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한의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양귀비가 허리에 차고 다녔던 그것은…" 공진단의 비밀 '공진단(供辰丹)'은 널리 알려진 보약이다. 사실 공진단은 '공신단'으로 읽어야 맞다. 공진단의 처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위역림이 이 약을 황제에게 바쳤기 때문이다. '공신(供辰)'은 뭇별이 북극성을 향한다는 뜻으로, 사방의 백성이 황제의 덕을 칭송하며 복종함을 의미한다. 공진단의 치료 목표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다. 이 말의 의미를 알려면, 한의학의 설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 비가 와서 우산이 없으면 사람은 비를 피하고자 머리를 가리고 뛴다. 무엇이 머리에 있기에 무의식중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일까? 바로 머리꼭대기에는 백회라는 혈이 있기 때문이다. 백회는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이다. 비 때문에 백회가 식으면, 결국 몸의 체온이 내려가 감기에 걸리는.. 더보기 사약 마시는 죄인에게 안주 권한 기막힌 사연 조선왕 독살은 가능한가 당나라 고종 때 제정된 '당률'을 보면 대표적인 독약을 기록하고 있다. 짐독, 오두·부자독, 치갈(治葛)이 그것이다. 오두와 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같은 독성 식물을 다르게 일컫는 말이다. 흔히 이 식물의 모근을 오두, 그 곁가지인 자근을 부자라고 한다. 영화 에서 주인공이 소리에 한을 더하고자 독약을 먹고 눈을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먹은 것이 바로 부자이다. 실제로 일본의 유명한 부자 전문가 다쓰노(龍野)는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적고 있다. 자기가 구내염이였을때 진무탕이라는 처방에 부자를 넣어서 복용하였다. 과량 복용한 탓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빈혈 증상을 느꼈다고 보고하면서, 장기 복용시는 실명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자의 맹독성은 예전부터 사냥에도 이용되었.. 더보기 콧대 높은 당신은 사랑의 '루저'? 야콥슨기관의 경고 후각은 힘이 세다. 사람이 후각을 잃으면 미각도 문제가 생긴다. 부패한 음식도 알아채지 못한다. 생사와 연결된 중요한 판단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후각은 기억 보조 수단으로도 이용된다. 예를 들면 연어, 거북이가 산란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갈 때, 물 냄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후각은 동물의 생사도 좌우한다. 개, 토끼가 태어나면 귀여운 새끼를 절대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어미가 인간의 냄새와 뒤섞인 새끼를 물어뜯는 끔찍한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도 냄새는 각별하다. 된장, 볏짚 냄새는 지독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냄새가 기억과 관계되다 보니, 후각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은 종종 치매를 앓는 일도 있다. 인간이나 동물에게 후각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루소, 디드.. 더보기 대한민국 '고3'들, '엿' 먹어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엿 옛말에 머리가 우둔한 사람을 두고 "엿을 열섬이나 버리고도 방에 붙지 못하는 놈"이라고 비웃었다. 요즘도 입시 때면 어김없이 수험생에게 엿을 선물한다. 최근에는 엿 대신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건전지를 선물로 주자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이런 풍속 뒤에는 과학이 자리 잡고 있다.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뇌는 인간의 몸무게에서 고작 2퍼센트를 차지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20퍼센트에 육박한다. 이 정도의 에너지는 근육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이렇게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근원은 포도당이다. 엿이나 초콜릿은 뇌가 사용하는 당을 공급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렇다면, 엿이든 초콜릿이든 수험생에게는 큰 차이가 없을까? 아니다. 한.. 더보기 신종플루 예방법 신종플루 예방법 1922년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은 세균을 배양 중인 샬레에 콧물을 떨어뜨렸다. 2~3일 후 샬레를 살펴본 그는 깜짝 놀랐다. 세균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이 일을 통해서 플레밍이 발견한 것이 바로 눈물, 콧물, 침 등에 들어 있는 라이소자임이다. 라이소자임은 세균을 죽이는 효소이다. 똑같은 환경 속에서도 감기에 약한 사람과 강한 사람이 있다. 흔히 감기에 강한 사람을 놓고 우리는 면역력이 세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면역은 우리 몸에 침범하는 이물질을 방어하는 작용이다. 