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부’를 졸도시킨 효 썸네일형 리스트형 ‘효부’를 졸도시킨 효 주부들 중에 흔히 ‘시금치’는 쳐다도 안 본다고 말한다. 시댁의 ‘시’자조차 듣기 싫다는 것. 그런데 ‘시’자보다 더 싫은 것이 ‘효(孝)’자라고 한다. 오죽하면 태권도·양궁·레슬링·유도가 싫은 이유가 ‘효자’ 종목이기 때문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과연 ‘효자 남편’은 가정불화의 원인이며 ‘효’는 용도 폐기되어야 할 고루한 사상일까. 아내 보약을 짓기 위해 내원한 중년부부. 그런데 아내의 얼굴에 시커먼 멍이 들어 있다. 2주 전 거실에서 청소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벌써 세 번째다. 매번 응급실에서 뇌CT 검사도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맥을 보니 화병과 우울증 맥이었다. 혀에도 오래된 스트레스 반응들이 관찰됐다. 누적된 시댁갈등으로 인한 히스테리성 졸도였다. 꾀병과는 다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