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디에도 아주 똑같은 사람이나 똑같은 동물은 없습니다. 무엇이 달라도 다른 구석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각각 다른 것은 그 각각의 생명체가 처음 생성될 때 시간과 공간이라는 환경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습한 곳에서는 습한 곳에 알 맞는 생명체가 생성되고, 건조한 곳에서는 그에 걸맞는 생명체가 생성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정력제라고 알고 있는 뱀과 물개도 그와 같이 어떤 상황에 걸맞는 구조․형태․밀도를 지니고 생성된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물개와 뱀 그 자신들은 실제로 정력이 좋을까요? 뱀은 흩어지는 기운을 지닌 소양과 동물로 체내에 넘치는 내부 양기를 감당하기 어려워 음의 지역이 되는 습한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모든 존재는 음양 상호 균형의 법칙에 의하여 생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원리로 뱀은 체내에 넘치는 양기를 주체하지 못해 내부에 차가운 피, 즉 냉혈(冷血)을 지니게 됩니다.
뱀의 교미 시간은 약 24시간 이상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특이하게도 수컷은 생식기를 두 개 가지고 있는데 교미가 진행되는 동안 두 개의 생식기를 번갈아 사용하지만 피스톤 작용은 하지 못합니다.
생식기의 구조를 보면 정말 힘이 없게 생겼습니다. 가느다란 줄기에 마치 밤송이 같은 귀두 부분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물건치고는 너무 흐느적흐느적 거려서 물건 같지도 않습니다.
또한 서로 엉킨 상태로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는 생식기의 구조나 형태로 봐서 진행 중에 물건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본래 소양과 동물들은 대개가 정력이 시원치 못합니다. 그러기에 뱀 또한 시원치 못한 정력을 생식기의 구조와 형태로 극복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냉혈을 지녔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끌 수는 있습니다.
물개 또한 정력이 부족한 소양과로서 그 약한 기운을 극복하기 위해 생식기 속에 부메랑처럼 생긴 구부러진 뼈가 들어 있습니다. 정말 정력이 좋다면 생식기 속의 해면체에 피가 가득 차는 것으로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인데 그 기운이 부족하여 생식기 속에 뼈를 달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개는 암수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물개는 물 속이라는 음의 환경적 조건에 의하여 수컷 대 암컷의 비율이 약 1 ː 40~50 마리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수컷 하나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번식기에 암컷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싸우는 이유는 다만 생명체의 본능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처럼 뱀과 물개 스스로의 정력은 약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단지 뱀이 오랜 시간 교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개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린다는 이유만으로 거기에 큰 의미를 두어 뱀과 물개가 마치 대단한 정력가인양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뱀과 물개를 섭취했을 경우 음체질 사람에게는 단백질 등등의 보탬이 되겠지요. 하지만 양체질인 경우에는 빈대잡다 초가집 불내듯이, 오히려 부족한 정력을 말리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