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있어서 불임과 불감증이나 남성에게 있어서의 정력은 우리들의 현실 생활에서 의식적이든 또는 무의식적이든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비뇨생식기능의 왕성함과 그렇지 못함에 좌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선 비뇨생식기능의 강약(强弱)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비뇨생식기능은 우주의 섭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간도 결국 동물이기 때문에 정신활동을 빼면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성장활동과 종(種)의 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인체내의 무거운 태소음기(太少陰氣)는 신체아래에 있는 하복부의 정(精)의 부위로 내려와 쌓이게 됩니다. 그곳에서 충만된 음기(陰氣)는 다시 그 압력에 의해 양성화되기 시작하여 무색의 순수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그 순수물질 중에서 양성(陽性) 순수액은 두뇌로 올라가고 음성(陰性) 순수액은 우주의 섭리대로 종의 번식을 위한 생식기능에 쓰이는 것입니다. 다시 부연하면 백색의 음성(陰性) 순수물질은 여성의 자궁과 젖, 남성의 생식기와 고환에 있어서의 튼튼함과 쇠약함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먼저 불임(不姙)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세상 모든 것에 음양이 반반씩 존재하듯 불임은 남성과 여성에게 그 원인이 절반씩 있습니다. 결혼 후 오랫동안 아이가 없어 고민하는 부부들 중 그 원인을 찾아보면 먼저 무정자거나 아니면 정자의 운동성이 지극히 부족한 남성이 그 원인의 반을 차지합니다.
그 나머지 반의 원인은 아예 월경이 없든지 난자에 문제가 있거나 자궁에 이상이 있는 여성에게 있습니다. 난자와 정자는 뇌하수체 호르몬의 작용에 의하여 생성되는데 뇌하수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서 정자와 난자가 생기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비뇨생식기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성병이나 기타 외부 충격 등에 의한 원인은 생략합니다.
모든 생명체의 생성과 성장에는 온도와 습도 및 양분이라는 3대 요소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생명체가 잉태되어 자라는 곳인 자궁 내의 양수는 그 성분이 바닷물과 같습니다. 이는 우주자연의 본질(本質)의 본체(本體)가 수(水)이며 수(水)의 변화작용과 변화활동에 의해 모든 생명체가 탄생하고 또 소멸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그 자체가 양(陽)이므로 양의 성질 그대로 흩어지려 해서 겉은 뜨겁고 상대적으로 속이 차갑습니다. 반면 여자는 그 자체가 음(陰)이므로 음의 성질 그대로 모으려 해서 겉이 차고 속이 뜨겁습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남성의 상징인 고환은 체온보다 차가워야 하므로 몸체 밖으로 나와 있게 되었고, 여성의 자궁은 체온보다 따뜻해야 하기 때문에 몸통 속 깊이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궁의 형태와 구조는 강력한 흡인력을 갖기 위해 블랙홀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또한 고환은 자체 내부의 열(熱)을 식히기 위하여 표면이 공랭식 오토바이 엔진의 표면처럼 우둘투둘하게 생겼고 외부온도에 쉽게 적응하기 위하여 수축이 잘 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음양의 원리에 적용해 보면 모든 생명체의 필수 조건인 온도, 습도, 양분의 3대 요소가 다음과 같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양체질
양체질의 여성은 자궁의 온도가 너무 높고 습도나 양분이 부족하며 특히 정자를 빨아 당기는 흡인력이 약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고환이 뜨겁고 습도나 양분이 적어 정자의 생성과 활동을 억제합니다. 그리고 정자의 통로와 보관창고가 되는 전립선이 약하고 따라서 쏘아 내보내는 힘인 정력도 부실합니다.
◎ 음체질
음체질의 여성은 자궁의 온도가 너무 낮고 습도는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양분은 충분하고 흡인력 또한 확실합니다. 남성의 고환은 대체로 충실하여 정자의 생산성이 좋고 전립선도 튼튼하며 쏘아보내는 힘인 정력 또한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경우로 고환과 전립선의 온도가 너무 낮고 습하여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참고로 인간이 지구에서 사는 동안 여성의 월경(月經)은 달의 주기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14세 전후에 시작하여 49세 전후에 마르게 됩니다. 대체로 음인(陰人)은 빠르게 시작되고 늦게 끝나기가 쉬우며, 양인(陽人)은 늦게 시작되고 빨리 끝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비뇨생식기 기능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음(陰)은 양(陽)을 따르게 되어 있어서 월경의 색으로도 신체 기혈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氣)의 변화작용에 따라 혈(血)은 변화활동을 하는 것이니 혈(血)의 엉긴 덩어리가 나오는 것은 기가 응결한 증세며 생리통이 있다는 것은 기가 순조롭게 운행을 못하는 증세입니다. 색깔은 비뇨생식기의 기운이 따뜻하면 적색이 되고 한기가 있으면 흑색이 됩니다.
사랑을 느끼는 남녀의 뇌 속에는 특수 생화학 물질의 모르핀이 형성됩니다. 그 물질은 인간을 행복감에 젖게 하고 신체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입니다. 그리고 신체의 모든 장기를 활성화시키며 섭취한 영양소의 활용을 극대화시켜 조금만 먹어도 건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사람을 만나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비교해본 결과에 의하면 대체로 불임의 원인을 지닌 사람들은 양체질이 거의 전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각 체질별로 불임, 불감증 그리고 정력과 관련된 증상, 그리고 체질별 약재를 살펴 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