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濕疹)은 토(土)가 수(水)와 화(火)의 중재를 못했을 때
한의학에서 질병의 원인은 대개 음양오행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선은 피부의 균형을 이루는 두 기운, 목(木과) 금(金)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피부병들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요?
먼저, 건선과 전혀 다른 질병임에도 자주 혼동되는 피부병인 습진은 수(水)의 기운과 화(火)의 기운이 균형을 깨뜨렸을 때 나타나는 피부질환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화의 기운은 흩어지려고 하고, 수의 기운이 응집시키려 하는데, 이를 토(土)가 중재해야 우리 피부는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습진은 이 토(土)의 기운이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수(水)의 기운이 더 강해졌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건선과 습진은 그 원인도 다를 뿐만 아니라, 그 진행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습진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토(土)”의 기운은 장부 중에서 비장과 연관이 있습니다. 토(土)의 기운을 보강하기 이해서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는 방향으로 처방해야 합니다.
아토피는 기(氣)의 병, 건선은 혈(血)의 병
요즘 태어나는 아기들의 20%가 아토피의 고통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아토피는 어원 그대로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이라고 합니다. 아토피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기묘한 질병"이라는 뜻에서 기원하고 있는데, 알레르기 검사에서 뚜렷한 항체를 발견할 수 없어 원인은 확실하지 않아서 생긴 병명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이 알 수 없는 아토피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건선과 아토피는 실제 많은 관련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건선과 아토피 모두 목(木)과 금(金)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건선과 아토피의 차이도 큽니다. 일단 건선은 혈의 병으로 간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습니다. 반면, 아토피는 기의 병으로 폐와 관계가 있습니다.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산이나 숲으로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과민반응, 금속 알레르기는 목(木)이 지나칠 때
요즘 또 흔한 피부질환 중에 과민반응과 알레르기를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피부질환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사실 피부에 병이 든다는 것은 약물의 부작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감기에 대한 잘못된 치료가 간을 약하게 만들고, 피부를 상하게 합니다. 또,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기는 질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먹는 것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는 것은 체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감기 등의 질병을 너무 쉽고 빨리 나으려고 하는 마음에서 잘못 사용하는 약의 부작용 또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것입니다. 건선을 비롯해서, 과민반응이나 금속 알레르기 등은 모두 몸에 해가 되는 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질환은 목금화수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납니다. 피부병의 치료를 단지 연고나 크림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리혀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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