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실실’의 묘미 썸네일형 리스트형 ‘허허실실’의 묘미 넘치면 덜어내고 모자라면 보탠다(補虛瀉實).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기본 원칙이지만, 때로는 ‘허허실실(虛虛實實)’의 묘미도 살려야 한다. 식욕 부진으로 내원한 초등 3학년생. 언뜻 유치원생으로 보일 만큼 체격이 작다. 식사하는 데 1시간은 기본으로 밥을 사탕 빨듯 입에 넣고 삼키질 않는다. 보약은 물론이고 장어며 흑염소며 먹여보지 않은 게 없다. 엄마는 “먹는 게 부실해 감기나 비염을 달고 살고 체격이 워낙 작아 또래에게 얻어맞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습관성 구토가 문제다. 아이는 요구를 즉각 들어주지 않으면 얼굴에 핏기가 보이도록 힘까지 써가며 토해버린다. 아이의 증상 모두 체질 속에 실마리가 있다. 아이처럼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하다. 또래에 비해 식사량도 적고, 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