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병들게 하는 ‘최선 강박증’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신 병들게 하는 ‘최선 강박증’ 최선을 다하라. 좋은 말이지만, 그 ‘경계’와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은 최선은 과욕일 뿐이다.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켜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폭식증으로 내원한 20대 여성. 최근 몇 개월 사이 무려 10㎏이 쪘다. 학습지 방문교사로 늘 시간에 쫓겨 아침은 굶고 점심은 빵이나 패스트푸드로 때운다. 저녁엔 긴장이 풀어지면서 허기가 져 허겁지겁 먹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힘들지만 성적 관리에다 학부모 불만 상담, 학습지 비용 수금까지 일일이 신경써야 했다. 최근에는 가르치던 학생이 중도에 그만두지는 않을까 늘 노심초사한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며 잘못될까봐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다고 호소한다. 그런데 보호자로 내원한 엄마는 대뜸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그렇다. 살을 빼려면 모질게 마음을 먹어야 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