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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와 복숭아

16. 살구와 복숭아

태양과인 살구는 위로 치솟으며 자라고 열매는 작고 빛깔은 노랗습니다. 여기에 비해 태음과인 복숭아나무의 특성은 위로 솟구치듯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가지를 치며 방사형으로 자랍니다. 줄기는 부드러우며 특히 열매는 모아 뭉치는 태음기운에 의해 둥글둥글하며 살도 부드럽지요.

겉에 나있는 많은 솜털은 사람을 가렵게도 하는데 이것은 태음인에게만 해당됩니다. 태음ː태음이 되어 음양균형이 깨어져 일어나는 알레르기 현상이며 양체질 즉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해당이 없습니다.

이러한 복숭아에 씨앗은 ‘도인’이라 해서 약재로 이용되는데 간, 담에 효과적입니다. 부드러운 맛은 사람의 입맛을 살리기도 하지만 양체질 사람들의 간기능을 돕고 생리불순 또는 열병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여름날 가슴답답증에 먹으면 속을 잘 풀어주는 탐스런 열매입니다.

<행인(杏仁)의 약리작용>

살구의 씨앗을 행인이라고 하고 이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행인은 항암작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우리 나라처럼 낮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행인은 항암작용을 별로 못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작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행인은 실크로드의 천산산맥, 그러니까 해발 4,000-5,000m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것입니다. 행인은 기관지․해소․천식․폐렴같은 태음인의 기관지와 폐에 관련된 암증에 치료효과가 좋으며, 태음인에게 가장 적당한 약재입니다.

<복숭아, 또는 도인(桃仁)의 약리작용>

도인은 복숭아의 씨앗을 말합니다. 도인은 행인과는 달리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도 잘 듣습니다. 도인은 양체질 사람인 경우 하복부의 기능이 약해서 생기는 병증에 사용합니다. 모으는 기운인 도인은 복용하면 간과 담에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도인은 자궁․탈장․하혈에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하혈의 경우 남자라면 대개 장출혈이 되고, 여자인 경우에는 항문으로 나오는 장출혈과 자궁의 하혈을 들 수 있습니다. 대장 출혈인 경우는 피가 엉키지 않고 하혈하며, 소장이나 십이지장은 엉켜서 변에 섞여 나오게 됩니다. 어떤 종류의 하혈에도 체질만 맞으면 도인은 약리작용을 하게 됩니다.

또한 양인(陽人) 남자의 정력과 전립선 및 토산불알의 치료에 효능이 있습니다. 그 외 참고로 생선을 끓일 때 도인을 몇 알 넣으면 뼈까지 푹 익습니다. 소양과인 소고기가 너무 질길 때 소음과인 키위나 태음과인 파인애플을 넣으면 육질이 부드러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참고 : 소고기 5근을 요리한다면 키위는 반쪽만 넣으면 된다. 너무 많이 넣었다가는 소고기의 형체는 온데 간데가 없어지니 조심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