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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저혈압, 그리고 콜레스테롤과의 상관관계


고혈압이든 저혈압이든 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血)은 태양부위인 뼈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여기에서 생성된 혈은 체내의 모든 영양소가 모이는 간에 가장 많이 모여 있으며 또한 그곳에서 가장 많은 변화활동을 합니다.

기(氣)의 변화 작용 의하여 변화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혈(血)입니다. 혈은 기의 작용기운에 따라 체내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와 산소를 실어 나르며 또한 노폐물을 수거하기도 합니다. 이때 그 혈의 순환 과정에서 자연히 일정한 압력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을 혈압(血壓)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 압력이 강(强)하냐 약(弱)하냐에 따라 고혈압 또는 저혈압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이처럼 혈의 순환은 기(氣)의 움직임에 따라 도는 것이므로, 혈압은 각 체질이 지니고 있는 특성에 따라 많이 좌우됩니다. 대체로 양체질은 평소 심리적 기운이 상승되어 있고 체내의 기운 또한 빠르고 급하니 이에 따라 혈 또한 빠르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의 가능성이 많습니다. 음체질인 경우에는 평소 심리적 기운이 하강되어 있고 체내의 기운 또한 그 성질(性質)이 느리므로 이에 따라 혈 또한 느리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저혈압의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또한 혈은 심장의 기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양인(陽人)들은 체내의 피를 끌어 모으는 기능인 우심방과 우심실이 약하고, 피를 쏘아 보내는 기능을 맡은 좌심방과 좌심실이 강합니다. 양인들의 경우 음양균형이 깨어지면 체내의 피가 심장 속으로 덜 끌어 모아진 상태에서도 동맥을 향해 강력히 밀어 내보내려고 합니다.

이때 혈압은 마치 양수기의 공회전 상태처럼 되는 것입니다. 음인(陰人)들은 반대로 심장 중 우심방과 우심실이 강하고 좌심방과 좌심실이 약합니다. 그러므로 건강상태가 기울어져 음양균형이 깨어지면 체내의 피를 심장으로 끌어들이는 기운은 강해지고 상대적으로 동맥을 향해 내보내는 기운이 약해집니다. 이때 혈압은 마치 양수기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처럼 되는 것입니다.

혈압은 또한 계절과 날씨와도 깊은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외부환경에 의해 피부와 살은 물론 심리적 상태까지도 팽창되었다가 수축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체에 포함된 혈관 또한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혈압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콜레스테롤의 수치입니다.

혈액 속에서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를 실어 나르는 콜레스테롤은 화물차와 비교될 수 있습니다. 화물차가 다니는 도로는 길의 넓이와 차량 대수가 균형을 이루어야 유통이 용이하듯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도 적정량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며, 식성이 좋은 탓에 살이 많은 특징을 지닙니다. 이에 따라 혈관은 좁아지고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됩니다.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어 간에 모아진 영양소를 콜레스테롤이란 화차가 실어 나릅니다. 이때 혈관이란 도로를 달려 인체 내에 골고루 즉, 전국적으로 배달해야 하는데 화차가 부족하다면 그것 또한 애로사항이 될 것입니다.

요즈음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무조건 큰일나는 줄로 아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콜레스테롤이란 것도 알고 보면 사실 그 질(質)이 문제인 것입니다. 자신의 체질에 알맞은 질(質)의 콜레스테롤을 고를 줄 알아야 하며 특히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콜레스테롤이 문제를 일으킴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앞서 누차 강조되었듯이 자기 체질에 맞는 식품을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혈압과 관련하여 각 체질별로 구분해보기로 합니다.

1. 태양인
체질 특성상 인체 내의 기운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상승기운이 강합니다. 그러나 체내에 모으려는 태음기운이 적어서 혈이 많지 않으며 또한 비만하지 않고 혈관은 튼튼합니다. 더욱이 뇌혈관까지도 튼튼하여 고혈압에 의한 중풍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솟구치는 기운이 언제나 존재하고 있으므로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분노하게 되면 금시 체내의 열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따라서 혈압까지 솟구쳐 올라 두뇌 속에 열기가 넘쳐 의식을 잃거나 이성을 잃기도 합니다. 태양인은 언제나 분노하거나 잘난 체하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대단한 정신활동을 하는 대인답게 너그럽고 온화한 자세를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태양인의 고혈압은 내부적 요인보다는 외부적 요인에서 오는 것이 많은 것입니다.

2. 소양인
체질 특성상 외부적으로 흩어지는 기운이 강하며 내부적으로도 체내의 열기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혈이 뜨거워지고 체내의 에너지 또한 언제나 활성화되어 있어 혈행(血行)이 빠릅니다. 소양인은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인해 체중이 금방 늘어나므로 언제나 비만을 주의해야 합니다. 비만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면 빠르고 급한 혈행은 즉시 제동이 걸림으로 고혈압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소양인은 외부적 요인에 의하여 빠른 반응을 일으키는 체질이므로 심리적 상태나 외부적 환경적 요인을 언제나 조절하도록 해야 합니다. 심장 또한 여러 가지 요인의 작용에 의하여 쉽게 변화활동을 하니 주의해야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두뇌 속에도 열기가 많아 혈관이 팽창되어 꽈리처럼 부풀거나 기포가 생기기 쉬우니 고혈압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갑자기 폭발하는 성냄이나 울화는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열이 많은 양과식품(陽科食品)의 섭취를 삼가고 넘치는 기운을 자제하며 대담한 성품답게 가슴을 열어 넉넉함과 느긋함을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3. 태음인
체질 특성상 체내 에너지가 항시 뭉치려 하기 때문에 태음인 중에는 비만이 많습니다. 또한 게으르고 느긋한 성품은 근육까지도 약하게 만들게 되므로 살 속에 있는 혈관은 압력을 받아 좁아져 있습니다. 또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과 기름진 것을 좋아하는 기호 때문에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습니다.

