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무시의 ‘혹독한 대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본 무시의 ‘혹독한 대가’ 세상이 온통 속도전이다. 정치나 대통령 탓만 할 일도 아니다. 어린이 대상 학원조차 ‘속성지도’를 전면에 내세운다. 충실한 기본기보다 당장 이겨먹는 잔재주에 목을 맨다. 논어는 ‘근본에 힘써 근본이 확립되면 모든 방법이 생긴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고 가르친다. 왜 현자들은 멀고 돌아가는 것 같은 ‘근본’에 힘쓰라는 주문을 할까. 당장 이기기보다 후에 이기기 위함이다. 또 닥친 문제가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복잡한 실타래는 결코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로 내원한 20대 여성. 안면신경의 마비로 한쪽 눈꺼풀은 제대로 감지도 뜨지도 못했다. 입술도 반쪽이 마비되어 말할 때 입모양이 심하게 일그러진다. 음식이나 물을 마실 때도 내용물이 입가로 흘러내렸다. 벌써 1년째 대학병원에서 입원과 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