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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상의 체질별 진단과 처방


체질별로 분류해보면,

1. 태양인
솟구치는 기운이 많은 체질적 특성으로 인해 폐가 크고 간이 작습니다. 때문에 간이 습해서 생기는, 다시 말해 모으는 기운이 넘쳐서 생기는 지방간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체질입니다. 그러나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흡수 보관하는 간이 허(虛)하여 체력이 왕성하지 못합니다. 동시에 부족한 간 기능은 면역체계 또한 약하므로 간염에는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태양인의 간질환은 간의 허증(虛症)에서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심리적으로 느긋한 자세를 지니도록 하며 태음과 식품을 애용하고 치료시에는 폐의 열을 사(瀉)하고 간을 보(補)하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2. 소양인
소양인의 간은 그 크기와 질량은 보통이지만 체질 특성상 비장과 위가 실(實)합니다. 이는 비장과 위에 열(熱)이 많다는 것이고 비장과 위에 열이 지속되어 위(胃)의 바로 위쪽에 있는 간에까지 그 열이 전달됩니다. 때문에 간은 그 열에 의해 팽창되어 지나치게 왕성한 활동을 하여 보다 많은 영양소를 끌어들이려 하고 모으려 하게 됩니다.

이때 식욕이 늘고 살이 찌며 따라서 간은 팽창된 상태가 지속되어 간염 등에 쉽게 감염되며 그것이 진행되어 간경화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간질환은 위와 비장의 실증(實證)으로 인한 것이므로 위와 비장에 열을 내는 소양과 식품은 금물입니다. 마찬가지로 치료시에도 위와 비장의 열을 끌어내리는 약재를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3. 태음인
체질특성상 간이 실(實)합니다. 따라서 커다란 간은 모으는 기운 또한 너무 넘치므로 왕성한 소화흡수력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대단한 식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리하여 많은 영양소를 가득 담은 태음인의 커다란 간은 상대적으로 흩어지는 기운이 부족하여 노폐물까지도 잘 내보내려 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하여 더욱 습해지고 또한 노폐물까지도 남아 있는 간은 지방간은 물론이고 간염, 간경화, 간암 등 각종 간 질환의 온상이 되기 쉽습니다. 또한 태음인은 감각기관이 둔한 관계로 병의 진행을 금시 느끼지 못하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태음인의 간은 습증으로 인해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 각종 간질환이 생기므로 간의 실증(實證)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체내에 많이 축적되어 있는 에너지를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소모시켜야 함은 기본입니다. 이와 더불어 왕성한 식욕을 자제하고 태양과 식품의 지속적인 섭취를 통해 체내의 기운을 조절하여 언제나 상승기운을 지닌 심리적 상태를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치료시에도 간의 열을 식혀 주고 습한 것을 빼주어야 합니다. 또한 간과 상대적 관계가 있는 폐의 진액이 마르는 증상 즉, 폐조증을 방지하여 폐의 진액이 윤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체의 장부는 독립되어 있고 각각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그 기능은 서로 상호작용과 대화작용을 통하여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만큼 한쪽 장부만을 생각하고 치료하려 해서는 잘 치료되지 않음은 물론 재발을 막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4. 소음인
소음인의 소화흡수력 부족은 신체의 에너지마저 부족하게 만듭니다. 부족한 에너지는 간의 기능을 약하게 만들고, 또한 간과 이웃해 있는 비장과 위에 한기(寒氣)가 많게 되어 그 영향으로 간 역시 한기를 받기 쉽습니다. 그리고 소음인은 체내에 음기가 많아 그 음의 기운이 습하게 만드는 것이니 소음인의 간은 습하고 차가우며 그 기능 또한 활성화되지 못해 면역체계 약하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소음인은 간염에 걸리기 쉽고 잘 먹지 않아도 지방간이 되기 쉬우며 그것이 지속되면 간경화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소음인의 간질환은 위와 비장의 허증(虛症)이 간에 영향을 준 것이므로 위와 비에 한기를 먼저 없애야 간에 한기를 전달시키지 않게 됩니다. 소음인은 먼저 소화흡수력을 키워야 하며 심리적 상태를 늘 상큼하게 지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각 체질별로 간질환에 좋은 약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태양인 - 홍화(紅花)·백리향(百里香)·하고초(夏枯草)·만형자(蔓荊子)·미후도·지각(枳殼)·합환피(合歡皮)·모과(木瓜)·적작약(赤芍藥)·옥잠(玉簪)·송엽(松葉)·백자인(柏子仁)·호박(琥珀)·서각(犀角)
▶ 소양인 - 산수유(山茱萸)·귀침초(鬼針草)·난초(蘭草)·우방자(牛蒡子)·포공영(蒲公英)·차전(車前)·생지황(生地黃)·호황련(胡黃連)·지골피(地骨皮)·박하(薄荷)·익모초(益母草)·형개(荊芥)·토사·연교(連翹)·시호(柴胡)·해동피(海桐皮)·황백(黃柏)·호장근(虎杖根)·해금사(海金沙)
▶ 태음인 - 사향(麝香)·국화(菊花)·사삼(沙蔘)·고본(藁本)·월하향(月下香)·산조인(酸棗人)·갈화(葛花)·오미자(五味子)·천마(天麻)·천문동(天門冬)·의이인(薏苡仁)·영지(靈芝)·녹용(鹿茸)
▶ 소음인 - 쑥·인진(茵陣)·자소엽(紫蘇葉)·당귀(當歸)·소회향(小茴香)·천궁(川芎)·삼칠(三七)·오수유(吳茱萸)·청피(靑皮)·구감초(灸甘草)·사인(砂仁)·향부자(香附子)·옥촉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