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본전’ 아이 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해야 본전’ 아이 보기 아이 키우는 공(功)은 없다고들 한다. 여느 집안일처럼 육아는 기껏 잘해야 본전이고, 까딱 잘못하면 책임만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까지도 오로지 희생과 양보의 미덕으로 견뎌준 이가 없다면 온전한 가정은 존재하기 힘들다. 야경증(夜驚症)으로 내원한 두살배기. 한밤중에 잠을 자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깨어 운다. 직장인 엄마 대신 주중에는 외할머니가 아이를 돌보는데, 얼마 전 낮에 경기(驚氣)를 한 뒤부터는 밤마다 깨어 운다. 엄마는 “최근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왜 그럴까요”라며 따지듯 묻는다. 마치 외할머니를 문책하는 듯한 뉘앙스다. 동행한 외할머니는 죄인마냥 초조한 눈빛으로 말없이 서 있다. 어린아이는 뇌발육이 완전하지 않아 큰 질병이 없어도 경기를 할 수 있다. 다행이 뇌파검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