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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의 생성변화와 체질


사상체질은 형태는 없지만 끝없이 변화 작용을 하는 기(氣)의 성질을 네 종류로 구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들어 자주 접하게 되는 기공과 관련된 기(氣)라는 단어 외에도 기라는 말은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예술가적 기질을 많이 지닌 사람에게 끼, 즉 기가 있다고 하지요. 그 외 물(水)기, 불(火)기, 신(神)기, 바람기(?), 객기(客氣), 살기(殺氣) 등등등…….

그러면 과연 기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넓은 의미의 기는 우주(宇宙)의 에너지이며 모든 생명체의 원동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생명체를 생명체로 존재하게 하는 기는 어디서부터 생성되는 것인지 또 궁금해지실 것입니다. 모든 기는 물, 즉 수기(水氣)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음 그렇군” 하며 금방 수긍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물에서 워떻게 기가 생기남유?” 하는 탐구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합시다.

물에 물을 더하여 일정한 질량이 형성되면 자동적으로 수압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그 압력에 의해 상대적으로 위로 솟아 오르려하는 기운이 발생되는 것을 기의 시작으로 보면 됩니다. 이때 불기운(火氣)이 더해지면 기는 동적인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많은 양의 물이 모여 있는 바다의 예를 들면 엄청난 수압에 의해 많은 양의 기가 생성되지요. 거기에 태양이 제공하는 화기가 작용하여 난류와 한류가 형성되며, 그것이 다시 작용하여 큰바람을 생성하게 됩니다. 지난해에 애꿋은 우리 동포들을 졸지에 이재민으로 만들었던 태풍 ‘올가''''같은 성질 사나운 바람도 모두 바다에서 발생되었다는 사실은 잘 아실 것입니다. 결국 바람은 기의 동(動)적인 모습이 되는 것이죠.

다시 정리하면 기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바람은 물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 바람은 물의 순환을 유도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나 호숫가, 혹은 깊은 산의 계곡 물이 되었든 물가에는 언제나 바람이 분다는 사실은, 경험해 본 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물의 성질은 겸손해서 언제나 아래로 흐르려 하고, 이처럼 물과 같이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기운이 많은 사람의 체질을 우리는 소음(少陰)체질이라고 분류합니다.

그리고 바람은 언제나 위로 오르려고 하는데, 그 원인은 화기가 제공하게 됩니다. 화기, 즉 불기운의 특징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려 하는 것이지요. 흩어지려 하는 불기운이 많은 체질을 사상체질에서는 소양(少陽)으로 분류합니다. 기는 물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이 가만히 있으면 공기가 되며 동적인 형태를 갖추면 바람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