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旅行/하와이

하와이 여행 후기 5


여행 둘째 날 시작입니다. 이 날도 참 스팩타클하게 지나 갑니다. 성격이 이상한건지 이상한걸 못참는건지. 아무튼 둘째날 하와이 여행 시작하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러 갑니다. 애스톤 와이키키 호텔은 식사하는 것이 특이합니다. 음식은 일인분씩 포장이 되어 있으며, 바스킷에 음식을 담고서 호텔 수영장 주변에 앉아서 식사를 해도 되고, 객실로 가져와서 식사를 해도 됩니다. 바스킷에다가 음식을 점심에 먹을 것 까지 잔뜩 담아서 오후에 와이키키 해변에 가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수영장 주변에서 식사를 하면 예쁜 여자분이 나와서 춤을 춥니다. 음악에 맞춰서. 간혹 그 여자분이 말을 겁니다. 어디서 왔냐? 음식 맛은 괜찮냐? 이런 정도만 하고 다른 사람에게 갑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길게 이야기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도중에 작은 새들이 정말 많이 옵니다. 쌀밥은 안먹고 빵을 주면 잘 먹습니다. 사람이 무섭지도 않나보더라구요.

▲ 음식을 담을 수 있는 바스킷입니다.

▲ 호텔에 투숙하는지 체크를 합니다.

▲ 음식을 담는 곳입니다.

▲ 음료수도 담습니다.

▲ 저는 밥이랑 된장찌개 먹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 음식을 담아와서 먹습니다.

▲ 노래하고 춤추며 돌아다니는 여성분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이러고 다닙니다.

▲ 식사 도중에 자주 나타나는 새

식사를 마치고 호텔 앞으로 나갑니다. 오늘 일정은 단체 관광입니다. 아이구야, 우리 일행하고 어제 저녁 같이 먹었던 커플만 있는 줄 알았는데 10커플입니다. 소형버스에 꽉꽉 채워서 다닙니다. 하와이 현지 여행사 사정이 좋지 않나 봅니다. 그날 여행 하는 부부들을 한차에 모아서 데리고 다닙니다.

어제 테러하고 갔던 그 가이드가 안나오고 알렉스 ○ 이라는 가이드가 빨간색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이 가이드는 케니 ○ 그 인간보다는 조금 괜찮았지만, 이 인간도 마찬가지로 능글능글한게 50대 중년 부부들한테나 하는 농담이나 해대면서 재밌다고 지 혼자 낄낄대는 놈이더군요.

농담중에 한가지 기억나는게 있어서 적습니다.

제주도에 말 한 마리가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친구인 듯한 말 한 마리가 다가오더니 말을 합니다.

“야! 왜 너 가만히 있어? 풀이라도 뜯지?”

“.........”

“야 임마!! 말좀 해”

“.........”

“아놔 이새끼 말을 안하네. 그러고 있어라 임마”

“나 할말이 없어”

이런 류의 농담을 몇 번 던지더니 우리들이 별로 호응을 안해주니까 입 다물고 가다가 중요한 곳에서만 설명을 하더군요.

첫 번째로 지나는 곳이 하와이에서 부자 동네입니다. ‘카할라 고급 주택가’ 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사람이 거주한다기 보다 별장개념입니다. 해변과 붙어 있어서 가격이 비싸다고 하네요. 영화배우 탐 크루즈의 별장도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대문이 부의 상징이라고 해서 멋진 대문들이 많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고 밖에서 구경만 하고 지나갑니다.

▲ 부자동네의 대문

부자동네를 지나 한국인 지도마을로 갑니다. 가는 도중에 가이드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이 되기 전 하와이에 있을 때의 일이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당시 미국의 대통령은 루즈벨트였고, 이승만 박사는 남한만이라도 선거를 해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래서 루즈벨트에게 조선으로 가고 싶다고 의사표현을 하는데 루즈벨트는 묵살을 한답니다. 심지어 이승만 박사를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감시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승만 박사가 생각해 낸 것이 자신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관속에 들어가서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 후에 하와이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하와이에 사는 교포들만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버스에서 내린 후 가이드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의문이 생겨서 한 질문이었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한 말이 사실이라면 이승만이 거짓말을 해서 하와이 탈출에 성공을 했다면 조선땅에 있던 하지 중장이 루즈벨트한테 보고를 하지 않았겠느냐? 또한 미국에서는 소련과 대립 때문에 남한만이라도 정권을 세우고 싶어했던 것으로 안다. 게다가 김구선생이나 박헌영 선생 같은 인물은 남북한으로 나뉜 조선이 아니라 온전한 조선을 원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최적의 대통령감은 이승만 박사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왜 루즈벨트는 이승만 박사를 조선으로 보내는 것을 반대하면서 심지어 감시까지 했겠느냐” 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이드의 대답은 정말 짧았습니다. “역사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고, 아까 한 이야기는 하와이 교포들 사이에서만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이므로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이런 질문을 던진 제가 바보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 지도 마을에 내려서 사진을 담습니다. 말그대로 마을의 형성이 한반도 닮았습니다.

