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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와 오이


7. 참외

참외의 고유 체질은 소양과에 속합니다. 참외의 씨나 줄기, 잎은 물론 열매는 내부에 솟구쳐 흩어지는 뜨거운 양기가 넘쳐흐릅니다. 그러기에 줄기는 무엇인가에 의지하려 하지 않는 독립성이 있습니다. 즉, 포도나 오이처럼 지주대에 의지하지 않으려 합니다. 위로 오르려 하지 않고 바닥에서 옆으로 강하게 뻗쳐나가며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특징은 열매의 속은 비어있고 겉살은 차겁습니다. 이것은 내부에 넘치는 양기를 감당할 수가 없어 스스로 음양균형을 맞추기 위한 모습입니다. 부연하면 내부 속이 너무 뜨거워 속에 공간을 만들고 맨 위 겉살을 차게 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구조를 지니지 않으면 음양균형이 맞지 않아 겉이 쪼개져 열매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원리도 모르고 단순히 겉이 차다고 해서 음과 식물로 분류하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참외의 특성은 뜨거운 기운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빈속에 참외를 먹으면 속이 쓰리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체질을 모르고 먹었기 때문입니다. 위나 비장에 항시 열이 많은 소양인이 뜨거운 기운이 많은 참외를 빈속에 먹으면 뜨거운 기운에 또 뜨거운 기운이 합쳐져서 속이 거북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참외의 특성은 음기운이 항시 많고 양기운이 부족한 태음인과 소음인에게는 몸에 한기를 몰아내고 컨디션을 조절해주는 좋은 식품이 됩니다. 특히 위나 비장이 항시 차서 몸이 쳐지는 소음인에게는 기막힌 식품이 됩니다.


8. 백설공주표 - 오이

오이의 고유 체질은 소음과 입니다. 소음과라는 것은 끌어내리는 음의 기운이 많은 것을 뜻합니다. 오이는 체내에 양기가 부족하다보니 줄기도 스스로 독립성을 지니지 못하고 지주대에 의지하여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지주대가 없으면 제대로 열매도 맺지 못합니다.

또한 열매의 특징은 길고 우둘투둘하며 줄기도 솜털 같은 잔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이것은 내부에 부족한 양기를 채우기 위해 외부의 태양 빛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한 구조와 형태를 갖춘 것입니다. 이렇게 내부에 강한 음기는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식품이 됩니다. 강한 음기는 그들에게 몸에 음양균형을 맞추어 주기 때문이지요.

특히 양체질의 사람들에게 흔히 있는 변비나 순조롭지 못한 소변, 그리고 눈의 충혈 등에는 멋있는 해결사가 됩니다. 또한 양체질의 건조해지는 피부에 오이는 더 없는 약재이니 백설공주표 화장품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 오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