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學/한방춘추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불장군은 功이 없다, 상처만 주기에 “조조나 진시황은 공(功)이 없다.” 대제국을 건설한 역사 속 인물에 대해 이처럼 혹평한 이는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다. 깨달음이 없으니 후세에 교훈되는 바 없고, 규모가 아무리 커도 탐욕일 뿐이라는 것. 권력을 바라보는 이제마의 냉철한 관점이다. 사상의학은 가족간 갈등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한다. ‘문소리만 나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내원한 50대 후반의 한 여성. 경계증(驚悸症·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늘 불안해 하고 초조해 하며, 조그마한 일에도 놀라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증상)으로 죄지은 사람마냥 시도 때도 없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불면증, 두통, 견배통 등을 수년째 달고 살아 병원에도 가보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한다. 어느날 남편과 딸이 보호자로 함께 왔다. 남편은 후두암 말기환자로 휠체..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