우리 몸의 최전선에서 이런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콧물과 같은 점액이다. 이런 면역 기능은 대체로 점액의 분비 기능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점액은 대장균, 살모넬라균과 같은 세균뿐.. 더보기 '천하무적' 김 과장이 쓰러진 까닭은? 귀의 복수 내원하는 많은 난청·이명 환자를 보면, 그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난청·이명이 찾아와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욱더 그렇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난청·이명이 찾아온 이들은 대개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의 남성이다. 어떤 이들인지 그 면면을 한 번 살펴보자. 대기업 부사장 ○○○ 씨. 그는 기획 업무, 노사 관계 등 회사의 온갖 일로 쉴 틈이 없다. 골프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이다 보니, 사장의 중국 골프 여행에도 따라 나섰다. 그는 밤낮을 접대로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갑작스러운 난청을 경험하고 쓰러졌다. 또 다른 대기업에 다니는 ○○○ 씨도 살펴보자. 그는 아내와의 결혼 기념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일을 마무리하고자 밤을 샜다. 제주도에서도 편.. 더보기 <선덕여왕> 고도가 먹었던 '그것'의 진실은? 해구신 드라마 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드라마 속에서 공주 덕만의 호위무사로 감초 역할을 하는 고도가 옥연적과 해구신을 맞바꿔 먹는 장면이 나온다. 해구신은 정력제로 잘 알려진 물개의 음경과 음낭이다. 실제로 해구신은 신라의 특산품이었다. 을 보면 해구신을 이렇게 설명한다. "해구신은 신라국의 바다에 사는 개의 외부 성기다. 해구는 밤낮 해저에 들어가 있으며 번식기에만 섬에 올라 새끼를 낳는다. 새끼가 조금 자라면 다시 새끼와 물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좀처럼 포획이 어렵다. 엄동설한에 날씨 좋은 날, 해구가 무리를 지어 바위 위에서 햇볕에 몸을 쬐므로 그 때 잠든 틈을 타서 허리를 두드려 잡는다." 에도 똑같은 언급이 나온다. "신라 해구신은 강원도 평해군에서 나는데 아주 귀하여 구하기 어렵다." 의 세.. 더보기 왕도 모르고 먹었던 그 약은 바로… 태반은 임산부의 자궁 안에서 태아와 모체 사이의 영양 공급, 호흡, 배설을 주도하는 조직이다. 고대에는 태반을 인간이 최초로 몸에 걸치는 가장 좋은 옷이라고 여겨 신선의(神仙衣)라고 불렀고, 부처가 입는 옷이라고 불가사(佛袈裟)라고도 불렀다. 한약재로 쓰이는 태반의 정식 명칭은 자하거(紫河車)다. 자(紫)색은 일종의 보라색으로 붉은색과 검은색의 혼합이다. 검은색은 생명 이전의 세계를 상징하고, 붉은색은 태어난 이후의 세계를 상징한다. 보라색은 바로 이 두 세계의 경계를 상징한다. 자궁을 세상과 잇는 경계라고 할 수 있는 태반을 상징하는 색을 보라색으로 본 것이다. 예로부터 태반에는 생명의 기운이 담겨 있다고 여겨졌다. 실제로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태반을 약재로 사용했다. 그러나 정작 한의학에.. 더보기 덕만공주가 첨성대에 집착한 진짜 이유는? 첨성대의 진실 햇살이 눈부신 추석날 오후, 드라마 때문에 북적이는 경주를 둘러보았다. 특히 눈길이 머문 곳은 분황사와 첨성대. 분황사와 첨성대는 샛길로 걸어서 10분 내외의 아주 가까운 거리다. 분황사는 '향기 나는 황제의 절'이란 뜻으로 선덕여왕이 자신의 절임을 분명히 한 곳이다. 첨성대 역시 선덕여왕이 만든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로 알려진 곳이다. 이 두 곳은 선덕 여왕이 건립한 것 말고도 유사점이 한 가지 더 있다. 건축 양식이 모두 인도 양식을 따랐다. 암석을 벽돌 형태로 절단해 쌓는 이런 인도 양식은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보통 공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선덕여왕은 왜 이런 인도 양식을 고집했을까? 기록을 염두에 두면, 선덕여왕의 건강 상태 때문인 듯하다. 선덕여왕은 질병을 심하게 앓았다. 를.. 더보기 장금이는 정말로 '명의'였을까? 대장금의 진실 최근 드라마 이 아시아를 넘어서 러시아에서 방송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드라마에서 대장장 역을 맡았던 배우 이영애의 결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의 힘 때문에 허준과 함께 한의학의 상징처럼 된 대장금은 과연 실존 인물일까? 에 대장금의 기록이 나오는 걸 보면 그가 실존 인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당시 여의의 처지를 염두에 두면 드라마의 내용이 과장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여기서는 대장금의 기록을 염두에 두고, 그를 둘러싼 진실을 한 번 살펴보자. 대장금이 실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중종 10년(1515년) 3월 8일이다.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가 그해 2월 25일 원자(12대 인종)를 생산하고 숨을 거둔다. 이 때 원자인 인종의 생명도 위험에 처했는데, 이때 장금이 결정..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