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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병 - 혀·입술·염증·입냄새·식욕저하


입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위입니다. 신장기능이 원활하면 입은 건강하고 입술은 윤택하며 혀는 부드럽습니다. 나아가서는 치아나 잇몸까지도 건강합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의 골칫거리인 입냄새, 즉 구취(口臭)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1. 입냄새(口臭)

1) 태양인
태양인은 체질 특성상 식도에 열이 많고 그것으로 인해 구토증상이 생기며 몸이 좋지 않을 때면 입냄새가 납니다. 따라서 태양인의 입냄새는 식도의 냄새가 됩니다. 예방과 치료의 좋은 약재나 식품으로는,
모과(木瓜)·가근(가지뿌리)·무화과(無花果)·포도·포도뿌리·다래뿌리가 있습니다.

2) 소양인
체질 특성상 가슴 부위인 위와 비장에 열기가 많으며 그 열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를 타고 위로 솟음으로써 입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양인은 위 속의 냄새가 입으로 나는 것입니다. 또한 소양인은 잇몸염증이 생기기 쉬운 체질이니 때로는 잇몸염증의 냄새까지 가세하기도 합니다. 예방과 치료에 좋은 약재로는,
금은화(金銀花)·박하(薄荷)·생지황(生地黃)·황련(黃連)·지골피(地骨皮)·시호(柴胡)·치자(梔子)·연교(連翹)·현삼(玄蔘)이 있습니다.

3) 태음인
태음인은 폐나 기관지, 그리고 코가 취약지구입니다. 그리하여 기관지나 코에 이상이 생기면 그 냄새가 입을 통해 나오는 것입니다. 좋은 약재로는,
갈근(葛根)·황금(黃芩)·승마(升麻)·천문동(天門冬)·의이인(薏苡仁)·죽엽(竹葉)이 있습니다.

4) 소음인
소음인은 체질적 특성상 항시 위와 비장에 한기가 남아있기 쉽습니다. 그리하여 음식물이 다 소화되지 못하고 위 속에 남아있어서 가스가 차게 되면 그 가스는 식도를 통해 입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약재로는,
인진(茵陣)·감초(甘草)·청피(靑皮)·건강(乾薑)·당귀(當歸)·황기·계내금(鷄內金)이 있습니다.

2. 입맛(식욕)

입맛은 음양균형에서 양(陽)이 음(陰)보다 약하면 입맛이 없으며 양이 음보다 강하면 입맛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양인과 태음인은 평소 식욕이 왕성한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소음인과 태양인은 평소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심리적인 요소도 절반은 작용을 하게 되는데, 태음인은 끌어 모으려는 기운에 의한 욕심으로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늘어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먹으려고 하므로 음식물만 보면 껄떡이는 껄떡쇠가 되는 것입니다.

위, 비가 실하고 신장, 방광이 허하면 평소 입맛이 있고,
위, 비가 허하고 신장, 방광이 실하면 평소 입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맛이란 것은 열(熱)과 한(寒)의 균형 속에서 오묘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균형이 깨어져 열이 승(昇)하면 입안이 쓰고 한이 승하면 입안이 짜게 됩니다. 또한 간에 열이 있으면 시고 따라서 신맛을 싫어하게 되며, 폐에 열이 있으면 맵고 따라서 매운 맛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에 열이 있으면 입에 단 맛이 돌고, 신장에 열이 있으면 입에 짠맛이 돌게 됩니다.

※ 입맛이 없거나 혹은 입에서 특유의 맛이 날 때 좋은 식품이나 약재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태양인 - 적작약(赤芍藥)·포도·붕어·잉어·연어·오가피(五加皮)·다래·다래싹
▶ 소양인 - 복령(茯笭)·치자(梔子)·금은화(金銀花)·고삼(苦蔘)·황련(黃連)·지골피(地骨皮)·박하(薄荷)·석고(石膏)
▶ 태음인 - 천문동(天門冬)·갈근(葛根)·국화(菊花)·더덕·나복자·승마(升麻)·맥문동(麥門冬)
▶ 소음인 - 인삼(人蔘)·감초(甘草)·관계·백출(白朮)·인진(茵陣)·당귀(當歸)·청피(靑皮)

3. 혀(舌)

혀는 열이 승하면 갈라지거나 상처가 나고 한이 승하면 백태(白苔)가 눈(雪)처럼 끼게 됩니다. 그리고 혀는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가장 심한 문제가 됩니다. 소양인의 위와 비장에 많은 열기는 혀를 갈라지게 하거나 부스럼 같은 상처를 만들게 됩니다.

태음인의 경우에는 간의 열이 폐를 마르게 하여 기관지를 통해 혀를 마르게 합니다. 소음인의 경우에는 한기가 때로 혀에 백태를 끼게 하고 혓바늘을 잘 돋게 합니다. 그러나 태양인의 혀는 대체로 건강한 편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심리적 상태를 조절해야 할 것입니다.

※ 혀에 생기는 증상에 좋은 약재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태양인 - 적작약(赤芍藥)·매실(梅實)·모과(木瓜)·합환피(合歡皮)
▶ 소양인 - 생지황(生地黃)·연교(連翹)·형개(荊芥)·치자(梔子)·시호(柴胡)·현삼(玄蔘)·복령(茯笭)
▶ 태음인 - 맥문동(麥門冬)·산조인(酸棗人)·죽여(竹茹)·천마(天麻)·의이인(薏苡仁)
▶ 소음인 - 인삼(人蔘)·황기·당귀(當歸)·계내금(鷄內金)·감초(甘草)

4. 입안 염증과 입술

··동의보감··에 “입술은 바람을 맞으면 벌렁거리고 차면 오그라지고 열이 있으면 말라서 째지고 혈(血)이 허하면 핼쑥해지고 기(氣)가 원활하지 않으면 부스럼이 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태양인은 식도의 열로 인해 입술이 건조해지기도 하나 대체로 양호한 편입니다.
소양인은 입안의 상처나 입술이 부르트는 것은 팔자소관이려니 할 정도로 심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가슴의 열기에 의한 것입니다.
태음인은 폐에 진액이 부족하고 간열에 의해서 입술과 입안이 건조해지며 입술이 트고 입안에 상처가 생기게 됩니다.
소음인은 체내에 한기가 많고 소화흡수력의 부족으로 인해 기혈(氣血)이 허(虛)합니다. 이에 따라 입술이 핼쑥하고 부스럼이 나는 것입니다.

※ 좋은 약재나 식품은 위에서 이미 설명한 입냄새와 입맛과 혀 부분에서 참고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