인 한반도에 살던 황족(黃族)은 양족(陽族)이 되었고, 개마(蓋馬)가 되는 백두산의 동쪽과 연해주에는 살던 황족은 우족(于族)이 되었고, 속말(粟末)이 되는 송화강과 우수리강 유역에 살던 황족은 방족(方族)이 되었고, 삼위산에서 황하 중상류에 걸쳐 살던 사람들은 견족(田犬 族)이 되었고 나머지 몽골, 만주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황족 그대로이다.

한편, 흑소씨의 일파 중에서 황궁씨(黃穹氏)를 따라 나섰던 사람들은 저 멀리 흑수(黑水)가 되는 흑룡강 유역으로 이동하여 정착하니 현족(玄族)이 되었다. 현족은 흑인종의 특징을 지녔다.

이리하여 크게 황족(黃族), 백족(白族), 남족(藍族), 적족(赤族), 현족(玄族)의 5족이 되었고 황족에서 4족이 형성되어 모두 9족이 되었던 것이며, 백족은 백인종, 현족은 흑인종으로서 5색족이 모두 있었다.

파미르고원의 마고성에서 사방으로 분거한 이유는 원시복본(原始復本)을 위한 것이다. 즉 낙원이었던 마고성이 오미의 변란으로 실낙원이 되고 다시 성벽이 파손되는 등 회복불능하게 되자, 마고성을 보존하고 사방으로 떠나 살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되찾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방분거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기 위한 화백에서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후 황궁씨는 사자를 파견하여 사방의 제족들을 순행하면서 가르침을 전수하였다.

이로써 서기전7197년경에 시작된 사방분거는 약 1,000년에 걸쳐 정착이 이루어졌는데, 파미르고원의 사방에 일어난 문명지역은 대체적으로 서기전620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된다. 특히 요하문명지역의 유적이나 유물은 서기전6200년경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