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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태일과 박정희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전태일과 박정희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11.13 전태일 분신 "국가가 한 젊은이의 일자리를 막는 것도 큰 죄악입니다." 한일회담 반대 투쟁에 참여했던 운동권 대학생 출신 이명박이 1965년 시위 전력으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편지다. 그 덕분인지 이명박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회장 자리에까지 오르는 성공 신화를 써 나가게 되었다. 4년 뒤 청계천 피복 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청년 전태일이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 "저희들은 근로기준법 혜택을 조금도 못 받으며 더구나 2만여 명을 넘는 종업원의 90% 이상이 평균 연령 18세의 여성입니다. 기준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어떻게 여자에게 하루 15시간의 작업을 강요합니까? (……) 1개월에 첫 주일과 셋째 주일, 2일은 쉽니다.. 더보기
하얼빈역·궁정동…한국 근현대사 관통한 두 번의 10.26 하얼빈역·궁정동…한국 근현대사 관통한 두 번의 10.26 안중근의 10.26과 김재규의 10.26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경 만 30세의 한국인 안중근은 하얼빈역에서 68세의 일본인 노정객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했다. 러시아 의장대를 사열하던 이토와 약 5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세 발의 총탄은 정확히 급소를 꿰뚫었다. 안중근은 이토의 수행원들을 향해 세 발을 더 발사한 뒤 러시아 말로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친 뒤 러시아 군인들에게 체포되었다. 이토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고 안중근은 일본 측에 넘겨져 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에서 미조부치 다카오[溝淵孝雄] 검찰관의 심문을 받았다. 안중근은 메모지조차 들고 있지 않았지만 막힘없이 열다섯 가지 거사 동기를 열거.. 더보기
10월 유신 41년…더 무서운 괴물이 솟아나고 있다 10월 유신 41년…더 무서운 괴물이 솟아나고 있다 박정희의 유산, 진정 극복한 걸까 간단한 시사 상식 문제 하나. 다음 문장을 읽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현대 세계의 민주주의 원리에 합치하는지를 논하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은 그 대표자나 국민투표에 의하여 주권을 행사한다. 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이 문장을 읽자마자 고개를 가로저으며 불쾌해 하기를 바라지만, 과연 그럴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뽑고 그들이 국민을 대신해 나랏일을 하는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이 문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을 것 같아서다. 이 문장은 1972년 11월 21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대한민국 헌법 제8호, 이른바 '유신헌법'의 제1조 2항이다. 그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