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과 부종은 비슷한 증세입니다. 다만 그 증상의 가볍고 중한 차이를 나타내는데 불과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하여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데서 나타나는 병증이지만 소변을 시원하게 보면 곧 낫게 됩니다. 옛 사람들의 말을 간략하게 적어 보면, “무릇 병이 들어 마땅히 땀이 나야 할 때에 땀이 나지 않고, 소변이 잘 나와야 할 때에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은 역시 황달이다.” 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황달 증세입니다.
◎ 습기 있는 사람들의 황달은 그 빛깔이 어둡고 온몸이 아프지 않으며, 열기 있는 사람의 황달은 빛깔이 귤색과 같이 노랗고 온몸이 아픕니다.
◎ 소변이 희면서 열이 없는 것은 몸이 허(虛)하고 피곤할 때 오며 또한 색(色)을 좋아하면 더욱 심해지고, 소변이 누렇고 붉은 경우는 습열(濕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황달에는 해가 저물어 갈 무렵이면 열이 나는 것이 마땅한데도 오히려 오한증이 생기는 것은 과로나 색정(色情)에서 온 것입니다.
◎ 방광이 팽창하고 아랫배가 땡땡하고 온몸이 노랗게 되며 이마 위가 검어지고 발 밑에 열이 나는 흑달이 되면 고치기 어려운 병이 됩니다.
황달과 부종은 결국 체내에서 사용된 후 버려지는 수분이 노폐물과 함께 소변으로 잘 배설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장과 방광의 허실(虛實)과 연계되는 것이니 앞장의 소변 부분을 참고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