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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과 산딸기-과일·채소의 체질과 약리작용


3. 제사상의 단골메뉴 - 감

화랑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낙엽이 다 진 나목(裸木)에  붉은 열매를 매단 감나무는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감의 고유 체질은 태음과에 속합니다. 감나무의 특징은 태음성질에 의해 껍질이 두텁고 물렁물렁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그 탄력을 이용하여 지난날 골프채 헤드에 사용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둥근 열매의 형태와 부드럽고 촘촘한 밀도는 모아 뭉치는 태음기운에 의한 것입니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 이론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태음체질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지요. 태음기운에 태음기운을 더하므로 모으는 힘이 가중되어 자연히 배변이 힘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변비가 많은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좋은 작용을 하게 됩니다. 특히 감에 함유된 떫은 맛, 즉 타르 성분은 양체질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공연히 흩어지는 기운으로 인해  몸이 쳐지는 것을 막아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태양인의 다리 저림과 간기능이 약한 데에 감은 효과적입니다. 감에는 물렁한 것과 딱딱한 것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딱딱한 것 중에 단맛이 많은 것을 단감이라 하고, 할머니들의 선물로 최고인 물렁하게 익은 감은 연시, 또는 홍시라고 하는데 그 성분이나 성질은 대략 같은 것입니다.

4. 사연 많은 산딸기

끌어 모아 내리는 소음기운에 의해 그 자체에 많은 체액을 지니고 있는 특징을 지닌 딸기는 소음과에 속합니다. 딸기에는 신장과 방광을 돕고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약리작용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를 맑게 하고 소변을 순조롭게 하며 딸기의 끌어내리는 기운은 사람의 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변비를 예방하기도 하지요. 따라서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유익한 식품이 됩니다.

약명으로 복분자(覆盆子)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산딸기를 가리키는 다른 이름입니다. 복분자라는 이름은 딸기를 먹고 오줌을 누면 요강이 뒤집어진다고 뒤집힐 복(覆)자와 동이 분(盆)자를 쓰는 것이랍니다. 이로 보아 딸기는 정력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이겠지요?

결국 이 말은 남녀의 비뇨생식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특히 비뇨생식기 기능이 약한 양체질 사람들이 딸기를 애용하다 보면 어느새 오줌줄기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 딸기가 지닌 묘한 매력(?)인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