▲ 한반도 닮았습니다.

▲ 한국인 지도 마을 옆에 있는 산입니다. 보기만 해도 숨이 찹니다.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세계적인 해양 휴양지 하나우마베이로 간답니다. 사실 한국에서 하와이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할 때 정말 기대 많이 했던 곳 중에 한군데입니다. 아! 그런데 젠장,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라서 개방을 안한답니다. 내려서 사진도 않찍고 그냥 창밖으로 보며 여기가 하나우마베이입니다 이러고 지나가네요. 여기서 또 한번 화가 납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다른 부부들 여행까지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습니다. 뻔히 화요일이 하나우마베이가 정기휴일인 것을 알았으면서 일정에 하나우마베이 관광을 화요일에 집어 넣다니요. 이건 완전 여행을 망치려고 여행사에서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보상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못 보고 온 것이 지금도 아쉽습니다. 언제 하와이를 또 올 수 있다고. 지금 하소연 해 봤자 가이드가 해 줄 수 없는 것을 알기에 그냥 참습니다.

▲ 하나우마베이의 모습입니다. 출처 네이버.

하나우마베이를 뒤로 하고 다음은 블로우 홀 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이곳은 특별히 멋지거나 그런 곳은 아닙니다. 단지 바위들이 특이하게 생겨서 파도치는 모습이 멋지기는 합니다. 바위 사이에 난 구멍으로 파도가 칠 때 물기둥이 솟아 오른다고 해서 블로우 홀 이라고 한 것 같은데 파도가 얼마나 세게 치느냐에 따라서 장관이 펼쳐지느냐 아니냐 구분합니다. 하지만 하와이의 동쪽은 대체로 파도가 잔잔하기 때문에 높은 물기둥은 왠만해서는 잘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 블로우 홀입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이 마카푸 포인트라는 곳입니다. 마카푸 포인트는 일출장면이 멋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점심 즈음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일출은 당연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 몇장 찍고 점심식사 하러 이동을 합니다.

▲ 유적이 있는 것처럼 돌담과 돌무더기들 많습니다.

▲ 고래섬

▲ 해안가

마카푸 포인트 구경을 하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새우요리를 먹으러 갑니다. 새우요리는 매운 새우와 마늘 새우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음식 맛은 대체로 짭니다. 그나마 저는 매운 새우가 더 괜찮더라구요.

▲ 점심을 먹었던 장소입니다.

▲ 매운 새우 요리

▲ 마늘 새우 요리

점심을 다 먹고 오후 일정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에 있는 월마트에 갑니다. 사려고 한 것은 딱히 없었는데, 소화시킬 겸 한번 구경 갔습니다.

▲ 월마트 간판

▲ 월마트 내부모습

월마트는 자유일정 때 한번 다시 오기로 하고 구경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다음 일정은 리무진을 타고 다이아몬드 헤드 라는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때부터는 오전에 단체로 다녔던 분들하고는 헤어지고 원래의 우리 커플들만 다닙니다. 태어나서 처음 리무진을 타 봅니다. 리무진 안에 양주병이 있는데, 기사님한테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웃으시면서 그냥 물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5년 전에 채워놓은 물. 리무진을 타고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 다이아몬드 헤드에 도착을 합니다.

▲ 리무진

▲ 리무진 내부

▲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찍은 사진

▲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찍은 호놀룰루 공항

사진 촬영을 끝내고 리무진을 타니 호텔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뒷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旅行 > 하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와이 여행 후기 7  (4) 2013.09.12
하와이 여행 후기 6  (0) 2013.09.11
하와이 여행 후기 4  (0) 2013.09.10
하와이 여행 후기 3  (0) 2013.09.10
하와이 여행 후기 2  (0)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