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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學/건선

건선 예방과 관련한 여러 속설들에 대해..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예방법들

요즘 “무엇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이 유행입니다. 예를 들면, “미인이 되기 위한 5가지 방법”,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한 10가지 방법”, “20대에 꼭 해야 하는 50가지 할 일” 등 서점에 가도, 인터넷을 찾아봐도 아주 많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가지 목표나 주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은 사실 읽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는 장점을 가지지만, 때로 지나치게 그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함으로서 중요한 과정을 생략하게 하거나 그 이유를 잊어버리게 하는 역효과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너무 뻔한 방법이나 너무 유명한 이야기들을 나열하기도 해서 그 효과에 의심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요즘 제가 이야기 하는 건선에 대한 예방법, 혹은 치료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이나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놓은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정보들이 모두 틀렸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그 이유나 과정이 무시된 채 일방적인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뻔하거나 잘못됐거나..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라 믿고 있을 법한 “건선에 대한 10가지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한 의견을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건선이란 무엇이고, 건선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앞의 내용을 잘 숙지한 분들이라면, 10가지 예방법의 오류를 골라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1.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 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3.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다.

먼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건선에 대한 10가지 예방법과 치료법” 중에는 그 어떤 질병의 예방법으로 바꾸어 놓아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주 평이한 건강유지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인데,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은 건선이 아니라 해도 건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또, 술과 담배,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하고, 과로하지 말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라는 예방법은 암의 예방법도 될 수 있으며, 심지어 감기의 예방법이라 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건선과 관련된 어느 관련 서적에는 “술은 건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약을 챙겨먹는 시간을 놓치게 하기 때문에 나쁜 것 같다”고 기술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정말 틀린 말입니다. 술은 간을 나쁘게 하며, 간이 나빠지면 건선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이야기 입니다. 간을 힘들게 하는 술과 스트레스는 건선의 치료와 예방에 가장 큰 적입니다.

4. 육류보다는 생선류를 먹는 것이 좋다.

육류보다는 생선을 먹으라는 것도 잘못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잉어나 붕어 등 생선류는 태어날 때부터 금기가 많은 어류입니다. 금기를 먹는 것은 오히려 건선을 심각하게 할 뿐입니다. 생선이 건선 예방에 좋다고 기술한 이유는 아마도 일반적인 속설인 1번, 2번, 3번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생선이 몸에 좋다”고 하기 때문에 적어놓은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어떤 인터넷 기사의 건선 예방 방법에는 육류도 나쁘고, 생선류도 나쁘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무얼 먹으라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생선류 일체, 육류 일체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체질에 따라 먹어도 되는 생선도 있고 육류도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상태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6. 자극성 화장품의 사용을 금한다.

7. 하루 20~30분 일광욕을 한다.

보습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사실 우리 몸 스스로가 피부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추천할만한 예방법이 아닙니다. 보습제의 사용도 한의학에서는 그리 권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극성 화장품의 사용을 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는 건선에 대한 예방이 될 뿐 아니라 모든 피부질환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피부는 가능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또, 하루 20~30분 일광욕도 적당하게 해야 좋다는 이야기도 일조량이 건선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억지로 일광욕을 따로 해야 할 만큼 우리나라의 일조량이 적은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8.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 유의한다.

9. 각질을 떼어내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10. 가벼운 상처라도 조속히 치료한다.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을 조심해야 하고, 가렵다고 각질을 떼어내면 상처가 남는다는 지적은 건선이 아닌 다른 피부병에도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벼운 상처라도 무조건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약의 남용과 오용을 부추길 수 있는 지적으로 건선의 예방법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약의 오용과 남용, 그리고 약에 대한 부작용이 바로 건선의 원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건선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

건선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적지 않은 만큼 인터넷이나 관련 서적에는 그 예방법과 치료법이 아주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가만 살펴보면, 어떤 이는 육류가 나쁘다, 어떤 이는 생선류가 나쁘다는 식으로 서로 충돌하는 내용도 보입니다. 또, 무조건 독한 약을 써서 가능한 빨리 고치라는 엉터리 제안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예방법 대신,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하며, 감기 등 몸이 조금 아프다고 무조건 강한 약을 사용해서 빨리 나으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보조식품도 마찬가지로 메스컴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모두 정답이 아님을 이제는 알아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