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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

소음인, 내가 옳다는 사고를 경계하라 소음인, 내가 옳다는 사고를 경계하라 “라면에 계란을 넣어 먹은 것도 아닌데….” 대형 참사 현장을 방문한 한 장관이 충격에 빠진 실종자 가족들을 등 뒤로 한 채 컵라면을 먹다 구설에 오르자, 청와대 대변인은 오히려 이같이 옹호했다. 그런데, 이 말이 화난 민심을 더욱 건드렸다. 사실 여부나 논리적 타당성을 떠나 ‘감정’과 ‘예의’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신 기능은 크게 4가지다. 사상의학에선 ‘태양, 소양, 태음, 소음’, 분석심리학에선 ‘직관, 감정, 감각, 사고’로 분류한다. 소음인은 ‘사고’가 우월하지만 ‘감정’이 열등하다. 머릿속에는 온통 논리와 효율에 대한 생각이다. 이런 경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장점이 된다. 그러나 사람 간의 일에선 충분치 않다. 때로는 감정이나 감각, 직관이.. 더보기
대통령 외국어 연설은 ‘태음인’식 소통 대통령 외국어 연설은 ‘태음인’식 소통 분명 똑같은 걸 함께 보고도 동상이몽을 한다.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타고난 성정의 치우침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상대만 고치려 들게 된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연설한 것에 대한 논란도 그런 예다. 박 대통령은 미국에선 영어로, 중국에선 중국어로, 프랑스에선 불어로 연설을 했다. 이를 두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공식 언어는 우리말”이라며 “해외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5개 국어 구사능력에 대해 “좋은 시계 찼다고 자꾸 보여주면 촌스럽지 않으냐”며 힐난했다. 태음인과 소음인의 시각차다. 태음인은 ‘예(禮)’를 타고나 .. 더보기
소음인, 분별 대신 향기를 맡아라 ▲ 강우석 감독 이제마는 소음인의 기질로 ‘극정(克整)’을 꼽았다. 같고/다름, 옳고/그름 등 그 결론을 지극히 명쾌하게 정리하려 한다. 결론이 나지 않으면 답답해서 못 견디고, 결론이 난 것은 좋고/싫음이 분명해 드러내기를 서두른다. 최근 영화 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 역시 호불호가 분명한 소음인이다. 총 동원 관객 3843만명으로 한국 흥행 1위 감독인 그는 “영화 볼 때 딴생각이 나면 안된다”며 “더 재밌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한다. 그래서 “웃다가 죽어도 좋다”며 “인생 최대의 목표도 유머”라고 강조한다. 대신 멜로영화에는 극단적 거부감을 보인다. 총 21편 중 멜로는 한 편도 없다. 심지어 짧은 장면이라도 멜로 요소가 등장하면 자신이 못 견뎌 아예 삭제한다. 이런 성향 때문에 ‘마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