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되는 분노 내가 먼저 끊어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전되는 분노 내가 먼저 끊어야 수레바퀴는 항상 소의 발자국을 따른다. 그림자 역시 그 주인을 뒤따른다. 순간을 참지 못해 내뱉는 분노 역시 마찬가지다. 질량도 형체도 없기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착각할 뿐이다. 그러나 대를 거쳐 유전처럼 돌고 돌아도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우울증으로 내원한 20대 여성. 책만 보면 글씨가 흐릿해지는 학습장애와 히스테리성 발작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들어 대학원도 휴학 중이다. 1년 넘게 치료 중이지만 큰 차도가 없다. 그러나 보호자인 엄마는 병에 대한 걱정보다 “독립할 나이가 한참 지났는데도 부모의존이 심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딸에 대한 불만부터 늘어놓았다. 이에 질세라 환자는 “모든 게 우울증에 걸려서 그런 것 아니냐”라며 티격태격했다. 성정분석 결과 환자의 마음은 ‘태음인의 거처(居處)’ 상태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