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수박
이렇게 넘치는 태양기운은 열매를 달 때도 그대로 적용되어 껍질은 딱딱하고 색은 청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넘치는 양기를 스스로 감당할 수 없기에 내부에 태음기운의 색인 붉은색 물주머니 속살을 지녀 음양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만약 붉은색 물주머니가 없다면 양기만 넘쳐서 껍질이 쪼개지므로 씨앗을 만들지 못하여 종이 종으로 이어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수박은 이뇨작용을 하는데 있어서는 탁월한 우등생 노릇을 합니다. 그러므로 양기가 부족한 음체질인 태음인과 소음인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줌은 물론 여름날 소나기 같은 소변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특히 태음인에 있어서는 부종을 예방하는 식물이 되기도 합니다.
18. 소양인의 만병통치 - 구기자
이렇게 끌어내리는 기운이 강한 소음과 식물인 구기자는 양체질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약재입니다. 특히 소양인에게 있어서는 어느 병증에도 사용 가능한 것이며 건강한 양체질 사람들에게도 구기자차의 평소 이용은 피부노화는 물론 살의 색을 희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숨이 가쁜 증상에도 해결사 노릇을 하는 것이 구기자의 묘리입니다. 봄에 새순은 나물로도 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