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은 정(精)의 부위가 빈약하고 심리적 기운과 체내의 기운 또한 흩어지려 하는 체질 특성을 지녔습니다. 때문에 음성 순수물질이 부족하여 결혼 후 오래되지 않아서부터 불임이나 불감증 그리고 정력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 체질입니다.
(1) 남자
비뇨생식기의 기능이 약하여 정자의 수가 부족하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약하기 쉽습니다. 이는 심리적 기운과 체내의 열로 인한 것이며 고환의 왕성한 활동이 억제되고 전립선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력이 약하므로 잦은 방사는 삼가도록 하며 방중술을 익히면 좋을 것입니다. 예방을 위해 언제나 팽창되는 기운을 자제하고 더운 곳은 피하며 체질에 맞는 소음과 식품을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 좋은 약재로는 - 생지황(生地黃)․토사자․구기자(枸杞子)․원점아(누에)․복분자(覆盆子)․차전자(車前子)
(2) 여자
하복부나 골반의 발육이 저조하기 때문에 자궁이나 비뇨생식기의 기능이 약합니다. 또한 월경이 불규칙하고 그 양이 적으며 자궁내의 습도(濕度)와 양분 또한 부족합니다. 그리고 자궁 내 난자의 껍질이 두터워 정자의 침입을 어렵게 하여 수정이 잘 안되며 수정이 되어도 습도가 부족하여 착상이 어렵습니다.
또한 양분의 부족으로 인해서 유산이 되기 쉽고 조기 출산을 하기도 쉽습니다. 특히 정자를 빨아 당기는 흡인력이 부족합니다. 그리하여 잠자리가 즐겁지 않음을 팔자소관으로 돌리기가 쉬운 체질입니다.
▶ 좋은 약재로는 - 생지황(生地黃)․목단피(牧丹皮)․황백(黃柏)․지모(知母)․연교(連翹)․치자(梔子)․운향(芸香)․형개(荊芥)․시호(柴胡)․황련(黃連)․산수유(山茱萸)․귀전우(鬼箭羽)
예로부터 젊은 남자에게 ‘덩치는 황소 만한데 잠자리는 육십대 할아버지 같다.’ 거나, ‘잘생기고 멋있고 시원시원한데 도대체 무엇이 고장났는지 장가갈 생각을 잘 안 한다.’는 노총각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소양인들입니다.
또한 일 잘하고 총명하고 부지런하며 예쁘고 튼튼해 보이는데 웬일인지 우리 집 며느리는 배부를 소식이 없다면서 안타까워하는 시어머니들도 흔히 봅니다. 이 또한 대부분 소양체질의 며느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게다가 소양인은 어렵게 출산을 해도 젖이 부족하거나 물젖이 되기 쉽습니다.
이 모든 것이 비뇨생식기의 기능이 약해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남자는 부족한 정력, 발기 불능, 조루증을 막기 위해 정자의 원활한 생산과 정자의 운동성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불임, 불감증, 잦은 유산, 태아의 발육상태부진, 조기출산을 막기 위해 두꺼운 난자의 껍질층이 해소되게 하고 습도와 영양상태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신경성에 의한 내분비 계통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며 항 불임성 비타민 E를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질경이와 미나리과 식품을 애용하며 차(茶)는 언제나 구기자 차를 즐기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질경이는 산이나 강가 또는 길가에 흔하게 널려있는 좋은 약재입니다. 봄과 여름에 질경이를 캐다가 뿌리째 잘 씻어서 그늘에 말려 놓았다가 평소 적당량을 넣고 끓여 그 물을 매일 몇 컵씩 마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맛 또한 그다지 나쁘지 않아 먹기에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