그리고 심리적 상태 또한 느긋하고 체내의 평소 기운조차 온화합니다. 그러므로 살이 찌기 전의 청년기나 젊었을 땐 대체로 고혈압은 없고 더러는 저혈압도 흔합니다. 특히 여자인 경우 모아 내리는 성품이 작용되고 운동량이 적어서 저혈압이 많은 체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살이 찌게 되면서 혈관이 좁아집니다. 거기에다 체질적 특성의 기운으로 인해 많아진 혈액은 심장·간·혈관에까지도 가득 차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태음인의 심장은 동맥 쪽으로 내보내는 기운이 약한데다 콜레스테롤 마저 넘치고 혈까지 너무 많아서 순환 운동을 하기에 여분이 없습니다.

게다가 태음인은 두뇌 속 혈관까지도 튼튼하지 못합니다. 이리하여 성인이 된 태음인은 정상적인 혈압보다 고혈압 또는 저혈압으로 치우치기 쉽고 혈압으로 인해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되기 쉬운 체질입니다.

우선 태음인은 항시 상승기분의 심리적 상태를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 시원한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해야 하며 외부의 찬 기운은 피부를 경직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피를 많이 생성시키는, 즉 미역 같은 조혈작용이 활발한 태음과 식품은 필히 삼가 해야합니다.

4. 소음인
소음인은 체질 특성상 체내 에너지가 쉽게 활성화되지 않으며 심리적으로도 활발하지 못하고 체내의 평소 기운도 매우 느립니다. 그리하여 혈행의 순환도 따라서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체내에 음기가 많은데 외부 환경이 차가워지면 음기가 가중되어 더욱 느리게 됩니다. 때문에 자연히 저혈압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음인은 소화흡수력 부족으로 인해서 비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소음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무력감·빈혈·수족냉증·생리불순·불안·초조는 저혈압에서 오는 것입니다. 또한 심장에서도 동맥을 향해 내보내는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저혈압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두뇌 또한 한기(寒氣)가 많아 그 속을 지나는 혈 또한 느릴 수밖에 없으므로 가는 혈관에 힘없이 흐르던 혈이 일정 부위에서 정체되면 마비 증상이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음인은 머리를 차게 해서는 안됩니다. 언제나 심리적 상태를 끌어올려 상쾌함을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것을 속으로 끌어들여 혼자 삭이려 들지 말고 때로는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면서 답답하게 아래로 쳐지는 기분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사는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마음껏 목청을 돋굴 수 있는 노래방은 소음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때때로 소음인들이 느끼는 뒷머리가 쭈삣쭈삣함은 혈압이라기보다는 신장의 열이 발생되어 그 열이 등줄기를 타고 솟아올라 느끼는 증상입니다. 소음인에게 있어서 신장의 열은 소음과 식품의 다량 섭취에서 오는 것입니다. 언제나 양과식품(陽科食品)을 섭취하도록 해야 하며 차갑고 습한 곳은 피해야 합니다.

고혈압과 저혈압의 요인을 체질적으로 크게 분류해보면 양인에게는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음인 에게는 내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각 체질별로 고혈압·저혈압에 좋은 약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태양인 - *홍화(紅花)·*홍화자(紅花子)·*작약(芍藥)·오가피(五加皮)·등자피(橙子皮)·합환피(合歡皮)·가근(茄根)
▶ 소양인 - *방풍(防風)·*생지황(生地黃)·*독활(獨活)·*목방기(木防己)·*대계·석고(石膏)·고거채·인동등·차전자(車前子)·현삼(玄蔘)·형개(荊芥)·강활(羌活)·전호(前胡)·귀전우(鬼箭羽)·택사(澤瀉)
▶ 태음인 - *사향(사향노루)·*국화(菊花)·*원지(遠志)·*석창포(石菖蒲)·*녹용(鹿茸)·고본(藁本)·백지(白芷)·갈근(葛根)·갈용(葛龍)·오미자(五味子)·*천마(天麻)·산약(山藥)·맥문동(麥門冬)·천문동(天門冬)·마황(麻黃)·백과(白果)·영지(靈芝)·황금(黃芩)
▶ 소음인 - *운지(雲芝)버섯·*곽향(藿香)·*황기·계지(桂枝)·*사인(砂仁)·백출(白朮)·인진(茵陣)·백하수오(白何首烏)·당귀(當歸)·천궁(川芎)·인삼(人蔘)·삼칠(三七)·진피(陳皮)·구감초(灸甘草)·오약(烏藥)·옥촉서예

☞ 『*』표시된 약재는 주(主)가 되는 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