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을 힘들게하는 ‘긍심’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변인을 힘들게하는 ‘긍심’ ‘자수성가(自手成家)’라는 말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단어다. 그러나 어둠이 없으면 한 줌의 빛도 만들어질 수 없듯이, 자수성가의 성취 뒤에 가려진 그림자의 크기 또한 작지 않다. 학습우울증과 폭식증으로 내원한 여고생.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왔다는 아이는 “그냥 공부가 싫다”는 한마디만 하곤 입을 꾹 닫아버린다. 대신 아버지가 “성적이 계속 떨어져 걱정”이라며 “무엇보다 가타부타 말이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한다. 아버지는 열성적으로 뒷받침하는데도 모든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딸에 대한 불만을 이어간다. 한 학기 전 수학시험을 크게 망친 뒤 학습우울증이 시작되었는데, 부쩍 체중이 늘고 옷이나 외모에 관심을 쏟는다는 것이다. “시험 한 번으로 좌절하는 걸 보면 딸의 자존감이 낮은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